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squall)
일광에 의해 지표가 가열되면서 나타나는 대류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늦은 오후의 소나기. 이때 바람은 돌풍보다는 지속시간이 길고 풍향도 돌변한다. 특징은 갑자기 벼락같이 비를 쏟아내리다가, 수분만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평소처럼 해가 쨍하고 날씨가 바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열대 지방에서 내리는 소나기를 스콜이라고 부르며, 한국의 여름의 소나기는 높은곳에서 흐르는 찬 공기가 뜨겁게 가열된 지표면 위를 지나가면서 나타나는 대류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위도성의 소나기다.
열대 지방의 우기에는 안 오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이 내린다고 한다.
2010년대 초반 즈음부터 매해 여름마다 한국에서도 단시간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가끔 오는데, 한국형 스콜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한국 기후 변화의 대표적인 증거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 열보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무와 숲이 사라지고, 열보존율이 낮은 콘크리트와 빌딩으로 도심 지역이 점점 넓어지는 이유 등을 원인으로 본다.
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인 장마! 열대지방에는 이런 장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콜’이라는 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스콜(Squall)이란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몇 분 동안 지속된 후 갑자기 멈추는 현상으로 강수를 동반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의 정의에 따르면 ‘풍속의 증가가 매초 8미터 이상, 풍속이 매초 11미터 이상에 달하고 적어도 1분 이상 그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스콜이 무엇이고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스콜의 특징
맑은 날에 갑자기 나타나는 스콜
스콜의 특징은 갑작스럽게 와서 5~10분 정도 강하게 내린 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맑은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캄보디아, 베트남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일 년 365일이 모두 여름과 같이 무덥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스콜 현상이 우리나라의 장마철과 같이 7~9월의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스콜은 그 불확실성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특히 악명이 높습니다. 현지인들은 오랫동안 겪어 온 현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지만, 관광을 위해 스콜이 빈번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맑아 보이는 날씨에 준비 없이 여행하다가 스콜로 인한 비를 그대로 맞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반도, 스콜 닮은꼴?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도 기후변화가 지속되면서 여름철에 스콜과 같이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다가 그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여름철에 자주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스콜을 닮아가고 있다는 학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형 스콜(급성 강수 현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가 내리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습해져 있는 공기에서 수증기가 일시적으로 증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곤 합니다.
또한, 장맛비로 공기가 습한 상태에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까지 영향을 줘 불안정한 대기가 햇볕과 복사열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뭉쳐 비 구름대를 형성하는데, 이 소나기구름 규모는 5~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루빨리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스콜과 같은 특별한 경험은 관광지에서만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