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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에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 선정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작품 공모와 심사회의를 마치고, ‘대상’에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KBS 신재국 프로듀서, 고정훈 프로듀서, 이정수 책임프로듀서, ㈜허브넷 김선우 프로듀서, 김소현 작가)를 선정하였다. 신문·출판 부문상에는 경기일보 ‘76년 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경기ON팀 이호준, 최현호, 김승수, 채태병, 이광희, 윤원규 기자), 라디오·인터넷 부문상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김선균 부국장, 양복순 PD)를 선정하였다. 특별상은 ‘고행(苦行)’(구자경 교사,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콘텐츠(당진시청)를 선정하였다.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은 2021년 12월 1일(수)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대상에는 5백만 원, 부문상과 특별상에는 각각 3백만 원을 수여한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종교 유무나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하여 정의,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 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하는 상이다.
최근 1년 동안 모든 언론 매체에서 제작, 발표된 응모작을 공모하여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심사 기준은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사랑, 평화, 정의, 윤리 등 복음적 가치 제시 ▲가시적인 결과나 업적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정도 ▲출품작의 질적 완성도 등이다.
올해 31회를 맞이한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1987년 ‘가톨릭 자유언론상’으로 시작하여, 제2회부터는 언론대상, 신문출판상, 방송상으로 구분하여 시상하였고, 2000년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으로 개칭하고 각 부문을 나누어 시상하다가, 2016년 제26회부터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으로 시상해 왔다. 올해 ‘신문·출판’, ‘TV·영화’, ‘라디오·인터넷’, ‘교계출품작’ 네 부문으로 공모하였으며, 신설된 ‘교계출품작’ 부문은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수상작 선정 사유
대상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
KBS 신재국 프로듀서, 고정훈 프로듀서, 이정수 책임프로듀서, ㈜허브넷 김선우 프로듀서, 김소현 작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6월 16일 반포되었습니다. 회칙에서 드러난 교황님의 말씀은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인종과 종교를 초월하여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생태 위기를 알리고, 행동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십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찬미받으소서」, 160항). 이 물음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계속됩니다.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지구와 기후변화의 문제를 진지하게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받으소서-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을 선택하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가 직접 낭독하는 형태의 이 프로그램이 다른 미디어 플랫폼과는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점을 훌륭하게 평가하였습니다. 지구의 재난 현장을 보여주는 실감 나는 영상이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교황님의 말씀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모든 이들이 환경, 기후, 생태, 자본, 노동, 불평등의 문제를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인류의 공동의 집인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일이 바로 우리 모두의 의무임을 잘 알려준 이 작품을 TV영화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하면서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의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신문·출판 부문상
경기일보 ‘76년 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
경기ON팀 이호준, 최현호, 김승수, 채태병, 이광희, 윤원규 기자
지면 1면에 원폭피해자 1세대 분들의 얼굴이 흐릿하게 된 사진이 실렸습니다. 그날은 3·1절 10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경기일보 연중기획 ‘닦아주지 못한 눈물, 끝나지 않은 원폭피해자의 악몽’은 우리가 잊고 지내는 이들을 심층 취재한 우수한 기사입니다. 2021년 3월 1일 첫 보도 이후 10월까지 모두 36편의 기사를 통해, 원폭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였습니다.
경기일보 경기ON팀은 이 기사를 통해, 일본에 강제 징용돼 억울하게 원폭에 피폭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 76년간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과 냉대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심층 보도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당한 한국인 사상자는 사망 5만 명, 부상 5만 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76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직접 원폭 피해를 입은 이들이 경기도에도 180여 명 생존해 있습니다. 이들과 그 후손들, 즉 2·3세대는 그동안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 소외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기사의 영향으로 원폭피해자 3세대까지 지원하는 종합대책이 마련되었고, 학생들이 원폭피해에 대해 알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좋은 기사는 선한 역할을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생명을 존중하도록 가르칩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Imago Dei)으로 창조되었고, 모든 생명을 돌보도록 불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생명의 존중,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공동선의 실현 등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합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이 출품작을 ‘신문출판’ 부문에서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하고, ‘신문출판 부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라디오·인터넷 부문상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
김선균 부국장, 양복순 PD
1980년 광주의 역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며,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 아픈 기억을 우리는 해마다 되풀이하면서 되새기고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져 미래로 나가는 길입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에서 공모한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는 그 역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방송국 개국 25주년에 맞춰 ‘25’라는 뜻깊은 숫자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5·18의 주범으로 판결을 받은 전두환, 노태우가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미명 아래 특별사면된 지 25년이 되었지만, 국민통합은커녕 오히려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5·18의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현실을 잘 짚어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용서’라는 말을 꺼내고 있는 이들에게 진정한 용서의 의미는 무엇이고, 무엇이 선행되어야만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룰 것인지 전문가들은 물론,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광주대교구 사제들과 5·18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칫 감정적으로 흐를 수 있는 주제를 라디오 매체의 특성을 살려 음악과 배경음 등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라디오 매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기획자, 취재기자가 다큐멘터리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여 라디오와 동시에 방송하는 이른바 ‘라튜브’(라디오+유튜브)를 도입한 것도 매우 좋은 시도로 평가합니다.
해마다 5월에는 5·18 관련 기사나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옵니다. 그 중 이번에 공모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는 5·18이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역사의 현장임을 드러내고,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故 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명예 훼손 혐의에 대한 ‘전두환 재판’을 많은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준비와 제작과정을 거친 이 다큐멘터리는 예산과 인력이 열악한 지역 방송국에서 제작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만든 이 공모작을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이 지향하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 우리 사회에 올바르게 전해지는 데 크게 기여한 작품으로 평가하여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라디오인터넷 부문상’으로 선정합니다.
특별상
고행(苦行)
구자경 교사,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님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2021년 세계 기념 인물입니다. 전국에는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한 성지가 여럿 있습니다. 그중 이 학교가 있는 충남 당진시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인 솔뫼 성지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길을 걸었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출품작 ‘고행’(苦行)은 당진에 있는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 동아리 흰바람벽 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2021 당진행복교육지구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 수료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학교 동아리에서 지역의 역사, 문화 유적, 인물을 영상화한 것입니다. 학생들이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알아보고, 기획과, 대본 작성, 내레이션,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참여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다른 출품작들은 수도권 공중파 또는 지역의 방송국에서 그 방면의 전문가가 제작한 작품으로, 오랜 시간, 많은 예산, 좋은 장비를 이용해 훌륭한 영상을 담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 작품은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분장과 연기를 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김대건 신부님의 어린 시절부터 순교 과정까지 전국의 관련 성지를 돌아보며, 그분의 삶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담담하게 성지 모습을 보여주고, 재연과 인터뷰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삶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어떻게 다른지, 그 삶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누군가의 고행(苦行)이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실마리였던 것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라고 내레이션은 말합니다.
우리는 널리 알려진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발만 더 들어가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자기가 살아가는 지역의 인물에 대해 알아보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이 작품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이에 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하였습니다.
특별상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콘텐츠
당진시청
당진시는 관내에 있는 솔뫼 성지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업을 해왔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솔뫼 성지에서 9일 동안 김대건 신부 토크 콘서트, 김대건 신부 성물대전, 솔뫼크래프트, 김대건 퀴즈, 샌드아트, 픽셀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콘텐츠는 김대건 신부님과 당진시가 속한 지역에 대한 문화 역사적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종교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과 하나 되고,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리려는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참여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을 가깝고 친근한 인물로 대할 수 있도록 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이에 공모 부문을 떠나 당진시에서 공모한 이 기념행사의 콘텐츠를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의 ‘특별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11014?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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