반데 네레(Bande Nere)는 이탈리아의 용병 대장인 루도비코 디 지오반니 데 메디치(Ludovico di Giovanni de Medici)가 1517년에 만든 용병 부대였다.
반데 네레는 검은 색의 깃발을 군기로 사용했는데, 이는 루도비코가 그의 삼촌인 교황 레오 10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상복을 상징하는 검은 색의 깃발을 내건 데에서 유래했다.
반데 네레에 소속된 용병들은 대부분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가볍게 무장을 했다. 또한 반데 네레의 용병들은 아케부스(화승총)를 주요 무기로 사용했다. 다만 용병이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반데 네레는 그 인원이 가장 많았을 때에도 4천 명을 넘지 않았다.
1524년에 벌어진 카프리노 베르가마스코(Caprino Bergamasco) 전투에서 반데 네레는 200명의 중무장 기사와 300명의 경무장 기병 및 3천 명의 화승총병으로 구성되었다. 1525년의 파비아 전투에서 반데 네레는 50명의 중무장 기병과 200명의 경무장 기병 및 2천 명의 보병(긴 창을 든?)과 400명의 화승총병으로 구성되었다.
비록 기병은 적었으나 반데 네레의 병사들 대부분은 이동할 때에는 말을 탔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말에서 내려서 싸웠다.
반데 네레의 용병들은 대부분 토스카나와 로마냐(로마시) 출신의 이탈리아인들로 구성되었다. 이것은 창설자인 루도비코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외국인 용병들을 고용하면, 이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에 걸려 탈영을 하거나 혹은 다른 고용주와 손을 잡고 배신을 할 위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528년 루도비코가 전사하자, 반데 네레는 해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