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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갈근탕
홉스골 여행기라고 했지만 당초 홉스골은 여정에 없었음
단지 친구 회사가 야유회로 쳉헤르에 간다길래 따라나섰을 뿐인데
대여정이 된 중북부 여행기 바로 시작하겠음ㅋㅋㅋㅋㅋ
<몽골 전통 문화 체험 캠프>
마트에서 장을 보고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캠프.
난 이런 데 간단 얘길 못들었는데 어차피 가는 길이고 외국인(나)도 왔고 하니 들렸다 함
난 개인적으로 여기가 몽골의 대자연만큼이나 좋았음
<엘승 타사르하이>
엘승 타사르하이는 한국인들이 미니사막으로 알고있는 바로 거기임
여기도 걍 쳉헤르 가는 길에 들렸는데 진심 개작은 사구임
내가 이미 고비사막을 갔다와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 있음
남부 안 가서 고비사막 못 가는 사람은 그래도 한 번 들릴만은 함
<에르덴조 사원>
진짜 멋있음
땅 넓은 거 티내면서 진짜 널찍하게 지어놨는데 그게 너무 몽골답고 멋있었음
몽골의 옛수도인 카라코룸에 있는데 역시 쳉헤르 가는 길에 있음
<쳉헤르 온천>
와 솔직히 난 온천은 동아시아가 최고라고 생각해서 별 기대가 없었음
근데 진짜 기대이상
물론 시설은 우리나라나 대만, 일본보단 별로지만 대자연 속에 그런 게 있다는 게 진짜 미쳤고 가는 길이 진짜 조오오오오온나 이쁨
입 떡벌어지게 예쁜 가는길을 거쳐
(근데 길이 겁나 험함 그야말로 오프로듴ㅋㅋㅋㅋ)
겨우 밤에 도착해서 밥좀 먹으려는데 갑자기 정전ㅋㅋㅋ
핸드폰으로 비추면서 밥해먹음ㅋㅋㅋㅋㅋ
디즈이즈 몽골임
아무도 당황하지 않음ㅋㅋㅋㅋㅋㅋ
아침 풍경 개미침
사실 우린 전날 밤에 온천욕을 했는데 핸드폰 물에 닿을까봐 아무도 사진을 안 찍음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뜨거우면 얼마나 뜨거우려고
나 한국인, 지지는 건 자신있지^^
이러고 들어갔는데 개 뜨 거 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가 나약한 걸 수도
다르 한국인들은 잘 견디시더라고..ㅎㅎㅎ
진짜 너어무 좋았음 피로가 싹가심
샤워할 때 물도 잘 나오고
위 두 사진의 차이 발견한 사람..?
진짜 개신기하게 내가 씻으러 갈 때는 꽃이 안 피었었는데 씻고 사진 좀 찍다가 오니까 저렇게 노란 꽃들이 막 피어있더라고;;;;
개신기했는데 친구가 몽골은 원래 그렇댘ㅋㅋㅋㅋㅋㅋ
떠나는 길 진짜 눈 돌리는 데마다 그림;
멋들어진 드라이빙도 드라이빙이지만
이 와중에도 물이 너무 깨끗하고 풍경이 미침
우리나라의 서낭당인 몽골의 어워
쌀가루를 뿌리면서 어워를 3바퀴 돌며 소원을 비는 것임
별 거 아닌데 되게 좋았음
풍경이 다해서 그런 걸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
<촐로트 협곡>
가는 길에 비가 왔어서 물이 흙색임
근데 진짜 사진빨 제일 안 받는 곳 중 하나였음
실제로 보면 진짜 엄청 깊고 거대해서 발딛기 무서운 정돈데 사진으론 잘 안 담김
화산 폭발 때 용암이 지나간 자리라고 함
개무서움ㄷㄷㄷㄷ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로컬 시장
승마장 원장님이 부탁한 딱딱한 아롤 사러 옴ㅋㅋㅋ
아롤은 동물젖을 발효시켜 만든 몽골 전통 과자임
촐로트 협곡을 본 것까진 좋았는데...
