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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17514265
많은 분들이 댓글달아주신거 다 읽어봤어요.
대부분이 언니에게 정신차리라고 의사랑 교사랑 분수가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네요!ㅎㅎ
저는 상관없지만, 언니도 가끔 판을 하기때문에 이 글을 혹시 읽게되면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되네요ㅠㅠ
가치관은 많이 실망스럽게 변했지만 사실 속은 저보다 훨씬 여리구 상처도 잘받아서...
걱정스럽긴하지만,, 그건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듣고 언니가 스스로 감내해야할 부분이겠지요!
사실 전 의사랑 교사랑 결혼할 수있는 레벨이 맞느냐 안맞느냐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던 건 아니었지만,
(그런 주제에 관심도 흥미도 없구요ㅎㅎ)
여기 계신분들이 아무래도 나이대가 있으실테니 제 가치관의 혼란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의사와 교사와의 결혼가능성부분에 초점을 맞춘 조언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다 감사히 들었구요!
저는 더이상 둘쨰언니를 롤모델로 삼지않구,
저만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해서 저는 제식대로 세상을 살아가려구요!^^
아 , 말이 길어지네요ㅠㅠ짧게쓰려했는데,
참고로 덧붙이자면, 전 교대생이나 교사집단을 된장녀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ㅠㅠ
둘째언니 나름대로 2년간 사회와 학교 속에서 어떠한 경험들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를 겪었겠지만,
그걸 교대생의 문제로 일반화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정말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구 교대에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요!
저 역시 그렇구요!
제가 간절히 원하던 교대이고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제가 왜 스스로 제얼굴에 먹칠하는 짓을하겠어요.
그런 뜻으로 이해하신 분들껜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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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지막으로 덧붙일께요..
제 글의 논지는 집안 가난하고 얼굴반반한 여교사가 의사 한명 물어 출세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에요..
스무살 내내 나의 롤모델이었고, 내 신념과 행동의 기준이었던 울언니가 현실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점점 속물적으로 변해가는 걸 옆에서 바라보면서 너무 큰 상실감과 허탈감, 실망감을 느끼고 있어요.
근데 이걸 누구에게 털어놓겠어요.
친구들한테도 부끄러워 털어놓지못하고 가족에게 말하자니 엄마나 큰언니나 다 똑같고...
아직 내가 스무살이라서 환상만 가득한건가,
이제갓 수능치고 대학입학하는 햇병아리같은애라서 아직 네버랜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터팬인건가,
정말 혼자 고민이 많았어요.
언니가 의사랑 결혼할수 있는 스펙인지 이곳에서 평가받고 싶었던 게 아니구요..
저는 단지 사회에 나가고 현실을 마주하면 누구나 다 속물적으로 변할수 밖에 없는건지
그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싶었고
또 '아니다'라는 대답을 듣고싶었을 뿐이에요ㅠㅠ..
저보다 세상 많이 살아보신 분들이 계신 여기에 익명성을 빌려 털어놓으면 누군가는 저한테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것만큼 삭막하지 않다.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다운 곳이다.
너의 그 가치관이 단지 환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라는 확신을 줄줄 알았어요.
근데
교사를 폄하하거나 언니를 대놓고 비꼬는 원색적인 비난뿐인 댓글들을 보면서,
교사랑 의사가 결혼할수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서
세상은 삭막한곳이맞구나.
무서운곳이구나.라는걸 절감하고 가네요..
의사랑 결혼하려고 용쓰는 울 언니나...
그 깟 직업, 그 깟 집안에 의사한테 시집간다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하는 댓글들이나
저한테는 다 똑같은 어른들로만 느껴져요ㅠㅠ
언니한테 받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싶어서 글을 썼을뿐인데
더 큰 상처만 받고 가는것같아요.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 발딛기전에 미리 경험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않을거라고 생각하려구요.
언니가 보기전에 글 내용을 지우고싶지만,
간간히 맘속에 새길 따뜻한 조언들도 있고,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있을 누군가가 이글을 필요로할수도있을것같아서 그냥둘게요.
결시친은 고작 스무살짜리가 들락날락거릴곳은 역시 아니었나봅니다ㅠㅠ
댓글들 모두 감사히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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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 대학입학하게 된 20살짜리에요.
수능끝나고 네이트톡 보다가 나이에 맞지않게 결시친 판에 맛들려서 가끔 구경하곤 했는데요,
이번에 친언니 문제로 글은 처음써보네요.
전 딸만 셋인 집에서 막내딸이구요, 위로 22살 교대다니는 언니랑 30살먹은 결혼한 언니 둘이 있어요.
저희 집은 아빠가 은행원이셔서 어릴땐 잘살았는데 보증땜에 빚더미에 앉아서 제가 초등학교졸업할때쯤?부터 지금까지도 힘들어요 집이.
엄마도 전업주부셨는데 집힘들어진후부턴 장사판에 뛰어드셔서 힘들게 장사하세요.
집이 힘들다보니깐 언니도 원래 꿈이 연고대였고, 또 갈성적도 됐는데 학비때문에
그냥 서울교대를 가게됐어요. 학비도 싸고 미래가 안정적이니깐요.
저도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올해 언니랑 똑같이 서울교대에 붙어서 가게됐어요.
울 언니가 제나이때, 대학붙을쯔음만 해도 자긴 집이 힘들어서 교대를 가지만
선생님으로 그치지않고 원래 목표인 기자의 꿈을 꼭 이룰거라고, 그래서 당당하게 살거라고 막 그랬어요.
