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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죽었다.
맨손 암벽 등반이 취미인 가와시마 라는 사람이였다.
나와는 무척 사이가 좋아, 가족들과도 익히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의 암벽 등반 취미는 본격적이라, 휴일이면 이런저런 산이니 벼랑이니 항상 찾아다니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죽기 반년 정도 전이었나. 그와 함께 시내 전자상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활동적이던 그와 반대로 나는 혼자 조용히 산이며 들을 찾아다니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찍는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싶어하는 DSLR 카메라를 큰마음 먹고 살 요량이였다.
하지만 박봉인 회사원인 나에게는 전자상가에서 파는 신제품들의 가격이 엄청난 부담이였다.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 가격이라니..전부 10만엔이 훌쩍 넘었다..
그와 나는 저녁이나 먹고 돌아갈 요량으로 시내 구석 진 한 음식점을 찾아 들어가려던 찰나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중고 상가 하나가 보였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지만 상가에 진열되있는 한 카메라가 내 눈에 확 띄였다.
아까 전자상가에서 봤던 제품중에 내가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삼키며
돌아섰던 제품이 반값에 떡하니 나와있었다. 모델은 살짝 옛날 기종이지만 진짜 말도 안되는 파격적인 가격이라
부리나케 중고 상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는 다른 기종은 살펴보지도 않고 그것을 냉큼 사버렸다.
저녁을 먹는 와중에도 정말 횡재한 기분이 들어 그 카메라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기뻐했다.
중고로 산거지만 너무 깨끗하고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가 안에 메모리를 확인하던중
차마 지우지 못한듯 사진이 몇장 찍혀있었다. 사람은 없고 어느 숲속에서 마구 찍어 댄듯한 사진들이였다.
그러다가 눈에 걸리는 사진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 사진은 어느 산 입구 처럼 보이는데 그 입구는
"입산금지" 라는 경고문과 함께 노란 줄로 길을 막고 있었다.
그 옆 경고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생명은 부모님에게로 부터 받은 소중한것.
다시한번 부모님과 형제, 어린시절을 생각해보세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우선 상담 받아보세요.
0555-22-0110]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아니 더러워졌다가 맞는 표현일꺼다. 내표정을 보던 가와시마가
[먼데 그래?]
라며 내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가져가서 그 사진을 보더니 그 역시 얼굴을 찌푸렸다.
[야, 혹시 여기 주카이 숲 아니냐?]
그는 더러운거라도 만진듯 던지듯이 내 손으로 카메라를 쥐어줬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이 카메라는.. 아니다. 그냥 호기심에 그 근처에서 사진만 찍은거겠지. 그리고 무언가가
카메라가 마음에 들지 않었거나, 급전이 필요했거나 해서 중고시장에 팔은거겠지. 라며 스스로 위안했다.
찝찝한 마음에 포기하기에는 카메라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때문에 애써 자기위안을 했다.
몇일뒤, 갑자기 가와시마가 내게 부탁이 있다며 말을 걸어왔다.
[야, 내가 만약 죽을 때를 대비해서 말인데, 영상 하나 찍어주라.]
취미가 취미이니만큼 언제 사고가 나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 미리 영상 메세지를 찍어두겠다는 것이었다.
만약의 때에는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담아, 가족들에게 보여주려.
나는 [그렇게 위험한 취미인 걸 알면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그만 둬라, 좀.]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호했다.
[암벽 등반만큼은 절대로 그만둘 수 없어.]
그것도 그 답다 싶어, 나는 촬영을 도와주게 되었다.
가와시마네 집에서 찍었다간 들킬게 뻔하니, 내 집에서 찍기로 했다.
흰 벽을 배경으로 하고, 소파에 앉은 가와시마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 가와시마입니다. 이 비디오를 보고 있다는 건, 내가 죽었다는 뜻이겠죠. 여보, 그리고 사요짱.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어.]
