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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학습의욕이 전혀 없어요
얼마전 부모 참여 수업이 있어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재미있게 참여를 하는데 우리 아이만 시큰둥한 표정으로 함께하려 하지 않으려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러웟습니다...
이걸 도대체 왜 하냐는 표정으로 있어 얼마나 머쓱했는지요...
저학년 때까지는 학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숙제도 열심히 했었는데 요새들어 왜이러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답답하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신경써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학습에 대한 동기가 없는 모습은 아마도 단기간에 보여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조금씩 쌓여 왔던 것 같습니다. 학령기 아이들의 주요 활동은 학업입니다. 발달 상 주요과업을 수행하는 것에 의욕이 없다면 학습에 관심이 없는 아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래 간의 사회성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학교 생활에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학습에 관심이 없고 무기력감이 있는 원인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힘이 들고 의욕이 없고 무기력함이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반복된 실패 경험의 누적, 정서적 불안정 등 심리적 문제로 인하여 동기 부족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학습 내용이 아이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 학습에 대한 흥미가 없는 경우, 학급 분위기나 친구들과의 관계, 교사의 부정적 피드백이나 무관심 등에 의해 무기력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인한 좌절감, 가족 내 불화 등에 따른 가족환경으로 동기 부족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리적 문제라면 성공경험을 제시하거나 실패나 실수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 보다 원인 분석 후 도전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 내 긍정적 피드백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 관심과 격려를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 수준에 맞는 학습인지 점검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아이에게 너무나 어려운 수준은 아닌지 적절한 수준인지 점검하여 아이 수준에 맞는 학습과제를 제시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 아이의 인지학습부분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사를 받아보셔서 그에 맞는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 또한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골디락스 효과란?
골디락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무언가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사람들이 유사한 선택 조건에 놓였을 때 적당한 선택지에 끌리게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적합한 일을 할 때 동기가 극대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골디락스 증후군은 콘텐츠가 너무 “hot” 해진다면 학습자가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습자에게 부담을 준다는 것과 동시에 콘텐츠가 너무 “cool” 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eLearning 과정은 학습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충분한 도전을 제공해야 하지만, 좌절하거나 압도되어 주제를 소비하고 흡수하는 능력을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몰입
"지나치게 어려워도, 지나치게 쉬워도 안 됩니다." 관리 가능한 수준만큼의 적당한 난이도의 도전은 동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리학 연구 결과, 지루함과 분노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사람은 최고 수준의 각성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몰입이라고 하는데요. 몰입은 특정 활동에 완전히 빠져든 상태로 ‘존’이라는 상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몰입을 이끄는 ‘골디락스 존’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성과를 이끄는 몰입 전략의 하나로서 골디락스 존을 찾아주는 리더십을 강조합니다.
조직내 리더를 우리는 아이의 성장을 위한 부모의 역할과 비교하여 살펴볼까요? 조직원들이 몰입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 일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책임이 바로 리더들에게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의 적응적인 성장을 위해서 양육자들의 역할 또한 이와 같습니다.
리더의 역할 VS 양육자의 역할
1. 골디락스 업무를 찾아라! VS 아이의 골디락스 존을 찾아보자!
학기초 아이들은 새학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야, 너 수학 무슨 책으로 공부하냐?” 대답을 들은 아이는 곧장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수학 공부를 합니다. 몇 달 후, 책 초반에만 까맣게 표시된 연필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끈기 있게 해내려는 인내가 없어서? 내가 갖고 있는 ‘역량’과 해야 할 일의 ‘난이도’가 맞지 않아서 입니다. 수학의 기본은 커녕 개념의 토대가 세워져 있지 않은 아이(부족한 역량)가 유형별 문제 풀이를(높은 난이도) 풀고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내가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 쉬운 일을 할 때도 몰입은 안 됩니다. 2차 방정식을 풀 수 있는 아이에게 유리수의 덧뺄셈 문제 100개를 풀라고 하는 것은 공부가 아닌 따분한 ‘노동’이 됩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맞는 골디락스 업무, 아이에게 적합한 수준의 학업, 즉 역량에 맞는 난이도 목표를 주기 위해 리더는, 양육자는 노력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2. 관찰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서원 한 명을 떠올려 보자. 그 직원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5가지 이상씩 쓸 수 있는가?”
“아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5가지 이상씩 쓸 수 있나요?”
어떤 리더가 관찰을 통해 “이 대리 업무 진행이 너무 느려!” 라는 판단을 했다고 합시다. 자, 이것은 과연 진짜 관찰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추론’입니다. 상대 행동에 대한 나의 주관적 판단이지요. 관찰과 추론은 다릅니다. 관찰은 행동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볼 때에만 가능합니다.
리더의 정확한 관찰은 중요합니다. 관찰을 통해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기록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절대적 노력이 필요하겠죠. 보는 것은 쉽습니다. 누구나 사실을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관찰은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 그래서 리더가 힘들고 또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양육자의 역할 또한 이와 같습니다. 위 글에서 리더를 부모로, 부서원을 아이로 바꾸어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조직 이끄는 책임보다 한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책임지는 무게가 비교 될 수는 없지만요.
