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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머리 없는 시신, 꺾인 목뼈, 톱으로 잘린 발…
이들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발견되었을까?
“이 끔찍하고 참혹한 사건을 겪은
시신들의 뼈에 기록된 이야기를, 나는 오늘도 찾아낼 뿐이다.”
누가 시신의 머리를 비닐봉투 속에 버렸을까? 오래전 정원에 매장된 그는 누구일까? 세탁기 속에 왜 아내의 뼛조각이 들어 있었을까? 누군가 이 어두운 퍼즐을 맞추어야 한다면, 수 블랙(Sue Black)은 아주 작은 뼈 한 조각을 통해 이 어두운 퍼즐을 맞춰나간다. 《뼈의 증언》은 세계적 법의인류학자인 수 블랙이 평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범죄소설보다 더 잔혹하고 끔찍한 실제 사건들의 기록이다. 법의학자, 그중에서도 법의인류학자가 하는 일은 상당수 ‘신원 확인’과 맞닿아 있다. 수많은 시신 속에서 고인의 ‘이름’을 찾아주고, 그들이 왜 그런 모습으로 발견되었는지 찾아내고, 마지막에는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편안히 잠들게 하는 것이 법의인류학자가 하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종신고도 되지 않은 채 여행가방 속에서 발견된, 토막 나고 훼손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고, 숨진 이의 다리뼈에서 어린 시절의 정신적 충격과 학대의 증거를 찾아낸다. 때로는 두개골을 보고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해낸다. 특히 수 블랙은 발 뼈에서 발견된 흔적을 통해 시리아 대량 학살 과정에서 고문이 있었음을 밝혀내 전 세계에 놀라움을 던져준 바 있다.아무리 산산조각이 났어도, 거의 타버린 채 흔적만 겨우 남아 있어도, 뼈는 우리에게 그 주인의 마지막 순간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뼈를 단순히 인체에 기계적 강도를 부여하고 죽은 후 가장 마지막에 부패하는 생체조직으로 생각한다면 뼈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아는 것이다.”(이지호 교수 추천사) 저자는 뼈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 그리고 사건 뒤에 가려진 아름답고도 슬픈 저마다의 삶을 담담하게 전한다.
👩🏼🏫 저자 소개
수 블랙
법의학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던디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옥스퍼드 세인트존스칼리지의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9년 코소보 전쟁 당시 영국 법의학팀을 이끌며 전쟁 범죄 수사에 참여했고, 2004년 인도양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태국으로 파견된 최초의 법의학자 중 하나였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정기적으로 출연하며, 그녀의 전문 지식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범죄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6년 법의인류학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데임 작위를 수여받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루기 어렵다고 소문 난 어린이 뼈대 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의 극찬을 받은 베스트셀러 『남아 있는 모든 것들』의 작가다.