그는 우선 아내와 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 제멋대로인 취미 때문에 가족들한테 폐만 끼치고, 정말 미안합니다.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다른 모든 친구들도. 내가 죽어서 슬퍼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부디 슬퍼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천국에서 즐겁게 지낼테니까요.]
그는 한숨을 몰아쉬고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건 안타깝지만, 천국에서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사요짱. 아버지는 언제나 천국에서 널 지켜보고 있을게. 그러니까 울지 말렴. 웃으면서 배웅해 줘. 그럼, 안녕.]
그리고 촬영이 끝나고 반년 후, 정말로 가와시마는 세상을 떠났다.
암벽 등반 도중 실족으로 인한 사고사였다.
같이 산을 오르던 동료에 의하면, 보통 떨어져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도록 아래에 안전 매트를 깔고 등반하지만,
그 때는 하필 낙하 예상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떨어지는 바람에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장례식은 무척 비장했다.
울부짖는 가와시마의 부인과 딸.
나 조차도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
장례를 치루고 일주일 가량 지난 후, 나는 전에 찍었던 그 비디오를 가와시마네 가족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가족들도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는지, 내가 그의 영상 메세지 이야기를 하니 부디 보여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하여 7일째 법요를 할 때, 그 자리에서 영상을 틀기로 했다.
내가 파일이 담긴 카메라를 꺼내자, 가족들은 벌써부터 울기 시작했다.
[이것도 공양이 될테니 부디 봐 주세요.]
나는 카메라에 담긴 파일을 노트북으로 옴긴뒤 티비 모니터와 잭으로 연결하고는 재생했다.
브... 하는 소리와 함께, 깜깜한 화면이 10초 가량 이어진다.
[어? 녹화가 제대로 안됐나?]
그 순간, 어둠 속에서 갑자기 가와시마의 모습이 나타나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분명 내 방에서 찍은 건데...
이렇게 어두웠던가?
[어... 가와시마입니다. 이 비디오를 ..고 있다는 건, 내가 ..었다는 ..이겠죠. 여보, 사요짱. 지금까지 정.. 고마....]
가와시마의 목소리에는 아까부터 계속 들려오던 브... 하는 잡음이 심하게 섞여, 목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다른 모든 친구들도. 내가 죽어서 슬퍼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부디 슬퍼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즈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요짱 아버지 죽어버려어어어어어어어 죽고 싶지 않아!
죽고즈봐아아아아아아싶지않아요오오오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등골에 소름이 끼쳤다.
마지막 부분은 잡음으로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가와시마의 말은 분명히 촬영할 때와 다른, 단말마의 절규 같이 변해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가와시마가 말을 마칠 무렵.
어두운 구석에서 무언가가 그의 팔을 잡아 끌고 가는게 확실히 보였다.
나는 냉큼 카메라와 티비 모니터가 연결되어있는 잭을 뽑아버렸다.
하지만 왠일인지 티비에서는 계속 가와시마가 절규하고 있었다.
[죽고즈봐아아아아ㅏ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그의모습은 화면에서 반복버튼을 누른듯이 고개를 앞뒤로 미친듯이 흔들어대며 '바바바바바바' 거리고 있었다.
얼굴에도 노이즈가 껴서 이미 그의 모습이라 할수 없을정도로 일그러져 끔찍하게 보였다.
가족들은 울부짖었고 그의 딸은 까무러쳐 버렸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법요가 아비규환이 되어버렸다.
그의 부인은 [도대체 뭘 보여주시는 거에요!] 라며 내게 매달리고, 그의 아버지는 나를 후려갈겼다.
부인의 남동생이 [쇼지형이 이런 걸 장난으로 찍었을 리 없어요.] 라며 달래준 덕에 그 자리는 어떻게 무마가 됐다.
티비의 화면도 어느순간 꺼져있었다.
하지만 나는 무릎 꿇고 빌며, [이 카메라는 곧바로 처분하겠습니다.] 라고 가족 모두에게 사과했다.
다음날, 카메라를 가지고 근처 절에 갔더니,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문전박대 당했다.
