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이 길을 함께 짚어가는 동지여
오늘의 아득한 그리움을 등불처럼 켜 들고 부르는 이름
걷는 동안 무릎이 꺾이고 엎어지는 일 따위 두려워 말라
그 넘어진 자리마다 흘린 눈물이
지상의 굳은 흉터들을 말끔히 씻어내릴 테니
상처의 틈새로 피 흘린들 어떠하랴
그 붉은 자리마다 돋아나는 새살의 뼈들이
우리 생을 더욱 단단하게 벼려내어
기꺼이 영원의 보폭으로 함께 걸어가게 할 것을
그 비린 피의 기억조차 우리에게는 눈부신 영광의 인장이다
동지여, 보라
시절의 매서움 속에서도
어제보다 더욱 무르익은 그대의 눈부신 얼굴을
우리가 서로의 든든한 둥지가 되어
이 거친 대지를 건너고 있는데 무엇을 더 두려워하랴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의 젖줄을 물리고
그대의 이름은 이미 지워지지 않는 횃불로 타오른다
그러니 지나온 상처의 아픔을 이리 아파하지 말라
우리가 마침내 마주할 그날의 품 안에서
모든 찢긴 사랑은 완벽하게 하나로 꿰매어질 것이니
첫댓글 잘 감상합니다.
살면서 동지 한 명만 있어도 살맛나겠지요.
네. 여기 계신 모두가 동지이길 소망합니다.
반갑습니다
네.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