3. 목표, 기준을 제시하자
관찰을 통해 부서원 역량에 맞는 골디락스 업무 수준을 찾았다! 이제 이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양육자의 몫입니다. 이제 스스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경험할 때에 몰입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부서원의 몰입을 이끌기 위한 목표설정은 최대한 많은 기준점을 찾아야 합니다. 협상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기준을 제시하라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을 모았다고 이를 토대로 지시하면 될까요? 기준을 제시한 후 선택은 ‘부서원의 몫’으로 남겨 둬야 합니다. 상사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스스로 목표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그 목표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도 지시와 지적이 아닌,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그리고 믿고 지켜봐주세요. 목표를 향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자유로이 경험하게 해주세요. 혹시 모르죠. 이 때의 경험이 어느 날, 어느 순간 당면하게 된 문제의 돌파구가 될지요.
4. 장애 요소에 대한 지원
하지만, 과정 상 어려움과 제약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정하도록 해줬으니 리더의 역할을 끝일까요? 스스로 몰입해 성과가 나기만을 기다리나요? 부서원들이 느끼는 장애 요소를 들은 리더들의 공통된 반응은 무엇일까요? 안타깝지만 또 한 번의 ‘무한 신뢰’로 끝나게 됩니다.
“잘하면서 왜 그래? 자네만 믿어!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 한번 성장하는 거지! 안 그래?”
지원 요소를 찾아 도와주세요. 이 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발현됩니다. 이 때의 아이가 양육자를 향한 신뢰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럼 대체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첫 번째, 인력 지원 및 추가 예산
아이에게 이 상황을 적용해봅시다. 학업에 어려움을 처한 아이에게 학원이나 과외 등 학습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얘기해볼 수 있겠죠.
두 번째, 지식이나 정보 제공
아이가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관련된 책, 영상을 소개해주는 것을 말할 수 있겠죠. 또는 부모님의 성취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나누는 것 또한 방법이 되겠네요.
세 번째, 함께하기
마지막으로 리더 입장에서 가장 어렵지만 부서원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바로 ‘리더가 직접 해 줄 일’에 대해 묻고 해결책을 주는 것이죠. 설득 노하우가 부족해 영업 실적 달성이 어려운 직원과 함께 직접 고객 미팅을 뛰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의 고민에,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양육자 또한 함께 뛰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육아 팁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공감 #수용 #존중 #칭찬 #격려 #응원 입니다. 몸소 체험하는 것. 아이와 함께 어려움에 처해보는 것. 이것이 진정한 공감의 모습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상적입니다. 물리적 제약으로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그렇지만 근거 없는 “넌 할 수 있어!” “잘 해낼거야!”라는 말보다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한 마디 말이라도 건네 보세요. 별 것 아닌 질문 하나에도 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를 강화하거나 학습 능력에 동기를 부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기대보다 수용
우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삶의 모든 면에서 행복하고 건강하며 번영하기를 바라죠. 그러나 우리의 기대가 아이에게 불필요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태도는 자녀가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의 관심 분야
교육이나 학습에 대한 생각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학습 환경은 상대적으로 경직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공부하고, 예정된 시간표를 따르고, 특정 과제를 수행하고, 특정 주제를 배우고, 성과에 따라 점수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녀에게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접근 방식을 바꿔봅시다. 아이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주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이의 관심 주제를 파악하여 그에 주목해보세요. 분명 아이가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주제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룡에 관심이 많은가요? 가, 나, 다. 글자를 읽지는 못하지만 길고 어려운 공룡 이름을 술술 말하나요? 그렇다면 공룡을 주제로 아이에게 다가가보세요. 공룡에 대해 부모님들도 알아가보세요. 이렇게 하면 자녀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되며, 한글 뿐만 아니라 집중력, 사고력, 창의력이 발달될 것입니다.
3. 호기심
아이들은 항상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습니다. “왜?”라는 질문은 가끔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하죠. 아이들의 성장은 “무엇을, 왜, 어떻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활용해보세요.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세요. 질문으로 그들의 질문에 답해보세요. “왜”라고 묻는 자녀에게 짜증을 내지 마세요. 인내심을 가져주세요.
4. 긍정적 피드백
자녀의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해주세요. 자녀가 특정 주제에 관심이 없다면 자녀의 관심을 찾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자녀가 수학에 약하다면 다르게 접근해보세요. 숫자 놀이를 하면서 셈하기를 해보거나 간식을 이용해 가르쳐보세요. 일상에서 수학을 적용한다면 얼마나 편리해지는 지 몸소 경험하게 해주세요.
5. 사회적 상호작용
디지털 시대에는 교육용 컴퓨터 기반 응용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잘 디자인되고 가장 효과적인 앱이라고 해도 실제 사회적 상호 작용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한 연구에서 아기들은 교사와 대면하거나 비디오를 통해 언어의 요소를 더 효과적으로 배웠습니다. 학습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학습한 지식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녀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6. 전문가의 도움
모든 아이는 그에게 맞는 성장 단계와 수준을 갖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학습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자녀가 일부 장애의 특성을 보인다고 생각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및 난독증과 같은 장애는 아동,청소년에게 흔하지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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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출처
KidsRKids, Why do kids hate school?, 2021
Orchids, What to do when my kid doesn’t want to study?, 2020
eLearning Industry, 6 Tips to apply the Goldilocks principle in eLearning, Christopher Pappas, 2015
한철환, 김한솔, <잘할 수 있는 일 할 때 몰입도 높다 ‘골디락스 존’ 찾아주는 게 리더십>, 2014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의 즐거움 Finding Flow>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1/article_no/6631/ac/magazine
*사진출처 : Unsplash
*작성 및 옮긴이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