주지스님이 카메라를보자마자 [아, 그건 저희가 맡기에는 무리입니다.] 라고 말하며.
그 대신 받아줄 수 있을만한 곳을 알려주겠다기에 거기로 가보라고 했다.
할수없이 카메라를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알려준 곳으로 바로 갈수도 있었지만
곧 어두워지는데 이런 불길한게 담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싶지 않았다. 집으로도 가져가고 싶지가 않아
차안 뒷자석에다가 아무렇게나 던져두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차 안에 있어야 할 카메라가 내 방 책상위 떡 하니 있는 것이다.
그것도 나를 바라보는양 렌즈는 누워있는 날 향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모리를 체크 하다가 카메라를 창밖으로 던져버릴뻔했다.
거기에는 자고 있는 내모습이 동영상으로 찍혀있었다. 더 무서운건 화면이 살짝 흔들릴때 벽에 걸린 거울에 비친
카메라를 들고있는 어느 남자의 모습이였다. 전혀 모르는 남자였지만 강한 확신이 들었다.
이 카메라의 전 주인이라고. 주카이에서 어떻게 뒈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나한테 씌이려는거라고.
나는 출근도 하지않고 곧장 어제 들은 주소로 음양사를 찾아 갔다.
거기서도 [말도 안되는 물건을 가지고 오셨군요.이런걸로 사람을 찍으셨나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 음양사 말에 따르면, 가와시마는 비디오를 찍은 시점에서 이미 완전히 지옥에 떨어진 상태였다고 한다.
[어떻게 반년이나 더 살아있었던 건지 모르겠네요. 원래대로라면 그걸 찍은 직후에 사고를 당해 죽었을 겁니다.]
나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거기.. 나도 찍혀있어요..]
그러자 그 음양사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역시.. 당신. 이대로 여길 나가면 죽을꺼에요.]
카메라는 일단 음양사가 맡아두고 공양을 해주기로 했다. 나는 음양사의 제령의식을 한시간이나 넘게 받고서는
[이제는 되었다] 라는 말에 안심하고서는 늦었지만 점심 어간 해서 회사로 출근을 했다.
늦게 출근한 만큼 일이 밀려 퇴근이 늦어 지는건 당연했다.
땅거미가 지는 어슴푸레한 저녁, 나는 몸도 마음도 지쳐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겨우 힘들게 계단을 올라 집을 향해 코너를 도는 순간 나는 멈칫 했다.
나의 집앞에 누군가 서있었다.
현관문 옆에 소화전에 붉은 전등 빛을 받으며 분명히 나의 집 문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냥 서있는게 아니라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고는 반복적으로 손잡이를 돌리고 있었다.
철컥,철컥 소리가 나의 귀를 따라 전두엽을 치고 가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순간 나는 무슨 생각이였는지 [당신 누구야! 뭐야!] 하면서 그남자에게 걸어갔다.
내가 걸어갈때 마다 복도에 전등이 나의 걸음을 따라 탁,탁 켜졌다.
내가 다가설때까지 그 남자는 미동도 하지 않은채 계속 문고리를 돌리고 있었고 마침내 내가 그의 어깨를
내쪽으로 낚아 채며 [뭐냐고 당신! 적당히 해!] 라고 말하는 동시에 나의 마지막 한마디는 [으악!] 이 되어버렸다.
내쪽으로 돌린 상채만 엿가락 같이휙 돌아 나를 향했고 하체와 목은 그대로 내 문앞을 향해있었다.
손의 촉감 조차 도저히 사람 같지 않은 차갑고 딱딱한 마네킹을 만지는 듯했다.
나는 뒷걸음 질치다 엉덩방아를 찧었고 그 남자는 그제서야 [크어. 크어] 거리며
내가 걸어온 반대방향 으로 비척비척 걸어갔다. 그리고는 빛이 닿지 않은 복도 끝 어둠 속으로 녹아들듯 사라져버렸다.