📜 목차
시작하며 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PART 1. 머리 THE HEAD
1. 뇌 상자_ 인간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창고 속의 머리 살인사건 | 오드라가렝 고아원과 코코넛 | 세탁기에서 발견된 아내의 뼛조각 | 92세 남성의 의문사
2. 얼굴_ 14개의 뼈가 만들어내는 가장 고유한 특징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한국인 진효정 사건 | 두개골로 복원해낸 얼굴 | 테라초의 괴물 | 눈, 코, 치아, 턱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PART 2. 몸통 THE BODY
3. 척추_ 나이와 사망 방식을 추정하는 33개의 뼈
〈아웃랜더〉와 로바트 가문의 늙은 여우 | 교수형의 증거는 목뼈에 남는다 | 윌리엄 베리는 교수형을 당했을까? | 시체 절단 전문가의 실톱 살인사건 | ‘초원의 천사’를 누가 죽였을까 | 해안에 떠밀려오는 토막 난 시체들
4. 가슴_ 장기의 보호벽이자 가장 빈번하게 공격받는
소아성애범죄자 허클의 최후 | 갈비뼈를 보면 트랜스젠더가 보인다 | 아동학대가 뼈에 남기는 증거 |장모의 시신을 녹이는 남자 | 그레나다의 새보석운동
5. 목_ 조른다고 다 골절되지는 않는다
제니의 조각 난 목뿔뼈
PART 3. 사지 THE LIMBS
6. 팔이음뼈_ 골절 가능성이 가장 낮은 뼈와 가장 높은 뼈의 집합체
마루바닥 밑에서 발견된 신생아의 유해 | 베갯잇 속의 아기 | 19세 성노동자 마르셀라의 죽음
7. 다리이음뼈_ 성별과 나이를 짐작하는 단 하나의 뼈
나이와 성별을 보여주는 뼈 | 골반 속에서 화석이 된 태아들 | 생식기에 피어싱을 한 남자들
8. 긴뼈_ 키와 성장 과정을 유추하는 6개의 뼈
친할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해리스선 | 내 인생에 새겨진 가늘고 비스듬한 선 | 검은 쓰레기봉투 속 토막 난 시체 | 시체를 먹는 동물들 | 연조직과 피부 위에 남겨진 증거
9. 손_ 가장 완전하고 섬세한, 진화의 상징
해변에서 발견되는 손뼈들 | 고양이와 어린아이의 뼈를 구별하는 법 | 자신의 손가락을 끓이는 남자 | 언제부터 지문은 범죄 수사에 사용되었을까? | 람두안의 결혼반지
10. 발_ 수많은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인간적인 부위
발자국과 메레디스 커처 살인 사건 | 보행 분석과 범인의 이동 방식 추적 | 손 대신 발을 사용하는 사람들 | 신발을 신은 채 잘린 발들 | 고문의 흔적과 시리아 대량 학살
마치며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이야기
📖 책 속으로
법의인류학자의 일은 마치 뼈가 레코드인 것처럼 축음기 바늘을 옮겨가면서 삶이라는 노래 중 그 단편들을 찾아내고, 오래전에 기록된 선율의 단장을 이끌어내어 골격의 뼈를 읽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법의인류학자들의 관심은 그 삶이 어떠했고, 그 사람이 누구였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또 뼈에 기록된 그 사람의 경험을 찾는 것이다. 우리는 뼈로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내고 죽은 자에게 이름을 되찾아줄 수 있다.
--- 「시작하며: 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중에서
허스트의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두 가지 문제에 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작품의 가치가 어떻게 매겨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를 아낌없이 사용했다는 점? 아니다. 그건 내 관심 밖이었다. 문제는 작가가 두개골 원형을 런던 북부의 이즐링턴에 있는 박제상점에서 구입했다는 사실이었다. 유골을 사고팔 수 있다는 점에 윤리적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유골들은 한때 살아 있던 사람이고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내 가족의 유골을 판매한다면 대부분 화가 나지 않을까? 그렇다면 당연히 다른 유골에도 마찬가지로 예의를 갖춰야 한다.
--- 「뇌 상자: 인간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중에서
본격적인 발굴과 시신 회수 작업이 시작되었고 온전한 상태의 유골이 발굴되었다. 그런데 유골에 머리가 없었다. 그 사실을 알리자 경찰은 나에게 확실하냐고 물었다. 그건 마치 내가 머리를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렸고, 나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분노를 느꼈다. 나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축구공만 한 것을 어떻게 못 봐요? 나는 빠뜨리지 않았어요.” 4번 목뼈(경추) 아래의 것은 모두 있었지만, 머리, 그리고 1~3번 목뼈는 확실히 그곳에 없었다.
