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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후사(先景後事)
경치를 내세운 뒤 일은 뒤로 한다는 뜻으로, 한시의 전개 방식을 이르는 말이다.
先 : 먼저 선(儿/4)
景 : 볕 경(日/8)
後 : 뒤 후(彳/6)
事 : 일 사(亅/7)
(유의어)
선경후서(先景後敍)
선경후정(先景後情)
공적인 일을 먼저,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룬다는 선공후사(先公後私)와 독음으로 헷갈리지만 뜻은 물론 완전 다르다.
경치를 먼저(先景), 일이나 감정은 뒤로(後事) 한다는 이 말은 한시(漢詩)를 창작할 때 시상을 전개하는 방식이라 한다.
먼저 앞부분에는 자연 또는 사물을 묘사하고 나서 그것을 보고 느낀 시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뒷부분에 서술하는 방식이다.
고대 중국의 시경(詩經)은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주석한 것이 전해져 모시(毛詩)라고도 하는데 서문에 시론이 나온다.
그 시론에 시의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있다. '시란 뜻이 가는 것이다(詩者, 志之所之也). 마음속에 있으면 뜻이라 하고 말로 표현하면 시가 된다(在心爲志, 發言爲詩).'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분출하는 것이 시의 출발점이란 말이다.
또 시경에는 형식적 분류와 표현방법으로 육의(六義)가 있다고 하면서 첫째는 風(풍), 둘째는 賦(부), 셋째는 比(비), 넷째는 興(흥), 다섯째는 雅(아), 여섯째가 頌(송)인데 먼저 자연이나 사물을 묘사하는 방식은 넷째의 흥에 해당된다고 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시로 두보(杜甫)의 시 절구(絶句)가 많이 인용되고 있다. 가장 짧은 네 구절로 이뤄진 시가 절구인데 그것으로 제목을 삼았다.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강물이 푸르니 새 더욱 희게 보이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하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올 봄도 벌써 지나가고 있으니, 어느 해에나 고향에 돌아갈꼬.
2개 구는 시인이 바라본 봄의 경관을 색을 대비하여 아름답게 묘사하고 그 뒤로 고향에 갈 수 없는 애절한 마음을 서술했다.
한시가 처음부터 직설적으로 자기의 의도를 제시하지 않고, 독자의 정서를 자극한 뒤 차츰 주제를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문인이 지녀야 할 태도로 본 것이다.
이것이 풍자의 정신이고 훌륭한 문학이라고 이어져 왔다. 같은 뜻의 성어로 선경후서(先景後敍), 선경후정(先景後情)도 있다.
▶️ 先(먼저 선)은 ❶회의문자로 之(지; 가다)와 어진사람인발(儿; 사람의 다리 모양)部의 합자(合字)이다. 어진사람인발(儿)部는 본디 人(인)과 같은 글자이지만 이 모양이 아래에 붙는 글자는 그 위에 쓰는 자형(字形)이 나타내는 말의 기능을 강조하여, 앞으로 나아가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先자는 ‘먼저’나 ‘미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先자는 牛(소 우)자와 儿(어진사람 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先자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牛자가 아닌 止(발 지)자와 儿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이것은 사람보다 발이 앞서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先자는 ‘먼저’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소전에서는 止자가 牛자로 잘 못 옮겨졌다. 