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장 시작 전 생각: 불안과 현실, 키움 한지영]
- 다우 +1.0%, S&P500 +0.3%, 나스닥 +0.2%
- 엔비디아 -4.2%, 테슬라 -4.0%, 아마존 +2.2%
- 미 10년물 금리 4.27%, 달러/원 1,400.0원, WTI -3.0%
1.
테슬라는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속 IRA 법안 폐지를 둘러싼 노이즈가 끼면서 4%대로 밀렸고,
엔비디아도 아마존과 같은 업체들이 자체 GPU를 확대할 것이라는 뉴스플로우로 4%대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미국 증시는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달러와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덕분인데, 차기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스콧 베센트의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이후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단순 기대감과 불안감의 공전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원동력으로 작용해으나,
이제는 예상가능한 정책의 현실성과 유불리를 따져보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는거 같네요.
2.
스콧 베센트는 연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잠재적인 연준 정책 불확실성 확대 요인).
그가 제시한 “GDP 대비 재정적자 3% 이내로 축소” 정책은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물량 증가를 억제함과 동시에 시장금리의 구조적인 상승을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2023 회계연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6.3%, 무디스 추정에 의하면 향후 5년간 7%대 예상).
관세 역시 지난 1기 시절 당시처럼 무역분쟁을 확대시키기 보다는, 자국내 투자 유치, FTA 협상 등을 위한 카드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관세,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확대, 친환경 법안 리스크 등 특정 재료에만 주목했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지속성은 약해지는 국면에 돌입할 듯 합니다.
3.
어제 국내 증시는 1% 넘게 반등했고, 오늘도 금리 및 달러 하락, 트럼프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이게 진반등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분위기입니다.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 이후에도, 코스피의 25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나(25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11월 초 320조원에서 현재 315조원대로 하향).
또 연준의 12월 동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등 매크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차주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 결과도 방심할수 없으니까 말이죠.
4.
하지만 11월 15일 코스피가 2,400pt를 하회하면서 후행 PBR 0.85배라는 역대급 수준의 저점 레벨을 기록했다는 점은 어지간한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음을 시사합니다.
차트 상으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코스피 일간 이동평균선이 역배열에 머물러있기에 중기적인 V자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최근 여러 차례 반등을 거치면서 전일자 기준으로 단기 추세선인 20일선(2,537pt선) 위로 올라왔으며, 이전 반등장에 비해 거래대금도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25일 코스피 거래대금 13.5조원으로, 연초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10.9조원을 상회했으며 10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
외국인 수급 역시 “9월 -7.9조원 -> 10월 -4.7조원 -> 11월 -2.7조원(~25일)”으로 순매도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위안거리가 될 듯 합니다.
주중 FOMC 의사록이나 차주 수출, ISM, 고용 등 매크로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금리와 달러의 레벨 다운이 한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
2,500pt 내외 레벨에서는 낙폭과대주 중심의 분할 매수로 비중 확대해 나가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때까지 비소식이 있습니다.
비오고 나면 날이 다시 추워진다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