--- 「창고 속의 머리 살인사건」 중에서
우리가 처음부터 분명하게 안 것은 그 조각이 실제로 뼛조각이며 두개골 조각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제 퍼즐은 위치상 아닌 곳을 배제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 마지막으로 남은 것 중 가능성 있는 것은 나비뼈였다. (...) 남편은 범행을 저지른 후 피 묻은 자신의 옷을 세탁기에 넣었고, 그때 뜻하지 않게 메리의 나비뼈 조각이 옷에 딸려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효소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린 게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만약 그랬다면 DNA를 회수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 「세탁기에서 발견된 아내의 뼛조각」 중에서
여성의 이름은 ‘진효정’이었다. 그녀는 영국을 방문한 관광객이었고, 런던에서 한국인 남성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방을 하나 빌렸다. 경찰은 그 아파트에서 ‘길버트와 조지’ 선물 포장 테이프를 찾아냈다. 그 테이프는 집주인의 여자친구의 것이었고 젊은 여성의 얼굴에 감겨 있던 것과 일치했다. 이 테이프는 영국 테이트 갤러리 기념품점에서 아마 850개만 판매되었고, 그 중 이 아파트에서 발견된 테이프에 그녀의 피가 묻어 있었다. 진효정의 피는 아파트와 집주인의 차에서도 발견되었다.
---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한국인 진효정 사건」 중에서
먼저 유해 분석을 통해 피해자의 나이, 성별, 키, 둔기에 의한 외상, 목 졸림이 확인되었다. (...) 컴퓨터를 이용하여 두개골 CT 영상 위에 근육과 연조직을 하나씩 겹쳤고, 뼈대 위에 피부를 덧씌웠다. 팀이 설정한 여성의 나이와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캐롤라인은 언론 유포용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인상적인 초상화를 제작했다. (...) 그리고 실제로 피해자의 가족은 뉴스를 통해 복원된 얼굴을 보게 되었다. 피해자는 아들을 보러 에든버러에 왔었고, DNA로 그녀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그 후 아들은 모친 살해 혐의로 체포되었다.
--- 「두개골로 복원해낸 얼굴」 중에서
흉부는 아마 두개골과 함께 가장 일반적으로 폭행이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부위일 것이다. (...) 따라서 흉부는 예를 들어 찌름에 의한 예기외상, 발차기 같은 것에 의한 둔기외상, 사격에 의한 탄도외상처럼 다양한 무기와 방법을 써서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고자 할 때 가장 빈번하게 선택되는 부위다. 흉부의 뼈는 골절되기 쉽고, 날카로운 도구를 쉽게 찔러 넣을 수 있는 틈이 존재한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소아성애범죄를 저지른 리처드 허클도 분명 이 방법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소아성애범죄자 허클의 최후」 중에서
빗장뼈(쇄골)는 태아나 어린아이의 나이를 알려주는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이다. 30대 후반에 이를 때까지도 나이를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 이 뼈는 태아에게서 가장 먼저 형성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마지막으로 성장하는 뼈이기도 하다. (...) 결국 연골이 계속 뼈로 변함에 따라 마개에 있는 빗장뼈는 주요 골간과 융합되기 시작할 것이다. 융합 정도에 따라 15세 미만, 15~25세, 25세 이상이라는 정확히 규정된 범위를 알 수 있다. 따라서 골격을 보고 어린아이 또는 성인의 연령을 확인하려고 할 때는 제일 먼저 살펴야 할 뼈가 빗장뼈다.
--- 「베갯잇 속의 아기」 중에서
X-레이 사진에서 보였던 선은 아마도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이었을 것이다. 소년은 매년 할아버지의 방문과 부모가 없을 때 견뎌야 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해야 했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아마도 그는 너무 괴로워서 다시 트라우마에 직면하거나 자신의 어두운 비밀을 누군가에게 알리느니 밧줄에 목을 감아 자살했을 것이다. 이 소년의 끔찍한 이야기는 너무 늦게 밝혀졌다. X-레이 사진에서 나타난 긴뼈의 작은 흰색 선들의 증거 덕분에 명백하게 드러났을 뿐이다.
--- 「친할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해리스선」 중에서
나는 옷을 모두 벗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도록 깨끗해져야 했다. 비밀을 지켜야 했다. 엄마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피 묻은 옷을 정말 열심히 빨아봤지만 핏자국을 다 지우지 못했고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옷들을 ‘잃어버려야’ 하고 어머니가 그 옷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면 변명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날 어른이 되었다. 해리스선 한두 개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을 잃었다.
