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한마음 결정체인 돌잔치가 지난 26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 무역회관 웨딩홀에서 개최됐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낯선 조상의 땅을 힘겹게 살아가는 동포들이 화합과 인정이 넘쳐나는 돌잔치, 결혼식, 회갑연,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잊혀진 정들을 되살리고 있다.
따라서 이날 돌잔치를 개최한 마을주민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다닐로브 디마(27세) 씨로 2년 전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던 텐알렉산드라 양을 신부를 맞아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아들을 낳아 잘 기르던 부부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와 일가친척들을 초청해 아들 다비드군의 돌잔치를 개최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돌잔치는 초대받은 마을지도자와 일가친척들의 덕담이 늦은 밤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이색적인 다양한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또한 행사를 기억하기 위한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촬영도 이어져 축하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다.
디마 씨는 “ 함께 축하해 주신 마을주민들과 일가친척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며 “동포 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지도자가 되도록 아들 다비드 군을 잘 키우겠다. 감사하다” 는 인사를 전했다.
다닐로브 디마 씨는 2009년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국내 입국, 광주에 이주한 부모와 함께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4세대다.
이후 고려인마을 산하 광주새날학교를 졸업한 후 일자리 창출과 생존기반 마련을 위해 고려인마을이 조성한 특화거리 상가를 임대해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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