갑자기 몽골어로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나한테 홉스골 안 가봤냐고 계속 물어봄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기 홉스골까지 가자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얼결이 일정이 늘어나고 원래 어기호수를 들렀다가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려던 여정은 테르힝차강 호수로 방향을 돌림
<테르힝 차강 호수>
테르힝 차강 호수 쪽으로 가기 시작하니 확실히 이제 북부 느낌이 물씬나는 풍경으로 바뀌기 시작함
그리고 추워짐;;
솔직히 진짜 드럽게 차를 오래탔던 여정인 데다가 나빼고 전부 몽골인이라서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는 데다가(물론 나한테는 한국말로 하고 많이 챙겨줬지만 그들도 긴 여정에 지치니까 당연히 배려가 힘들어짐 점점ㅋㅋㅋㅋ)
난 술도 안 먹는데 나빼고 비좁은 차안에서 술파티를 벌이고 텐션이 오르니 나는 좀 기빨리고 힘든 상황이었음ㅋㅋㅋㅋㅋㅋ
물론 난 이 여행에 무조건 감사한 상황이었으지만 체력적으로 그런 건 어쩔 수가 없었는데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롭게 바뀌는 몽골의 대자연으로 버텨냄ㅇㅇ
한참을 달리니 확 달라진 풍경
허르거 화산
이 주변 땅은 누가봐도 화산지대임
너무 신기
앞에 가는 차 사이즈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큰 화산임
우린 시간이 없었으므로 트랙킹은 안 하고 걍 테르힝차강으로 ㄱㄱ
개미쳤음;;
내가 서치를 잘 못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검색했을 땐 테르힝 차강이 뭐 그렇게 이뻐보이지 않아서 기대를 안 했음
근데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 예 쁨
호수 주위로 화산암들이 저렇게 쌓여 있는데 너무 이색적이고 아름다움
테르힝 차강 호수 근처 캠프
여기는 손님들 자는 데가 아니라 관광객들 보라고 마련해놓은 전통 유목민 살림 게르
여름에는 원래 저렇게 바닥 없이 걍 풀밭 위에 지어놓고 산다고 함
공짜로 전통옷도 빌려줌
개이득
겁나 이쁨(옷이)
캠프 사장님이 나보고 몽골사람 그 자체라고 칭찬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기서 먹은 허르헉도 제법 맛있었음
존나 지쳤다가 되살아남
<홉스골>
홉스골 가는 길은 고난과 역경이었음
모두가 예상치 못하게 늘어난 여정에 지쳤고 다소 예미해짐
그런 상황에서 머나먼 길을 가고 있는데...
시간은 점점 밤을 향해 가는데 길이 이상함
나는 원래 습관적으로 구글맵을 켜고 체크하는데 어련히 현지인들이 잘 갈까 별의심 없이 구글을 켜봤더니 경로를 이탈한 것임
그래서 이 길 맞냐고 물으니까 모두가 지름길로 가려고 하는 거라고 구글은 몽골에서 무용지물이래;
현지인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했지만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음;;
그리고 결국
구글이 맞았던 것으로 밝혀짐ㅎㅎㅎㅎ
이미 해가 떨어진 상황에서 우린 목적지고 나발이고 그냥 근처 마을 아무데라도 가서 자야했음
다행히 근처 마을 주미에게 물어서 아직 오픈하지 않은 캠프 하나를 소개받고 거기로 감
