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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서울숲에서 행해진 요가 ⓒ(사)마인드 디자인
이전의 요가 프로그램 모습 ⓒ(사)마인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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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방문한 목요일, 서울숲은 준비 중이었다. 이곳이 주말 즈음 변모된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다. 사실 그냥 걸어도 힐링이 되는 서울숲이다. 드넓은 숲속에서 싱잉볼을 들으며 명상과 요가를 하면 그동안 피로는 말끔히 사라지지 않을까? 또 숲길을 걸으며 테라피 오일과 화관을 만들면 맑은 서울숲 공기까지 함께 담아갈 수 있을 듯싶다.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성동구 로컬 업체와 파트너들이 부스로 참가하고, 휴식공간도 마련돼 즐길 거리도 충분하다.
쉼 참여업체는 이외에도 그린랩, 닷노트성수, 송정북스, 슬로우파마씨를 비롯해 성동구립도서관, 송정제방공원, 달맞이 근린공원 등이 함께한다.
사진을 받아 들고 걷다 보니 벌써 배가 출출하다. 무엇이든 먹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에는 맛이 있지 않은가. 더욱이 성동구는 이를 만족스럽게 충족시킨다.
맛: ‘분식이 세상을 바꾼다’, 오프트
서울 뷰티트래블위크 시그니처 장소인 오프트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았다.
건물 밖에서도 알아차리기 쉽다. ⓒ김윤경
오프트 입구 ⓒ김윤경
벽돌이 보이는 오프트 ⓒ김윤경
15분 정도 걸어 골목에 접어들자, 커다란 벽돌이 그려진 플래카드가 눈앞에 나타났다. 건물 앞과 옆을 덮는 붉은 벽돌 플래카드는 이곳이 오프트라는 걸 알려준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지만 분식이라 언제든 부담 없다.
시민들이 특별메뉴를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김윤경
왜 이곳이 시그니처 장소인가? 이곳에는 ‘2024 서울뷰티트래블위크’ 기간 동안에만 판매하는 ‘서울 메뉴’가 있다. 그 메뉴는 총 3가지. 서울 앵그리 라면과 서울 소고기 짜라볶이, 칠리 덤플링 볼이다. 재밌는 이름들이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놀라운 건, 재료가 서울라면과 서울 짜장.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칠리 덤플링 볼 ⓒ김윤경
서울라면, 짜장 등으로 만든 특별 메뉴 ⓒ김윤경
칠리 덤플링 볼은 동그란 만두를 튀겼다. 바삭하며 매콤하고 단 소스가 입맛을 돋운다. 이탈리아의 아란치니 같달까. 뒤이어 짜라볶이와 서울 앵그리 라면이 나왔다. 짜라볶이는 서울짜장과 이곳 특제소스를 배합해 매콤, 칼칼하며 차돌박이가 고소하다. 더욱이 서울라면은 똠양국 맛의 이국적 풍미가 잘 어우러졌다. 서울라면에 이렇게 맛을 입힐 수 있다니. 서울라면의 재창조다.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에 다국적인 풍미가 조화롭게 입안을 맴돈다. 이래서 외국인들이 서울라면을 좋아하는 걸까?
멋: 진정한 나의 아름다움을 찾는 공간, ‘아모레 성수’
그득한 포만감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멋을 누릴 차례다. 화려하면서 또 소박한 그 거리를 걷는다. 멋도 이번 행사의 시그니처 스팟인 ‘아모레 성수’를 찾았다.
아모레 성수 ⓒ김윤경
분재 전시를 보며 왼쪽 벽에 붙어 있는 리플릿을 뜯어 읽어 볼 수 있다. ⓒ김윤경
‘아모레 성수’에서는 9월 29일까지 최문정 작가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예약을 통해 27일까지 ‘인센스 명상 & 요가’와 ‘퍼스널 퀵 터치업’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작은 식물인 분재를 가꾸는 과정을 통해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공간이 작은 만큼 찬찬히 볼 수 있어 좋다. 또 예약자에 한해 서울뷰티트래블위크와 협업한 ‘아모레 성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혹 이번 행사 때 예약을 못 했다면 ‘아모레 성수’ 누리집을 통해 메이크업 체험을 예약할 수도 있다. 예약은 매일 자정을 기점으로 2주 후만 가능하며 무료로 전문가의 조언과 화장을 받을 수 있다. 단,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기억해 두자.
아모레 성수 벽에 붙어 있는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전단지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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