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입니다......
불의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얼굴위를 제외하고는 전신이 완전히 마비가 된채 침대위에서 살아가는
프랑스 상위 1%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엄청난 부호지만, 24시간동안 누가 돌봐주어야 뭐든 할수있는 안타까운 삶을 지속중입니다....
우연히 간병인을 공개모집하던중 면접장에서......
가진 것이라곤 튼튼한 몸이 전부인 하위 1% 백수 양아치 드리스(오마르 사이)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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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고 가진건 없지만 솔직하고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낀 필립은 그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게됩니다..........
2주동안 24시간 내내 필립의 손발이 되어서 간병을 하며 버틸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어머니와 다투고 집을 나온터라 막상 갈곳도없고 무일푼이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서
필립의 내기를 수락하고 저택에서 필립의 간병인 생활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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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한정된 기간을 두고 시작된 두 남자의 동거........
간병인의 경험이나 자격이 전혀 없던 드리스는 여러가지 좌충우돌식의 실수를 연발하게 되지만,
자신을 돈많은 장애인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인정해주고 거리낌없이 동등하게 대해주는
드리스에게 필립은 점차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여는 사이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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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마음에 상처가 많았던 사람들입니다...........
장애인이 되고 부인과 사별하면서 모든 의욕을 잃고 고통속에 무의미한 삶을 살고있던 필립......
불우한 환경속에서, 고생하는 양부모와 딸린 여섯명의 동생을 부양해야하는 드리스......
너무도 다른 환경에 살고있지만, 조금씩 서로 마음을 열어가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닮아가는
두 사람........삶에 찌들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행복들을 서로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필립의 주변 사람들(필립이 어서 죽어서 유산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드리스의 신분과
전과기록등을 문제삼아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걸 걱정하고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두사람은 이런 우려를 떨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진정한 우정을 이어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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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인 언터처블(Untachable)은.......
고대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유래된 단어인 ‘불가촉천민’의 의미라고 합니다.....
인도는 수천 년 동안 카스트 제도를 통해 신분제도를 나누었는데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이렇게 네가지의 계급으로 구분되지만, 언터처블은 이 네가지 계급에도 속하지못하는
않는 사람들, 즉 제 5의 계급을 의미한다고합니다.....
영화 제목인 ' 언터처블’은 극중 등장인물인 드리스가 처해있는 안타까운 환경과 상황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 누구도 함부로 방해하거나 건드릴 수 없는 두사람의 소중한 우정을 상징합니다......
극중인물인 필립과 드리스는........
요즘 현대사회에서도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부의 계급으로 따진다면, 엄청난 격차를 가진사람들입니다....
이런 서로의 다른점이 영화에서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전개가 되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겁니다......
영화 속 상위 1%의 프랑스 귀족인 필립은 실제 프랑스 귀족사회는 물론 정계에서도 영향력이 높은
샴페인 회사 사장인 필립 포조 디 보고이구요, 드리스 역할의 실제 주인공 또한 빈민촌 출신의 청년
애브델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이미 티비에서도 소개가 된 이야기라고 하는군요.......
딴세상에 사는것같은, 절대로 어울릴수없는 두사람의 만남과 소중하게 만들어가는 우정.......
정말 감동적인 내용이 아닐수없습니다.....
유쾌함과 행복, 감동이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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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는 당연히 내용도 좋아야겠지만, 감독과 배우가 뛰어나지 않으면 감동을 전하기 어렵죠......
감독은 두명인데요, 올리비에르 나카치, 에릭 폴레다노....
주연인 필립역은 프랑스의 국민배우 프랑수아 클뤼제, 드리스역에는 오마르 사이........
일일히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조연들이 연기도 좋은편입니다....
엄청난 감량과 삭발투혼까지 불사른 오마르 사이의 물오른 연기도 좋았지만, 프랑수아 클뤼제의
그 눈빛연기는 정말.......
지금도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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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영화의 칭찬받을 점은 바로 영화음악.......
처음부터 영화 전편에 잔잔히 깔리는 피아노의 선율은 정말 가슴깊이 스며듭니다..........
알고봤더니 이탈리아의 뉴에이지의 거장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이더군요....
감동 그자체.....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이분의 음악이 어떤건지 궁금하신분들은 인터넷에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 Una Mattina ' ' Fly '
이 두곡을 꼭 검색해서 들어보세요.....두곡 다 영화 삽입곡입니다....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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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요요마의 바하곡 연주부터 비발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클래식과 어스 인드앤 파이어의
음악들이 깔리는 장면들......
특히 드리스가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 이 영화의 백미라 할수있습니다......
감독이 제일 공을 들인 장면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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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은 사는게 힘들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영화보는게 연중행사가 되어버렸죠.....
정말 뭐하고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본 영화였지만 정말 가슴이 따뜻해졌던 영화.........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했습니다......
물질적인 것들이 얼마나 덧없는것들인지, 건강이라는게 얼마나 소중한건지, 사람사이의 관계나
진정한 우정은 또 어떤 의미인지......
몸이 불편하신분들을 장애인으로 대하는게 얼마나 그분들께 큰 상처가 되는지도.....
마지막 장면은.....
영화평을 보니 끝마무리가 아쉽니 하시는분들도 계신데요, 아마 한국영화나 드라마같았으면
또 눈물샘을 자극하고 억지로 쥐어짠다고 난리를 치고 용을 썼겠지만, 그런기교가 전혀 없이
끝나서 더더욱 좋았던...
그래서 더 감동이 컸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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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시면 꼭 한번 보세요........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나 말도 안되는 줄거리의 한국 코메디영화, 신파영화에 익숙하신분들은
좀 지루하다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잔잔하면서도 작은 감동을 전해주는 보기드문 수작입니다......
영화가 끝난뒤에도 많은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어요....
야한장면 같은건 없사오니 자제분들과 같이 가셔도 좋지싶습니다....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괜찮은 영화 한편 봤네요......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 관객호응이나 평이 제일 좋은 영화입니다.....
절대 놓치지 마시구요....즐거운 시간들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뵙겠습니다.....
(첨언)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가서 그런지,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관에서 정말 매너 안 지키시는 젊은분들이 많으세요......
과자들고 부시럭거리는거야 뭐 백번 이해를 해본다고치구요, 여성분들 두세명씩 오셔서
영화 시간 내내 궁지렁거리고 귓속말하고.....정말 미치겠더군요.....
영화 보시는분들.....정말 다른 사람들 생각 조금이라도 하신다면 그러시면 안되요....
영화관에서의 예의는 서로서로 지켰으면 합니다.....
첫댓글 아
아앙 
이 영화 너므너므 보고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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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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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사랑하는 서울아줌씨가 사이팔사님 포스팅 잘보고 답사하고 있습니다.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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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혼자 보셔도 되요......^^
아는동생이 보자해서 걍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넘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와우~ 별기대 안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님 후기보니 빨리 보고 싶어지네요^^
잔잔하니 참 좋습니다......^^
이미 보고왔습니다..전동휠체어 속도를 올려서 두 사람이 타고 가는 장면도 잼있고 드리스가 신경세포 시험한답시고 주전자 물을 부어보는 장면도 참 생소하더군요..독일어는 못 알아들어도 나무로 분장한 사람보고 빵 터지긴 처음이었죠..ㅋㅋ
감사합니다.....^^
보통 기대를 많이 한 영화는 별로였는데... 이 영화는 기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넘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맨 마지막에 실제 주인공이 나온것도 넘 좋았는데...^^
저도 참 재미있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