소전에서의 牛자와 止자가 서로 비슷하여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先(선)은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이어 앞선 먼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이어 돌아 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바닥이나 장기, 고누, 윷놀이 따위에서 맨 처음에 상대편보다 먼저 두는 일, 또는 그 사람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먼저, 미리 ②옛날, 이전 ③앞, 처음, 첫째 ④돌아가신 이, 죽은 아버지 ⑤선구(先驅), 앞선 사람 ⑥조상(祖上) ⑦형수(兄嫂) ⑧앞서다, 뛰어넘다, 이끌다 ⑨나아가다, 앞으로 가다 ⑩높이다, 중(重)히 여기다, 뛰어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앞 전(前)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뒤 후(後)이다. 용례로는 할아버지 이상의 조상을 선조(先祖), 학교나 직장을 먼저 거친 사람 또는 나이나 학식 등이 자기보다 많거나 나은 사람을 선배(先輩), 남의 앞에 서서 인도함 또는 앞장서서 안내함을 선도(先導),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열사를 선열(先烈), 맨 앞이나 첫머리를 선두(先頭), 먼저와 나중을 선후(先後),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을 선산(先山), 다른 문제보다 먼저 해결함 또는 결정함을 선결(先決), 맨 먼저 주창함을 선창(先唱), 선수를 써서 자기에게 이롭도록 먼저 상대방의 행동을 견제함을 선제(先制), 다른 일에 앞서 행함 또는 앞서 행한 행위를 선행(先行), 어떤 임무나 직무 등을 먼저 맡음 또는 그 사람을 선임(先任), 먼저 약속함 또는 그 약속을 선약(先約), 남보다 앞서서 먼저 차지함을 선점(先占), 맨 앞장을 선봉(先鋒), 남보다 앞서 길을 떠나감을 선발(先發), 차례에서의 먼저를 선차(先次), 세상 물정에 대하여 남보다 먼저 깨달음을 선각(先覺), 무엇보다도 먼저를 우선(于先), 다른 것 보다 앞섬을 우선(優先), 남보다 앞서 함을 솔선(率先), 앞장서서 인도함을 수선(帥先), 앞서기를 다툼을 쟁선(爭先), 선조의 덕업을 받듦을 봉선(奉先),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두는 바둑을 상선(相先), 실력이 비금비금한 사람끼리 두는 바둑을 호선(互先),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남을 누를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남보다 앞서 하면 유리함을 이르는 말을 선즉제인(先則制人), 사보다 공을 앞세움이란 뜻으로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을 일컫는 말을 선공후사(先公後私), 소문을 미리 퍼뜨려 남의 기세를 꺾음 또는 먼저 큰소리를 질러 남의 기세를 꺾음을 일컫는 말을 선성탈인(先聲奪人),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으로 지사志士나 인인仁人의 마음씨를 일컫는 말을 선우후락(先憂後樂),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라는 뜻으로 장래를 미리 예측하는 날카로운 견식을 두고 이르는 말을 선견지명(先見之明), 먼저 들은 이야기에 따른 고정관념으로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선입지어(先入之語), 먼저 예의를 배우고 나중에 학문을 배우라는 말을 선례후학(先禮後學), 먼저 의를 따르고 후에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선의후리(先義後利), 다른 사람의 일보다 자기의 일에 우선 성실해야 한다는 말을 선기후인(先己後人), 먼저 앓아 본 사람이 의원이라는 뜻으로 경험 있는 사람이 남을 인도할 수 있다는 말을 선병자의(先病者醫), 선인의 행위를 들어 후학을 가르침을 일컫는 말을 선행후교(先行後敎),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열매를 맺는다는 뜻으로 딸을 먼저 낳은 다음에 아들을 낳음을 이르는 말을 선화후과(先花後果), 먼저 곽외郭隗부터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선시어외(先始於隗) 등에 쓰인다.
