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居易/백거이(자는 樂天(낙천), 호는 香山(향산) 772~846)당.45세 때, 지은 '琵琶行(비파행)'은 그를 당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이 되게 하였고, 元진(원진)과 함께 '元白體(원백체)'라 일컫는 사회 풍자시를 많이 썼다.
■ 對酒 一. 잘났거나 못났거나
巧拙賢愚相是非 교졸현우상시비 잘났다 못났다 영악하다 어리석다 서로옳으니 그르니
何如一醉盡忘機 하여일취진망기 어떻게 하나같이 취하여 그 틀을 잃어 버리는가
君知天地中寬窄 군지천지중관착 그대는 아는가 하늘땅 가운데 너그럽고 옹졸하고
雕惡鸞鳳各自飛 조악난봉각자비 사나운 독수리 난조새 봉황새는 제각기 스스로 난다네
■ 對酒 二. 왜들 그리 다투는가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달팽이 뿔위서 어떤일로 다투었는가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부싯돌 번쩍여 찰라에 붙어사는 이몸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잘살고 못살든 잠시기쁠 풍류이거늘
不開口笑是痴人 불개구소시치인 깨물은 입가미소 어리석은 사람이네
■ 對酒 三.
丹砂見火去無跡 단사견화거무적 단사는 불을보아 흔적없이 제거하고
白發泥人來不休 백발니인래불휴 센머리 흙인형은 쉬지않고 오는구나
賴有酒仙相暖熱 뢰유주선상난열 의뢰한 신선주는 따뜻한열 도와주니
松喬醉即到前頭 송교취즉도전두 송교가 취하여 오는앞날 이르렀으리라.
松喬는 二人의 선인. 赤松子와 王子喬를 말함
■ 對酒 四. 백년을 산다한들
百歲武多時壯健 백세무다시장건 오랜세월 무덕많아 장건한 시절에
一春能幾日晴明 일춘능기일청명 매봄철 얼마나 있겠소 청명한 날이
相逢且莫推辭醉 상봉차막추사취 마주해 당분간 물러나지 말고 취하여
聽唱陽關第四聲 청창양관제사성 듣고 부르며 양관에 네소리 줄세우세
양관(陽關)은 당시 서역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북쪽에는 옥문관이 있고 남쪽에는 양관이 있어 국경을 담당했던 곳이다.
聽唱...듣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고.(돌아 가면서 노래 함)
四聲: 평(平)상(上)거(去)입(入)의 네 가지 음율을 말한다. 줄여서 평상거입이라 한다.
■ 對酒 五. 술이나 마시면서
昨日低眉問疾來 작일저미문질래 어저께 고개숙여 질환물어 왔는데
今朝收淚吊人回 금조수루조인회 오늘아침 슬픔거둔 문상인 돌아오네
眼前流例君看取 안전유례군간취 눈앞에 흐른일 보고 격었을 그대에게
且遣琵琶送一杯 차견비파송일배 거기에 남긴다오 비파행에 한잔술 보내오
비파행 :琵琶行(비파행: 비파의 노래) - 白居易(백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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琵琶行 解說:
長恨歌와 함께 白居易의 詩를 대표한다고 할 長詩이다. 長詩이면서도 全篇의 애기 속에 깃들인 敍情이 독자들의 心琴을 울린다.
琵琶行序(비파행서)
元和十年(원화십년)予左遷九江郡司馬(여좌천구강군사마)
원화 십년(815) 나는 구강군 사마로 좌천되었다.
明年秋(명년추)送客湓浦口(송객분포구),
그 다음 해 가을 분강의 포구에서 손님을 전송하다가,
聞船中夜彈琵琶者(문선중야탄비파자)
어느 배 안에서 밤에 비파를 타는 소리를 들었다.
聽其音(청기음) 錚錚然有京都聲(쟁쟁연유경도성)
그 곡조를 들으니 맑게 울리는 장안의 가락이었다.
問其人(문기인)本長安倡女(본장안창녀)
그 사람에게 찾아가 물으니, 본시는 장안의 창녀(광대)였는데,
嘗學琵琶於穆曹二善才(상학비파어목조이선재)
일찍이 목조이란 명수에게서 비파를 배웠고,
年長色衰(년장색쇠)委身爲買人婦(위신위매인부)
나이 들고 몸 늙어가자 장사꾼의 부인으로 몸을 맡긴 처지라 하였다.
遂命酒使快彈數曲(수명주사쾌탄수곡)
마침내 술을 시키고 그로 하여금 유쾌히 몇 곡을 타게 하였는데,
曲能憫然(곡능민연) 自敍少小時歡樂事(자서소소시환락사)
곡이 끝나자 슬픈 모습으로 스스로 젊었을 적의 즐거웠던 일을 애기하며,
今漂淪憔悴(금표윤초췌) 轉徒於江湖間(전도어강호간)
지금은 몰락하고 초췌해져 강호 사이를 옮겨다니고 있다 하였다.
予出官二年(여출관이년)恬然自安(념연자안)
나는 2년 동안 지방에 나와 벼슬하며 고요히 편안하게 지냈는데,
感斯人言(감사인언)是夕始覺有遷謫意(시석시각유천적의)
이 사람의 말에 감동되고 나서, 그날 밤에야 비로소 귀양 온 것 같은 뜻을 깨닫게 되었다.
因爲長句歌以贈之(인위장구가이증지)
그래서 긴 노래를 지어 그에게 바친다.
凡六百一十六言(범육백일십육언)命曰琵琶行(명왈비파행)
도합 616자로 이름하여 비파행이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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