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족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6살 딸 아이는 5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유아교육진흥원에 방문하곤 했는데, 다녀온 뒤 너무 재밌었다고 얘기했고, 선생님이 보내준 활동사진에도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져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었다.
마침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누리집에 들어가 보니 가족체험 신청자를 받고 있길래 날짜에 맞춰 신청해 보았다.
가족체험은 서울시에 거주 중인 2018년 1월 1일생부터 2020년 12월 31일생 유아 및 동반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평일 가족체험과 토요 가족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요리나 목공 프로그램도 함께 예약이 진행되는데 정원이 많지 않아 접수 시작 후 채 1분이 지나기 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과학·자연·건강·사회 영역의 자유놀이가 가능한 그룹을 예약했다.
유아교육진흥원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가족체험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아교육진흥원
과학·자연·건강·사회 영역의 자유놀이는 유아교육진흥원 1층과 2층에서 가능하다. 아이는 팔찌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몸이 튼튼 건강놀이' 공간과 '우리함께 사회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건강놀이 공간에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횡단보도였다. 아이들이 직접 장난감 차량을 운행해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갈 수 있는 곳인데, 신호등을 보고 건너는 규칙을 익힐 수 있었다. 교통경찰 옷을 입고 교통 정리를 해볼 수도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건강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민지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연습을 하는 아이 ⓒ김민지
다음으로 아이가 달려간 곳은 신생아실이였다. 이불에 쌓인 신생아들이 침대에 누워 있어 산후조리원 같기도 했다. 인큐베이터에 들어 있는 아이도 있고, 우유병도 준비돼 있어 신생아에게 우유를 주는 역할놀이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