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홍명보 수비형 미드필더 토론을 한 김에 대표적인 경기 하나.
사실 전성기 홍명보는 수미에 종종 기용된 편이지만
가장 유명한 경기는 바로 이겁니다.
98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 원정.
보다시피 홍명보를 수미로 올리고 유상철과 함께 중원 구축.
최후방 홍명보 자리에는 당시 신인인 장대일이 들어갔었죠.
이날 한국은 홍명보와 유상철의 더블 게임메이커 시스템으로
우즈벡을 무려 6-1로 박살내고 98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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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시 홍명보 수미 기용에 대한 평가들입니다.
<월드컵축구하이라이트> 차범근식축구 프랑스행 밝혀
기사입력 1997.10.18. 오후 11:01
(타슈켄트=聯合) 張翼相기자=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온 길은 더욱 빛났다.
`새내기' 장대일을 스위퍼로, 홍명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쓴
차범근의 실리축구 3-6-1 시스템은
경기 초반 삐걱거리며 어둠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중반이후 환하게 빛을 내면서 한국대표팀의 프랑스행을 밝혔다.
<월드컵축구> 대표팀, 최종예선후 대폭수술 예상
기사입력 1997.11.03. 오전 10:42
(서울=聯合)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폭적인 수술을 단행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에서 미드필드의 취약점을 보완키 위해
6명의 미드필더를 가동하는 3-6-1 시스템을 가동했으나 너무도 무기력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홍명보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상대의 적극적인 맨투맨 작전에 전후방 연결이 거의 차단됐고 이기형, 하석주 등
전방부터 무너진 수비벽은 도미노현상을 일으켜 스토퍼, 스위퍼들도 함께 무너졌다.
<월드컵축구> 홍명보, 非유럽올스타팀 선발 영예
기사입력 1997.11.05. 오전 10:05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12월4일 프랑스 마르세이유스타디움에서 열리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 조추첨에 앞서 유럽올스타 對 非유럽올스타의 경기를 개최키로 하고
홍명보를 非유럽올스타 멤버로 선정했다고 대한축구협회에 알려왔다.
홍명보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스위퍼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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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시피 홍명보는 미드필더로도 당시 제법 괜찮게 잘 했습니다.
다만 재능에 리베로 자리가 워낙 최적이었고 또 우리 전술에도 더 맞았죠.
96아시안컵에서도 홍명보는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되었고
원래 홍명보 포지션인 리베로에는 김주성이 들어갔었습니다.
걍 나중에 짤하고 썰을 좀 제대로 풀어볼 생각인데,
아무튼 맛뵈기로.. 당시에는 이랬다~ 뭐 이 정도.
첫댓글 홍명보 스타일상 수미를 진짜 못하기도 힘들듯
그렇다고 자주 기용된 포지션도 아니긴 했었죠.
홍명보 수미가 종종 기용은 되긴 했는데
아무래도 최후방에서 있어야 홍명보 특유의 조율 커팅 드리블과 패스 전진관여 등이 더 빛나기는 합니다.
저때 멤버 장난아니네요 워후
뭐 근데 사실 저기에는 전성기가 지난 멤버들도 있고 해서..
무엇보다 전술 자체가 좀 구식이었죠. 측면 윙어 윙백 극대화하고 중원은 약화되고..
그래도 그 약점을 우즈벡전과 일본전에서는 홍명보를 올려서 중원 구성하면서 만회해보려고 했는데
우즈벡전은 대성공, 일본전은 홍명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중원 망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