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계획으로는 광주선을 복선전철화해서 광주역까지 고철이 들어오게 한다는데, 북송정신호소-극락강 구간을 얼마나 저속으로 운행할지... --;
거기다가 이 구간은 급커브가 세 개인데다가 노선도 돌아갑니다.
이런 악조건의 선로를 복선화하고 전철설비를 설치하느니 하남역에서 극락강역을 직결하는 복선 연결선로를 만들고 전철화하는게 토지수용비용을 생각하더라도 별로 비싸지 않을 것 같군요.
다만 하남역 동쪽 주변에 주택지나 아파트가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만 고가로 건설하면 될 듯 싶네요.
광주직결선이 하남역에서 분기하면 좋은 다른 한가지 이유는 하남역에서 광주발 동차와 목포발 동차가 중련결합/해제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겠죠.
예를 들어, 광주행 6량 PP와 목포행 6량 PP가 하남역까지 중련으로 오다가 하남역에서 잠시 정차하고 분리하여 계속 운행할 수 있죠.
또 한 예로, 한국형 G-7 고속전철도 중련이 가능하므로 광주발 10량과 목포발 10량이 하남역에서 중련결합해서 북상할 수 있습니다. 중련을 하면 따로따로 운행하는 것에 비해서 호남선 기존선로와 서울-시흥간 선로에 부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겠죠.
하남역은 하남공단과 첨단단지에 밀집한 아파트촌, 광주 과기원 등 열차 이용 수요가 꽤 있기 때문에 중련결합/해제하는 2-3분 동안에 승객을 처리하는 효과도 있을 겁니다. (현재는 하남역에 무궁화 이상급 열차 정차 안하므로 광주역이나 송정리역, 터미널로 나가야 하죠.)
거기다 서울-광주시종착 무궁화호도 하남역에 선택정차할 수 있겠구요.. (목포시종착 무궁화호는 그 다음역인 송정리역에 정차하니까 그냥 지나쳐 줘야겠죠.)
하남역-극락강역 구간 복선전철화가 되면 (삼각선 건설 가정하고) 목포-광주간 열차도 하남역까지 올라와서 광주역으로 오면 됩니다.
단선에 선형이 불량한 기존 광주선 송정-극락강역 구간은 광주역에서 순천방면으로 가는 경전선 디젤열차만 쓰게 되겠죠.
지금부터라도 서두르면 2년 정도면 직결선 건설이 가능할 것 같은데... 철도청과 광주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