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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을 하나둘 사모으다 보면, 얼마 쓰지 않았는데도 구매한 지 1~2년을 훌쩍 넘겨버릴 때가 많다. 버리기 아까워 그냥 썼다간 접촉성 피부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
립스틱, 립글로스, 립밤, 틴트는 구매한 지 6개월 내로 다 쓰는 게 좋다. 화장품은 물과 지방 성분으로 구성돼있어 세균이 잘 번식한다. 입술에 바르는 제품은 공기와 피부에 특히 자주 닿으므로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립 메이크업 제품에서 ▲찌든 내 또는 쉰내가 나거나 ▲액체가 위에 뜨는 등 층 분리 현상이 나타나거나 ▲향·색깔이 변했거나 ▲내용물이 굳었다면 바로 버리는 게 좋다. 그냥 발랐다간 세균에 감염돼 입술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도 마찬가지다. 눈 점막에 직접 닿는 화장품인 만큼 청결하게 관리하고, 6개월 이내에 쓰는 게 좋다.
기초화장품인 스킨·로션의 사용기한은 보통 개봉 후 1년이다. 온도나 빛에 영향을 받아 유통기한이 짧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단, 에센스는 6개월 전후로 사용하는 게 좋다. 영양성분을 고농축해 만든 제품이라 너무 오래 두고 쓰면 영양 성분이 파괴될 수 있다. 유통기한을 잊고 사용하던 중, 제품이 덩어리지거나 색이 변했다면 변질됐을 확률이 높으니 사용을 중단한다.
어떤 화장품이든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보통 화장품의 뒷면이나 포장 용기에 적혀 있다. 튜브 용기인 경우 양각으로 새기기도 한다. 간단하게 표기된 경우도 있다. 예컨대, ‘6M’라고 적혀 있다면, 개봉 후 6개월 이내로 사용하라는 뜻이다. 유통기한 문구가 지워지거나 날짜를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화장품에 구매·개봉 일자를 적은 스티커를 붙여두는 게 좋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