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들끼리 급 대화자리가 만들어졌는데ㅋㅋㅋ 그중 토픽 하나가 이번 추석 얘기였어요
저희집은 명절이고 제삿날이고 저희엄마가 진짜 고생 많이 했거든요 큰엄마들 작은엄마는 잘 안하려고 하고 저희 엄마만 특히 매번 시댁 가서 유별나게 고생했어요 왜냐면 유독 저희 아빠가 그런거 챙기는거 좋아해서요
근데 당연히 아빠는 집안일 안하죠ㅋㅋ 아빠가 좋아서 가는 아빠네 집인데 엄마만 했어요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도 다 돌아가시고 시골집에 큰아빠가 계시면 솔직히 안가도 되잖아요? 엄마도 다른 며느리들 하나도 안가고 엄마만 가는데 이제 더이상 고생 하고 싶지 않다고 하구요 근데 아빠는 가야겠대요
큰아빠네 장남이 결혼해서 며느리가 할때까지는 자기가(엄마가ㅋㅋ) 가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제가 아빠한테
그 오빠 며느리가 한다고?? 그 오빠 이혼당한다고, 요새 내 또래(저 20대) 그리고 내 주변 언니들중에 시댁가서 차례상 제삿상 차리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나 나중에 결혼했는데 내 남편이 시댁 가서 차례상 차리라고 하면 미친 소리 하지 말라고 (이건 말하다보니 열받아서ㅋㅋㅋㅋ 약간 욱해서 나왔어요..) 할거라고 막 그랬거든요ㅋㅋㅋㅋ
그러니까 아빠가 내 딸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고, 나중에 너 남편한테 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딸을 잘못키웠구나 하면서 너를 안볼거라는거예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어 아빠가 그러면 나도 아빠 안보지, 아빠같은 사람들 때문에 혼인율 출산율 떨어지는거라고 했어욬ㅋㅋㅋㅋㅋ 처음에 스몰토크 느낌으로다가 혼인율 출산율 걱정이란 얘기 잠깐 나왔었거든요ㅋㅋㅋㅋ
그렇게 갑자기 약간 파국으로 자리 파했어요,,ㅎ
저도 첨부터 급발진해서 막 얘기한건 아니었는데
그놈의 할 도리라는게 뭔지 아빠 생각이 너무너무너무 안바뀌는게 진짜 답답하더라구요
자기 소중한 딸인데도 남의집 가서 힘들게 집안일 하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건가..?
전 진짜,, 개좆같은 유교사상이랑 정말 안맞아요,,ㅎ
첫댓글 말씀 잘하셨어요 줌님 제가 다 속 시원해요
어머님께도 잘 말씀드려서 이번추석부터라도 쉬시라고 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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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말해야 눈치라도 봐요
3333 잘하셨어요 줌님 진짜 자식이 계속 말해야 그나마 눈치 봐요,,,
44444 저 비혼 선언 이후 아예 이런 화제 집에서 나오지도 않아요. 명절에 밥먹다 말고 짐챙겨 나가서 두 시간 거리 자취하는 곳으로 간 적 있어서
잘하셨어요..;; 저희 아빠도 제사 이런 거 중시해서 요즘 제사 안지내는 곳이 많다, 우리도 안하는 쪽으로 바껴야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아빠가 상놈의 집안이라고 뭐라고 해요ㅋㅋㅋㅋㅋㅋ 큰집이 아들만 3명이고 지금 40대초반인데도 아무도 결혼 안했어요.. 제가 제사 지내러 누가 며느리로 들어오냐고;; 팩폭했어요ㅋㅋㅋㅋㅋㅋ
잘하셨어요 전 초6부터 아빠한테 저랬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머님 모시거 추석때 여행이나 가버리세요 ㅋㅋㅋㅋㅋㅋ
저희집 장남아빠...그냥 어르신들땜에 책임지고 제사지내는데(친조부모님 다 돌아가셔도...) 근데! 빡치는건 그동안 오던 작은엄마들 다른 친척들 다 안와요 ㅋㅋㅋ그동안 그 사람들도 얼마나 하기 싫었나싶을정도고..그럼 아예 없애면 좋잖아요? 아빠는 장남이라 하래욬 그거안하면 재산받지말래욬ㅋㅋ아진짜 저러니 제가 유교집안 싫어해요. 엄마는 이제 포기해서 완전 양 조금 준비하는데 사실 저 태어난이래로 엄마만 젤 힘들어보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