컴컴한 오프로드를 헤드라이트 하나에 의지해서 가는데
진심 개무서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몽골에선 해떨어지고 움직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음
숙소는 아무래도 신축이라 좋긴 한데 화장실 공사가 안 끝나서 놋물이 나오고 있었음..^^ㅎㅎ
그냥 물티슈로 닦고 잠
간밤의 싸움과 많은 일들을 뒤로 하고 평화로운 캠프
모두가 예민했던 지난 밤 2명은 싸우고 나는 나대로 지치고 화나는 거 참느라 애쓰고(구글맵 경로 이탈했는데 아무리 봐도 목적지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10번은 말한듯ㅋㅋㅋㅋㅋㅋ) 다사다난했던 밤이었지만 아침이 되니 나름 다 씻겨내려감
그리고 나는 이 날 아침, 작은 진실을 하나 마주하게 됨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커피를 끓이고 있길래 내가 혹시 생수 남는 게 있냐고 놋물이 나와서 세수만 하겠다고 했더니
방금 떠온 강물이라면서 물을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여태까지 우리가 요리하고 했던 물이 다 강물이었음ㅎㅎ
멘탈이 잠시 타격이 왔지만 디스이즈몽골임을 받아들이고 어쩌면 여기 강물이 수돗물보다 깨끗할 거라고 정신승리하며(뭐 실제로 자연은 겁나 깨끗하긴 하니깧ㅎ) 강물로 끓인 커피까지를 맛나게 마심
개 예 쁨
저기가 다 뭐 관광지거나 유명한 게 아니라 걍 지나가는 길이 저럼;;
이 미친 아름다움에 지난 밤 일들은 다 잊혀짐
강물 커피가 대수냐 저렇게 깨끗한데!^^
가는 길에 들린 작은 마트에서 한국 컵라면 파는 거 보자마자 텤마머니 하고 물값까지 내고 야무지게 마트 앞 벤치에서 라면 먹는 중
다소 거지같아 보이지만 인생 라면이었다...
그렇게 다시 달려
윈도우 배경화면을 지나고
길막하는 망아지를 들어옮기고
모든 여정을 지나
도시 도착!!!
여기는 므릉이라는 홉스골 아래쪽에 큰 도시임
간만의 문명에 설레는 가슴
이 도시에 우리 일행의 부모님이 산다고 해서 그 집에서 집밥도 얻어먹고
여기서 먹은 초이왕이 리얼 제일 맛있었음
진심으로 몽골음식 치고가 아니라 걍 맛있어서 어머님께 쌍따봉 드림
그리고 다시 마지막 목적지인 홉스골을 향해 출발하는데..
분명 무릉까지 화창했는데 홉스골로 오자 비가 쏟아짐;
여태까지 모든 고난과 역경을 홉스골에서 말탈 생각으로 버티던 나....
이를 깎깨물고 신앙에 기대보는데...
거짓말처럼 개인 홉스골!
진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움
이걸 위해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기분
언제 또 비가 올지 몰라 잽싸게 말을 탄 나
시즌이 아니라서 관광객용 순한 말이 아직 안 올라와서 혼자 태워줄 수 없다고 함
그래서 주인집 아들램 꼬마가 고삐를 잡고 같이 탔는데
내가 말 탈줄 안다고 고삐 달라고 하니까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꼬맠ㅋㅋㅋㅋㅋㅋ
개귀여움
결국 혼자 탐ㅎ
꼬마가 겁나 불안해했는데 미안함
대신 인생샷 찍어줌
진짜 그림임 그림
나도 인생샷 솔찬히 건짐ㅎㅎ
물론 꼬라지는 거지꼴이지만 배경이 다함
아 근데 말 혼자 타겠다고 나대면 안 되긴 하겠더라고
홉스골 말들이 좀 사나운 편이라던데
우리 친구가 두 번이나 염병 떨어져 겨우 진정 시켰는데
잘 못타면 걍 낙마각이겠더라고;
나도 나대지 않고 얌전히 탐..