집이 힘들어서 큰언니랑 엄마가 어릴때부터 둘째언니랑 저한테 너희는 꼭 초등학교교사가 되라고,
그래서 꼭 의사랑 결혼하라고 완전 세뇌교육을 시켰었어요.
그럼 밤마다 둘째언니가 저랑 같이 누워서 미래이야기하면서
난 큰언니랑 엄마처럼 저렇게 세속적으로 살지않을꺼라구,
돈보단 무조건 사랑을 보고 결혼할꺼고 안정적인것때문에 교사가 되는 일도 없을거라고..
너도 큰언니랑 엄마말 그대로 주입하지 말고 니 신념대로 살라고 그렇게 말했었어요 항상..
겉은 한없이 여리구 이쁘고 여성스럽고 바보같이 착하고 그런데
속은 주체적이고 멋진 둘쨰언니가 제 롤모델이었어요.
그래서 공부도 정말 열심히했구요.
근데 언니가 변했더라구요...
이번에 대학원서쓸때 언니가 저한테 전화로 무조건 교대오라고
그럼 내가 나중에 의사랑결혼해서 너도 꼭 의사랑 결혼하게 만들거라고 그러고..
또 언니가 방학해서 지금은 집에 내려와있거든요.
저도 언니도 시간이 많아서 집에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저런 이야길나눠보면 언니의 가치관이 너무 변해버렸어요...
자기가 서울에서 타지생활하면서 느낀게, 세상은 무조건 돈이래요.
돈있는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이고 난사람이고 된사람이래요.
우리가 교사가 돼서 의사만나서 잘살지 않는이상,
사랑만 보고 결혼했다간 엄마아빠의 가난을 그대로 물려받게된대요...
자기는 초등학교 선생님되면
예쁘고 날씬하게 외모관리잘하고, 요리학원같은 것도 다니면서 신부수업하면서
의사랑 결혼해서 넉넉하고 여유롭게 베풀면서 살거라네요.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살고싶지가 않대요.
그렇게 꿈꾸던 사회정의를 수호하고, 진실을 알리는 기자란 꿈도 어디다가 갖다버린지 오랜지,
의사남편만나서 승진욕심도 없이 그냥 평교사로 편하게
자기반애들 이뻐해주고 잘챙기고 그렇게 직장생활 편하게하면서
집에선 남편내조잘하고 애들잘키우고 또 여유롭게 살면서 늙으면 여기저기 봉사도 다니고
그렇게 살다죽는게 자기 꿈이래요 이젠......
저보고도 니가 생각하는 그런 커리어우먼의 삶,
남자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나스스로가 성공하는 삶,
그거 우리집같이 가난한집에선 애초에 힘들뿐더러 뭐하러 그렇게 피곤하게 살려하냐고 그러네요..
그냥 너도 교대간이상, 최대한 빨리 임용고시붙고 선생님돼서
자기가 어떻게든 의사랑 결혼하고야 말테니, 자기가 소개해주는 의사만나 결혼하고 그렇게 살래요.
이런 말하는 언니가 내가 알던 그 언니가 맞는지 혼란스러워요.
솔직히 둘째언니
성격도 참하고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고 배려심도 있고, 외모적으로도 예뻐요 정말.
그래서 전 항상 둘쨰언니를 동경했고 부러워했고 언니처럼 되고싶어했어요.
근데, 제가 동경하던 그 언니가 지금은 큰언니랑 엄마랑 똑같이, 결국 돈돈거리고...
그놈의 의사랑 결혼해서 신분상승하려고 하고.. 그래서 요즘 너무 실망감이 들고 무서워요..
언니도 제 나이떈 분명히 꿈에 부풀어있었고, 순수했고, 열정적인 사랑을 동경하던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서울에서 어떤 경험을 겪었는지 2년사이에 가치관이 너무 현실적으로 변해버렸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요...
울언니 스물두살, 아직 어린나인데도 연애할때 그런걸 재요..
저번에 사귄남친은 중경외시 다니고 키도크고 잘생겼었는데,
집안이 잘살지 못해서, 아니 평범해서 찼어요. 적어도 우리집보단 잘사는데도요..
그리고선 아버지어머니 두분다 교수신 서울대다니는 오빠사귀다가 또 차더라구요.
의대생만날거래요.
언니가 어린나인데도 진정한 사랑한번 못하는것같아서 그점도 너무 불쌍해요..
언니가 그러는데, 자기도 지금 어릴때 불같은 사랑해보고싶은맘이 왜안들겠녜요,
근데 그게안된대요.
남자를 만나면 좋아하기전에 남자의 능력, 배경, 집안을 계산부터 하게 된돼요.
울언니 너무 불쌍해서 어떡하죠..
울집 여자들 중에 엄마, 큰언니, 둘째언니 전부다 가치관이 저렇게 변해버렸어요..
결국 저혼자 남은건데,
아 저도 결국엔 저렇게되겠죠....? 어른들의 세계란건 저런건가요...?
언니의 결혼관에 대한 문제이기도하고, 이런말 다른판에 써봤자 상스런 욕밖에 안들을것같아서,
현명한 어른분들 많이계신 여기에 써봤어요..
사춘기도 아닌데 요즘 너무 가치관의 혼란이 와요. 대학붙고서 한창신날땐데 힘들기만하네요ㅠㅠ
조언이든 비판이든 댓글좀써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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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는 것 같구나................ 젠더 공부하면서 과연 나는 젠더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경제적 조건 아래 무너지는 개인의 주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