나의 고함소리와 비명소리에 같은 통로에 사는 몇몇 집 문이 열리며 [이봐요, 무슨일이에요] 하며 물었지만
나는 떨어진 가방을 주어 들고는 냉큼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날밤 나는 꿈을 꾸었다.
정처없이 어느 어두운 산길을 헉헉 거리며 걷고 있었다. 무언가에 쫓기듯 두리번 거리며 빠른걸음으로 걷고있었다.
그리고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가 로프에 목을 걸어 가지위에서 뛰어내리고 있었다.
목에 강한 충격과 동시에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고통에 나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자 나의 머리 속에는 어느 한가지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은 [돌려 주어야한다] 였다.
출근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갈려고 문을 열었을때 뭔가 '툭' 하니 부딪쳤다. 문앞에는 작은 상자하나가 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다 나의 생각은 더욱 확고 해졌다. 그 안에는 어제 맡긴 카메라와 작은 종이 쪽지가 놓여져 있었다.
[도저히 제가 맡을 물건이 아닌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메모와 함께.
그 길로 나는출근이고 뭐고 카메라를 들고 후지산 아오키가하라로 곧장 출발 해버렸다.
반년전 내가 이 카메라에 저장되어 사진으로 보았던 경고판을 지나쳐 숲길 앞에 들어섰다.
나는 이카메라를 산속에다가 그냥 놓아두고 돌아올 심산이였다. 왠지 카메라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온몸을 꽉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주저했다.
나의 앞에 로프로 접근 금지 표시를 어설프게 한 저 경계선을 넘으면 다시는 못돌아 올꺼 같은 느낌에
나의 본능은 [뒤돌아서 돌아가!]를 외치고 있었지만 난 홀린듯이 그 로프를 넘어 숲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아직 해가 중천이다. 점심시간 조차 되지 않았다. 조금만 들어가서 아무대나 카메라를 던져두고 돌아올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몇시간째 산 속을 헤메고 있다. 카메라는 일찌감치 어느 나무 밑에 던져두었다.
헤메면서 도대체 몇구의 시체를 지나쳐왔는지 목구멍에서 구역질이 솟아 올라왔다.
분명 한쪽 방향으로 쭉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봤던 시체가 또 내 앞에 있다.
시계를 보니 세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주카이 숲은 어두워지고 있다.
나가야한다. 해 지기 전에 나가야한다. 어떻게든 나가야 한다.
"어휴. 이 사람은 죽은지 도대체 얼마나 된거야. 백골이 됬네."
"가방안에 이딴 책이 있네? 완벽 자살 매뉴얼? 이딴 걸 쓰는 새끼 잡아 족쳐야되는거 아니냐?"
"그새끼 못잡아. ㅋㅋ 그거 쓰고는 제일 먼저 지가 뒤져버렸어."
경찰을 따라 아오키가하라 안에 실종자 수색작업에 동참한 사람들이 몇구의 시체를 찾아내고는
자기네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말이 실종자 찾기지 사실 정확히 말하면 시체찾기다.
서로 무전을 주고 받으며 시체장소를 알려주고 시체회수팀이 와서 신원 확인하고 유품과 시체를 걷어가는 식이다.
"야!. 이사람은 죽은지 얼마 안되는거 같은데?"
어느 한 남자가 나무에 목을 매고 있는 시체 앞에서 동료를 불렀다.
"그러게.. 어라. 이게 뭐야."
"오... 야 이번에도 횡재했다. 꽤나 비싸보이는 카메라 아니야.중고상가에 가져다 팔자."
"야. 경찰 오기전에 챙겨 챙겨. 언능. 가방 열어봐"
"야 팔면 반반이다. 알겠지?"
그들은 챙겨온 가방을 열어 유행은 지났지만 딱 봐도 고가 제품인 DSLR 카메라를 얼른 집어 넣었다.
"아.아. 회수팀! 여기는 수색팀입니다. 여기 또 시체 한구 발견했습니다."
"아~ 신분증도 있네요. 하네다 쇼지 라네요."
첫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