▶️ 景(볕 경, 그림자 영)은 ❶형성문자로 暻(경)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京(경; 언덕 위에 궁전을 세움, 높은 臺대)으로 이루어졌다. 높은 대 위에 태양이 빛나다, 태양의 빛, 또 빛에 비치어 선(線)이나 색이 뚜렷해 지다, 물건의 그늘, 빛에 비치는 경치를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景자는 '볕'이나 '햇살', '경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景자는 日(해 일)자와 京(서울 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京자는 높은 건물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높은 건물을 그린 京자 위로 日자가 더해진 景자는 건물 위로 햇볕이 내리쬐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景자에 그림자를 표현한 彡(터럭 삼)자가 더해지면 影(그림자 영)자가 된다 그래서 景(경, 영)은 (1)경치(景致) (2)경황(景況) (3)극, 스케치 따위에서 장면을 세는 단위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볕, 햇빛, 햇살 ②해, 태양(太陽) ③경치(景致), 풍치(風致), 풍물(風物) ④바람의 이름 ⑤남풍(南風), 온화(溫和)한 바람 ⑥환하다, 빛나다 ⑦경사스럽다, 상서롭다 ⑧우러러보다, 숭배하다 ⑨크다(=京) 그리고 ⓐ그림자(=影), 음영(陰影)(영)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빛 광(光)이다. 용례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경제 사상의 상태를 경기(景氣),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경치(景致), 어떤 지방에 공통되는 특색을 가진 풍물이나 그러한 지역을 경관(景觀), 산수 등 자연계의 아름다운 현상을 경개(景槪), 상품 이외에 곁들이어 주는 물건을 경품(景品),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경처(景處), 경치가 좋음 또는 좋은 곳을 경승(景勝), 시절을 따라 달라지는 경치를 경물(景物), 덕을 사모하여 우러러 봄을 경앙(景仰), 가볍게 솔솔 부는 바람을 경풍(景風), 우러러 사모함을 경모(景慕), 재미로운 형편을 경황(景況), 무대의 뒤쪽에 그리거나 꾸며놓은 장치를 배경(背景), 어떤 상황이나 형편이나 분위기 가운데에 있는 어느 곳의 모습을 풍경(風景), 벌어진 일의 형편이나 모양을 광경(光景), 더할 수 없이 훌륭한 경치를 절경(絶景), 아름다운 경치를 가경(佳景), 눈이 내리는 경치 또는 눈이 쌓인 경치를 설경(雪景), 밤의 경치를 야경(夜景),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승경(勝景), 마음에 감흥을 불러 일으킬 만한 경치나 장면을 정경(情景), 아름다운 풍경을 미경(美景), 행실을 훌륭하게 하고 당당하게 행하면 어진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경행유현(景行維賢),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으로 봄 경치를 이르는 말을 양신미경(良辰美景), 필요하지 아니하여 생각에 두지 아니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여사풍경(餘事風景) 등에 쓰인다.
▶️ 後(뒤 후/임금 후)는 ❶회의문자로 后(후)는 간자(簡字)이다. 발걸음(彳; 걷다, 자축거리다)을 조금씩(문자의 오른쪽 윗부분) 내딛으며 뒤처져(夂; 머뭇거림, 뒤져 옴) 오니 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後자는 '뒤'나 '뒤떨어지다', '뒤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後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幺(작을 요)자, 夂(뒤져서 올 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後자는 족쇄를 찬 노예가 길을 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後자를 보면 족쇄에 묶인 발과 彳자가 그려져 있었다.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으니 걸음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後자는 '뒤떨어지다'나 '뒤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後(후)는 (1)무슨 뒤, 또는 그 다음. 나중 (2)추후(追後) 등의 뜻으로 ①뒤 ②곁 ③딸림 ④아랫사람 ⑤뒤떨어지다 ⑥능력 따위가 뒤떨어지다 ⑦뒤지다 ⑧뒤서다 ⑨늦다 ⑩뒤로 미루다 ⑪뒤로 돌리다 ⑫뒤로 하다 ⑬임금 ⑭왕후(王后), 후비(后妃) ⑮신령(神靈)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먼저 선(先), 앞 전(前), 맏 곤(昆)이다. 