6월인데도 이렇게 얼어있는 호수
너무 신기해
한동안 내 배경화면이었던 사진
미쳤음 진짜
진심 고비쪽 게르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개좋은 게르캠프
고비쪽은 아무래도 사막지역이라 열악해서 좋은 캠프가 있기가 힘듦
있어도 물이 잘 안 나옴
나온다고 하지만 한국인 기준엔 속터지는 수준임
사막이기 땜에 어쩔 수가 없음
홉스골에서 돌아오는 길에 뭔 도시 하나 또 들려서 자고 오긴 했는데 그냥 도시고 그냥 호텔이었어서 딱히 사진도 없고 쓸말도 없음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남부랑 비교했을 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북부가 숙소퀄이 좋음
오프로드도 고비만큼 빡세지 않음
그건 고비쪽이 사막이기 때문에 지역특성상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인 것 같음
그래서 몽골의 대자연을 보고 싶지만 개고생을 덜 하고 싶다면 중부북부를 추천함
개인적으로 홉스골은 진짜 물 녹아있는 여름에 한 번 더 가고 싶었음
급마무리지만 여튼 이것으로 3번에 거친 내 몽골여행을 끝임ㅋㅋㅋㅋ
앞으로 또 갈 것 같긴 하지만 일단은!
이 다음엔 9월달에 갔다온 우즈베키스탄 여행으로 돌아오겠음ㅎㅎㅎㅎ
(이쯤되면 걍 내 기록용인듯)
첫댓글 오ㅓ 대자연 미쳤다 나도 저기 온천 넘 가고싶네ㅜㅜㅜ글고 꽃 넘 신기하다 어케ㅜ저래...?
우와....보는내내 경치에 감탄만 나온다 어쩜저래??ㅠㅠ 꼭가보고싶다
나도 가보고 싶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식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는데 개인차가 있는듯 라면이나 소스가져가면 큰도움됨
살면서 한번쯤 몽골 가보고싶다🥺
진짜 경이롭다... 글써줘서 고마워
진짜 경치 미쳤다ㅜㅜ 몽골 가는거 내 버킷리스트임.. 대자연 너무 좋아
헐 설마 첫번째 몽골 노마딕 캠프야?!? 동양인보다 서양 사람이 더 많고 ,, 나도 작년에 갔는데 사진이 비슷해보여서!! 몽골 넘 좋아ㅠㅠ
마자!!
여시 사진작가해도 되겠다 너무멋있다
대박ㅠㅠㅠ홉스골 진짜 가보고 싶은데 내년에 꼭 가겠어!!!!!
와 진짜 너무 좋다 ㅠㅠ 힐링돼ㅠ
우와 진짜 특별한 여행이다..!! 나도 내년에 몽골 가고싶어서 기웃거리는 중인데 5월 연휴 생각했는데 텍도없구나...ㅋㅋㅋㅋ 7-8월 홉스골.. 계획해봐야지!! 잘보고가용
와 그림 같다..한번쯤 가보고싶어
몽골 진짜 가보고 싶다 올려줘서 고마워
사진만으로도 풍경이 너무너무 멋지다....정말 실제로 보고싶어졌어 글 고마워!
와 사진 너무 이뻐 혹시 사진 뭘로 찌것어?
울트라 22!
자연미쳤다ㅠㅠㅠㅠ저런데 살면 진짜 시력이 좋을 수 밖에 없겠네ㅠㅠㅠ
와ㅠㅠ나 올여름 고비갔다왔는데 홉스골 진짜 꼭 가야겠다 얼어있는 6월의 호수 너무 보고싶어
홉스골로 연어왔는데 친구회사 야유회 따라간건데 현지인분들이셨던거야?? 아니면 친구가 현지인이야??
사진이랑 글이 인생 새옹지마인게(특히 경로이탈해서 새 캠프에서 잔거ㅎㅎ)너무 신기하고 기억이 남을 경험인 것 같다ㅠㅠ
오다투어로 홉스골+고비 10일정도 보고 있는데 기대된다
친구가 몽골인이야 근데 오다는 개인적으로 추천은 안 함;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고비로 첫 몽골 여행 갔을 때 오다로 갔거든 암것도 몰라서 걍 젤 유명한 데로 근데 알고보니 퀄리티 대비 너무 비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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