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 해
■
12띠 중
아홉 번째 띠로 신년 생(申年生)을 가리킨다.
‘원숭이띠’라고도
한다. 시(申時)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위는
서남서(西南西), 달은 여름 7월,
계절은 7월
입추에서 8월 백로 전까지,
오행은
금(金), 음양은 양(陽),
대응하는
서양별자리는 사자 좌에 해당한다.
잔나비띠 생은
견실, 끈질김, 어려움을 견디는 각고(刻苦)와는
거리가 좀 먼
편이다.
그러니 자연
움직이기를 좋아해서 사교적이며
감각이 뛰어나
모방의 재주가 뛰어나다.
그는 양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성격이 밝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적극성이 있다.
따라서
잔나비띠에 태어난 사람이 대중이나 조직을
이끄는
입장에서면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잔나비띠는 마음이 잘 움직이고 기운이 산만해서
지속성이
모자라는 흠이 있고, 말이 많아 남으로부터 오해를 받기 쉽다.
그리하여
신중하고 지속성을 갖도록 노력하고 잔재주가 화근이 되어
큰일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2016년은
원숭이의 해다.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영장 동물인 원숭이는
우리
민속에서는 장수(長壽)와 가족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오래 살뿐더러
자식과 부부간의 극진한 사랑이
사람에
못지않은 동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천간의
3번째인 병(丙)과 지지의 6번째인 신(申)이 만나
병신년(丙申年)이
되는 해이고 색으로는 붉은색이다.
병(丙)은
남녘이라는 뜻도 있지만 밝다는 뜻과
불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병(丙)이
음양오행 중에서 화(火)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색으로는 붉은색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금년을
붉은 원숭이의 해라 하는 것이다.
병신년의
어감이나 붉은색이 한국사람 정서에는 친화적이지 않지만
천간에서
말하는 적색은 밑에서 크게 일어나는 불길과 같아
모든 것을
태우는 강력한 양의 기운을 가졌으며
강하게 뻗어
가는 기운과 열정을 상징하고 있다.
간혹 원숭이를
'재수 없는 동물'로 기피하면서도
사기(邪氣)를
물리칠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좋은 건강, 성공, 수호(보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히지만 사람을 많이 닮은 모습,
간사스러운
흉내 등으로 오히려 재수 없는 동물로 기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띠를
말할때 "원숭이띠"라고 말하지 않고
"잔나비띠"라고
말한다.
영장류인
원숭이는 꿈도꾸고 잠꼬대도 하고 기지개도 켜고
하품도 하고
코도 골고 기침도 하고 딸꾹질도 하는 등
인간과
생태적으로 유사하다.
팔다리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모성애도 강한 동물이며
원숭이는
사람처럼 부모와 자식간 부부간 정이 대단하다.
새끼 원숭이를
우리에서 잠시 빼내기 위해 동물원 직원들이 접근하면
원숭이 가족은
물론 이웃집 원숭이까지 합세해
이를 막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원숭이의 가족애는 인간과 다른 점이 있다.
주로 수컷 한
마리가 암컷 여러 마리를 거느리고 살기 때문에
아빠 원숭이
중심으로 철저한 서열 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가령 며칠
굶은 원숭이 가족에게 조련사가 바나나를 주면
서열이 가장
높은 수컷이 완전히 배를 채운 뒤에야
엄마 원숭이,
새끼 원숭이들이 차례로 허기를 채운다.
무리간의
텃세가 심한 원숭이들은 다른 가족의 수컷 원숭이가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오면 주저없이 싸움을 하는데
한번 싸움이
붙으면 한쪽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때까지
계속된다.
이때 한창
싸움을 하다가 어느 순간
한쪽 원숭이가
엉덩이를 내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항복을
뜻한다.
또 치아를
가지런히 드러내 '이~'하는 동작을 취한다면
그 원숭이는
잔뜩 겁을 먹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 원숭이는
어린이 3~4세 수준의 지능으로
6~7개
단어를 외울수 있다고 하는데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중에서는 침팬지가
6세 어린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25년정도 살며 긴팔 원숭이는
30년
침팬지는 40년을 산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는 얇은 피부 때문에
모세혈관이
비쳐서 빨갛게 보이는데
인간의 입술이
빨간 것과 같은 원리다.
하지만
침팬지·고릴라·오랑우탄 등 유인원의 엉덩이는 빨갛지 않다.
엄마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의 이를 잡아주는 광경을
종종 목격할수
있는데 이것은
원숭이들의
애정 표현 방법이다.
우리 금년엔
원숭이처럼 지극한 사랑을 나누며 살면 어떨까?
그러면서 늘
배려하고 베풀며 봉사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
萬事如意(만사여의) ■
병신년에서
병(丙)은 붉은 색을 상징하고,
12지의
신(申)이 상징하는 동물은 원숭이이므로
이를 더해
붉은 원숭이 해가 된 것이다.
원숭이 중
붉은 원숭이는 힘센 수컷 한 마리를 왕으로 받들고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생활한다고 하는데,
역사상 가장
유명한 붉은 원숭이가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이다.
그런데
손오공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무엇보다
그가 가진
여의봉(如意棒)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신년을
맞으며
그 생각은
만사여의(萬事如意)로 이어진다.
萬 일만 만
事 일 사 如 같을 여 意 뜻 의,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되리라’는 만사여의만큼
신년 인사로
적합한 것이 있을까?
마치
손오공의 뜻대로 움직이던 여의봉를 가진 것처럼
모든 일이
뜻대로 쉽게 해결되어 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손오공의
여의봉은 정확하게는
여의금고봉(如意金箍棒)이라고
하는데
'뜻대로
된다'라는 이름대로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래서 보통
바늘처럼 줄여서 귓 속에 넣고 다니지만,
필요하면
하늘에 닿을 만큼 길게 늘일 수도 있었다.
여의봉은
손오공과 만나기 전에는
신진철(神珍鐵)이라
불렸다.
원래 신진철은
처음에는 무기가 아니라 하늘의 강바닥을
굳게 하기
위한 도구였는데 태상노군이
만든 것으로
황하의 치수로
공을 세운 우(禹, 하왕조의 시조)가
천하의 강과
바다의 깊이를 측정할 때 쓰던 도구였던 것이다.
이후 동해용왕
오광이 용궁의 창고에 넣어두어
"바다의
추"로 삼아 보관해왔는데,
손오공이
용궁으로 찾아가기 며칠 전부터 신진철은
빛을 내면서
상서로운 기운을 발했다고 한다.
진짜 주인을
만날 예감이 스스로를 빛나게 한 것 인데,
보통
신선들로서는 들지도 못하는 보물이 중대한
임무를 받아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손오공은
용궁에서 여의봉을 들고 나와
삼장법사의
대역사에 참가하게 된다.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
손오공이
여의봉을 찾듯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멋진 만남 하나 가지시고,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되는’
만사여의의 한
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조명래님 스토리에서 옮김
첫댓글 <잔나비>란 무척 재빠르다는 뜻인데
민첩하고 영리한 원숭이
무든 동물중에 인간의 근사치에 가장 가깝게 있는 동물
잔나비띠 올해는 만사형통 항구여일 운수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