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네는, 상연이네는 식구가 많았다
어느날 바로 우리 앞집으로 이사왔다
이사온 며칠후 제일 먼저 상연이 누나를 보았다
단발머리 웃는 얼굴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나보고 자기집에 친구같은 또래 있으니까
놀러오라고 했다
날마다 놀러갔다 지금 기억에 남는건 나보다
두살많은 형이 있었고 나보다 한살 작은 퉁퉁한
남자애가 있었다
아주머니 아저씨는 안보였는데 도대체 살림
살이에 질서가 없이 어수선했다
안 푼 이삿집이 더많았다
간혹 남자 여자가 밤에 몇명씩이나 찾아왔다
인상은 굳었고 때론 내돈 내놔라고 울기도 했다
그럼 나는 그누나가 미안해 할거 같아서 집에 왔다 울엄마에게 얘기하니 그집에 가지마라했다
얼핏 듣기론 빚잔치하고 집세도 다 안주고
애들수도 속이고 이사왔다고 한거같다
하루하루 애들끼리는 정이 들었다 근데 어느날
자기들 며칠후에 이사간다는거다
이사온지 얼마되지도 안았는데?
나의 하늘이 무너졌다 울고싶었다
늘 웃던 얼굴의 누나가 나보고 한살 적은
막내랑 누가 힘센지 씨름 한판해라 했다
뻘쭘하니까 그랬겠지 싶다
그누나랑 안경낀 대신중학교 다니던 그형
얼굴은 안 떠오르는데 그후 많이 생각났었다
이사가던 날이라는 노래가 나올때 진짜
그집 식구들 생각났다
나도 장독뒤에 숨어서 울었거등
(연이 날아간 하늘)
첫댓글
순수 문학의
서정적
단편 소설
잘 읽고 갑니다.
지난 추억입니다 56년전쯤되겠네요
그래도 마치 어제일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게시글 읽었는대 톡수다방에서 뵈니 엄청 반가워 웃음이나요
저희도 신접살림때 애들속이고 이사왔네 갔네 소리 듣던 세대지요
잠시라도 정들자 이별이라 어린 맘에도 서운했나봐요 눈물찔끔
그엄마가 빚보증을 잘못 서서
잘살다가 쫄망한 집이였어요
그많은 식구가 어디가서 잘살았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너무 친했으니 눈물 나도록 서운했어요^^
젊은 시절에
이사도
많이 다녔는뎅..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많이 들었지요~ㅠㅠ
멎아요 애들은 전학하면 적응이 쉽지 않았지요 특히 내성적인 애들은^^
우리나이 때 어른들이 겪었던
이야기들이 마치 내가 겪은양
피부로 느껴집니다
누구나 이사를 안다닌 사람 없고
정들자 이별도 하게 되지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큰방 활기차게 이끌어가신다고 수고 많으십니다
옛날엔 보증서서 쫄망한 사람들이 참 많았었지요^^
연이네 가족
첫사랑
상연이 누나는 날아갔다
장독대뒤에서 울었거던...
동화같기도
소설같기도
연이 날아간 하늘이 얼마나 아팠으면 ㅉㅉ
상연이 누나는 활기차고 인정 많았어요
못사는집 큰딸이 아니었는데
얼마나 힘들고 자존심 상했을까
커서 생각하니 마음아팠지요^^
신혼때부터 지금까지 14번 이사했습니다
한 해에 2번 이사한 적도 있구요
아직도 이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군인가족이 이사 많이 했었지요
아직도 끝나지 않으셨다니 에너자이저십니다
저도 딱 한번만 더 이사하고싶어요
몸부림님 글과 삽화를 보고있자니 오래 전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세를 안주었기 때문에 아이들 수를 속이고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흔하던 시대였지요.
트럭에 가득 실린 이삿짐이 웬지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
포장이사가 없을땐 직접 다 날랐으니
힘들었지요 수도세 화장실값 식구별로 나누던
그때 그시절은 다운과 기모청바지가 없어서
춥기도 오지게 추웠었지요^^
몸부림의 아련한
추억이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식구가 많으면
방 구하기 힘듭니다.
요즘 베트남 대학생들이
방을 구하는데
2명 이상이면 임대인들이
방을 안주시네요
지금은 성연이 누나네
가족들이
잘 살고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