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LG 경영권 분쟁 초간단 정리]
1. 지금 LG 대표는 구광모 대표로 구본무 선대회장 작고 후 LG를 이끌고 있음
2. LG는 대대로 장자승계 원칙임. 장남이 경영권 관련된 지분 일체를 상속받고, 나머지는 경영에서 물러나 쪼개짐(범LG가 방계가 많은 이유)
3. 현 구광모 대표 역시 장남으로 선대회장 지분의 대부분을 상속받았으나 특이점이 있음. 친아들이 아님.
4.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이 일찍 사고로 세상을 떠나 동생(구본능)의 아들을 양자로 들여 자리를 내어준 것
5. 그러니 구본무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나, 친딸들인 구연경, 구연수는 불만이 많았을 것
6. 18년 선대회장 작고 당시 어찌저찌 합의를 본 것으로 보였으나, 작년부터 회장님의 유언장을 보여달라는 등의 내용증명을 보내며 분쟁 냄새를 풍기기 시작
7. 결국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함. (이에 대한 법률적인 확률과 판단은 생략하겠음)
8. 이 와중에 오늘 영국 투자회사인 실체스터가 단순투자 보다 한단계 높은 ‘일반투자’ 목적으로 5% 지분 공시를 띄움
9. 즉, 일상 경영권까지 참여할 의사는 없으나 주주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요구와 의결권 참여는 하겠다는 뜻임. 얘네도 행동주의 펀드임
10. 이로 인해 지분율이 묘해짐. 물론 구광모 대표가 유리한 상황임(소송도 유리할 것이고)
- 구광모 15.95%
- 구본능(구광모의 친부) 3.05%
= 19% 확실
- 김영식 4.2%
- 구연경+구연수 3.64%
- 실체스터 5.03%
= 12.87% 가량
실체스터가 세모녀 사이드에 붙는다면 약간 분위기가 묘해지는 정도는 됨
11. 한편 3월에 처음 상속분쟁이 기사화되었을 때, 세모녀 사이드에 행동주의펀드가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음(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15/2023031500003.html)
이게 실체스터가 아닌 또 다른 운용사라면(기사는 국내 운용사 같은데) 분위기가 역시나 묘할 수 있는 상황. 큰딸 구연경씨의 남편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에 있는 것도 쌔한 포인트를 더해주는 부분
- 이정도 상황을 머릿속에 넣고 LG 관련 기사를 앞으로 보면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임
12. LG가 지주사라 ㅈ밥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지주사라 이걸 뺏기면 모든 계열사를 뺏기는 것과 같은 데미지를 입음.
- 삼촌들 지분이 꽤 유의미하게 있기 때문에 아마도 LG가 가오를 지키기 위해 구광모 대표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긴 함
13. 다만, 에스엠 때도 봤듯이 잘나신 양반들은 갑자기 승산 없는 게임에 불쑥 뛰어들지 않음(하이브가 특이 케이스임). 따라서 세모녀가 5년만에 뜬금 소송을 제기한 점과 새로운 지분 공시로 DB 이후 또다른 팝콘각을 보여줄 것으로 보임
14. 지금 시장 참여자들은 ‘경영권 분쟁’하면 일단 무조건반사처럼 매수버튼인 상황. 오스템임플란트-에스엠-DB-(씨티씨바이오) / LG는 조금 더 무거운 케이스긴 하나 재밌게 관람하시길
출처 : 와이엠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