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산업 보고서 - 하나증권 2차전지 김현수, 홍지원]
'Northvolt 파산과 한국 배터리 업계 영향'
자료링크 : https://bit.ly/3CLQSex
▶️ Northvolt 미국 파산 보호 신청
- 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 Northvolt가 유동성 위기로 최근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그동안 Northvolt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150억달러(약 21.0조원) 였는데, 파산 신청 당시 보유한 현금 규모는 0.3억달러(약 420억원)에 불과했고 부채 규모는 58.4억달러(약 8.2조원)에 달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원인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 1)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 : 유럽 2024년 1-10월 누적 BEV 판매대수는 160.3만대(YoY -1.7%)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이로 인해 신생 업체인 Northvolt의 신규 수주 활동에도 타격이 컸다. 2) 한국·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시장 과점 : 한국과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합산 점유율은 2020년 84.4%에서 2024년 94.5%(1-9월 누적 기준)까지 상승했다. 유럽 신생 배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장 선두 주자들의 과점이 심화되며, 작은 시장을 두고 경쟁이 심화되었다. 3) 자금 조달 실패 : 올해 6월 품질 문제로 BMW가 2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해지하면서 운전 자본 리스크가 커졌다. 이 과정에서 10월 스웨덴 셸레프테오 공장 증설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수요가 없어 조달에 실패했다. 4) 생산 수율 개선 실패 : 셸레프테오 공장의 연간 CAPA는 16GWh지만, 2023년 실제 출하량은 80MWh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영업적자 지속되며, 영업이익률 2021년 -326.6%, 2023년 -755.8%을 기록했고, 순부채비율은 2021년 -41.9%에서 2023년 163.5%까지 상승했다.
▶️ 한국 및 중국 셀 메이커 반사 수혜 전망
- Northvolt의 기업가치는 2023년 IPO 추진 당시 200억달러(약 27.3조원)로 평가됐으나, 최근 120억달러(약 16.8조원)로 낮아졌다. 당사의 주요 주주에는 VW(지분율: 21.0%), Goldman Sachs(19.2%) 등이 있는데, VW은 현재까지 총 14억유로(약 2.0조원) 투자했으나, 2023년 말 기준 Northvolt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을 투자금의 절반 수준인 6.9억달러(약 1.0조원)로 기재했다. Goldman Sachs는 총 8.9억유로(1.3조원)를 투자했으나, 올해 연말까지 투자금 전액을 대손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 당사의 2023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500억달러(69.8조원)였으나, 2024년 7월 VW은 납품 지연 등의 문제로 Northvolt와의 공급 계약 재검토 착수했고, 10월 Volvo는 Novo Energy(Northvolt와의 합작사)의 배터리 퀄리티 문제로, 새로운 파트너 물색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 및 중국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반사 수혜 예상된다.
▶️ 한국 장비 소재 기업, 단기적으로는 타격 불가피
- 2024년 9월, 자회사 'Northvolt ETT 익스펜션 AB'가 스웨덴에서 파산 신청함에 따라 Northvolt와 공급 계약을 맺었던 국내 장비/소재 기업들은 이미 피해를 본 상황이다. 2024년 10월, SFA는 2건의 장비 공급 계약 중단을 공시했으며, 올해 3분기 손실액 2,119억원을 인식했다. 이노메트리는 2024년 12월까지 X-ray 검사장비를 셋업할 예정(총 계약금액: 약 800만달러)이었으나, 계약 이행률은 40% 수준 불과하다. 2023년 2월, SK넥실리스 역시 2024년부터 5년간 최대 1.4조원 규모의 동박 공급 계약을 Northvolt와 체결한 바 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및 솔루스첨단소재 등 동박 주요 기업들이 모두 Northvolt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상황이다.
- 소재 산업 중에서는 동박 기업들의 타격이 다소 클 것으로 판단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반사 수혜 과정에서 국내 장비/소재 밸류 체인 역시 Northvolt발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나, 단기적으로는 Northvolt향 매출 비중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