--- 「내 인생에 새겨진 가늘고 비스듬한 선」 중에서
우리는 낯선 사람이 우리 몸에서 알아낼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 정보가 시신을 식별하는 데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내가 죽은 후, 내게 무엇이 남아 있든 그것을 보고 훌륭한 법의인류학자가 내가 여성이고, 죽었을 때 내 나이와 키, 그리고 빨간 머리카락(그때까지도 여전히 빨간색이라면)을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해도, 그들은 언제라도 내 유전자 구성에서 빨간색을 찾을 수 있으며, 내 피부색과 주근깨가 있는지 없는지까지(주근깨가 있다) 알아낼 것이다. 또 내 조상이 백인, 전형적인 켈트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마치며: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이야기」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우리가 그들에게 이름을 붙이면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고요히 잠든다”
대규모 참사, 테러로 인한 수많은 시신들,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른 채 발견된 참혹한 시신….
DNA나 지문 증거로도 진상을 밝힐 수 없을 때, 살점이 부패되고 훼손되어 시신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 죽은 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이름’을 잃는다.이때 법의인류학자는 마지막 남은 증거인 뼈를 마치 레코드처럼 바라본다. 그리고 축음기 바늘을 옮겨, 뼈를 통해 삶이라는 노래를 읽으려고 애쓴다. 이들의 관심은 뼈 주인의 삶이 어떠했고, 그 사람이 누구였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뼈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그 사람의 경험을 찾고,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내고, 죽은 자에게 이름을 되찾아준다.
수 블랙은 책에서 ‘법의인류학자의 일은 짧은 멜로디만 듣고 곡명을 알아내는 퀴즈 같다’고 말한다. 아주 작은 뼛조각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뼈의 증언》은 수십 년간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온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 수 블랙이 뼈를 통해 죽은 자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시신들이 다시 사랑하는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뼈에 이미 기록된 이야기를 나는 오늘도 찾아낼 뿐이다”
“단순히 인체에 기계적 강도를 부여하고 죽은 후 가장 마지막에 부패하는 생체조직으로 생각한다면 뼈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아는 것이다.”
뼈에는 지금도 우리의 인생이 기록되고 있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산악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는지, 몇 살인지, 머리카락이 무슨 색인지, 우리에 대한 모든 것을 뼈가 말해준다. 예를 들면 채식 위주의 식단은 뼈에 새겨져 있고, 산악자전거에서 떨어졌던 사고는 치료된 흔적이 남은 빗장뼈가 증명한다.
저자는 뼈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으로 범죄수사를 돕는 과정을 상세히 기술한다. 두개골로는 나이, 성별, 인종을 알아낼 수 있다. 디지털몽타주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복원해내는 것도 가능하다. 척추뼈는 주로 시신 절단 사건과 관련이 많으며, 갈비뼈는 범인이 범행을 저지를 때 가장 많이 노리는 부위이기 때문에 어떤 무기로 살해당했는지를 살피기에 좋다. 또 갈비연골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트랜스젠더인지를 밝혀내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성장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이 있었다면 잠시 성장이 멈춰 다리뼈에 가느다란 흰 선이 남는데, 이 해리스선(harris line)은 아동학대 범죄를 밝힐 때 중요한 증거가 된다.
영국 추리소설 작가들이 극찬한세계적 석학 수 블랙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수 블랙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루기 어렵다고 알려진 어린이 뼈대 교과서를 집필할 만큼, 법의학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다. 그는 이 책으로 영국 범죄소설 작가 협회가 수여하는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 석학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뼈의 증언》에서 저자는 법의인류학자로 활동하며 겪었던 실제 사건들을 보여주면서, 사건의 의문점들을 뼈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챕터마다 더해지는 명쾌한 과학적 설명은 우리 지식의 폭을 한층 넓혀주고, 충격적이면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수사 과정은 독자들을 생생한 범죄과학 수사의 세계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