용례로는 뒤를 이어 계속 됨을 후속(後續), 이후에 태어나는 자손들을 후손(後孫), 뒤로 물러남을 후퇴(後退), 일이 지난 뒤에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을 후회(後悔), 같은 학교를 나중에 나온 사람을 후배(後輩), 반반씩 둘로 나눈 것의 뒷부분을 후반(後半), 핏줄을 이은 먼 후손을 후예(後裔), 뒷 세상이나 뒤의 자손을 후세(後世), 뒤에서 도와줌을 후원(後援), 뒤의 시기 또는 뒤의 기간을 후기(後期), 중심의 뒤쪽 또는 전선에서 뒤로 떨어져 있는 곳을 후방(後方), 뒤지거나 뒤떨어짐 또는 그런 사람을 후진(後進), 맨 마지막을 최후(最後), 일이 끝난 뒤를 사후(事後), 일정한 때로부터 그 뒤를 이후(以後), 정오로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동안을 오후(午後), 바로 뒤나 그 후 곧 즉후를 직후(直後), 그 뒤에 곧 잇따라 오는 때나 자리를 향후(向後), 앞과 뒤나 먼저와 나중을 전후(前後), 후배 중의 뛰어난 인물을 이르는 말을 후기지수(後起之秀), 젊은 후학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진들이 선배들보다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가히 두렵다는 말을 후생가외(後生可畏), 때 늦은 한탄을 이르는 말을 후시지탄(後時之嘆), 뒤에 난 뿔이 우뚝하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뛰어날 때 이르는 말을 후생각고(後生角高), 내세에서의 안락을 가장 소중히 여겨 믿는 마음으로 선행을 쌓음을 이르는 말을 후생대사(後生大事), 아무리 후회하여도 다시 어찌할 수가 없음이나 일이 잘못된 뒤라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후회막급(後悔莫及) 등에 쓰인다.
▶️ 事(일 사)는 ❶상형문자로 亊(사), 叓(사)는 고자(古字)이다. 事(사)는 깃발을 단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역사의 기록을 일삼아 간다는 데서 일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事자는 ‘일’이나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使(부릴 사)자와 史(역사 사)자, 事(일 사)자, 吏(관리 리)자는 모두 같은 글자였다. 事자는 그중에서도 정부 관료인 ‘사관’을 뜻했다.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事자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 후에 글자가 분화되면서 事자는 ‘일’이나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하기로는 史자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吏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事자는 ‘직책’으로 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事(사)는 일이나 볼일 따위를 이르는 말(~를, ~을 다음에 쓰이어)이나 또는 일의 뜻을 나타냄의 뜻으로 ①일 ②직업(職業) ③재능(才能) ④공업(工業), 사업(事業) ⑤관직(官職), 벼슬 ⑥국가(國家) 대사(大事) ⑦경치(景致), 흥치(興致) ⑧변고(變故), 사고(事故) ⑨벌(옷을 세는 단위) ⑩섬기다 ⑪부리다, 일을 시키다 ⑫일삼다, 종사하다 ⑬글을 배우다 ⑭힘쓰다, 노력하다 ⑮다스리다 ⑯시집가다, 출가하다 ⑰꽂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뜻밖에 일어난 사고를 사건(事件),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사태(事態)평시에 있지 아니하는 뜻밖의 사건을 사고(事故),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사정(事情),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을 사물(事物), 일의 전례나 일의 실례를 사례(事例),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활동이나 일을 사업(事業), 일의 항목 또는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일의 안건을 사안(事案),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 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친이효(事親以孝),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임금을 섬김에 충성으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군이충(事君以忠),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을 일컫는 말을 사사건건(事事件件),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사태가 급하면 좋은 계책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사급계생(事急計生), 일정한 주견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 섬기면서 의지하려는 사상을 일컫는 말을 사대사상(事大思想), 자주성이 없어 세력이 강대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을 사대주의(事大主義), 옛 사람의 교훈을 본받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사불사고(事不事古),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거나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함을 일컫는 말을 사사무성(事事無成), 일의 되어 가는 형세가 본래 그러함을 일컫는 말을 사세고연(事勢固然), 사물의 이치나 일의 도리가 명백함을 일컫는 말을 사리명백(事理明白), 일을 함에는 신속함을 중요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사귀신속(事貴神速), 이미 일이 여기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을 사이지차(事已至此), 여러 가지 사변이 자꾸 일어나 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사변무궁(事變無窮)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