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7월 7일 화요일 3시
*함께한 아이들: 초등2학년 6명
*읽어준 책: 《털실 세 뭉치로》 엔히케다 크리스티나 / 주니어RHK
《어디 가세요?》김현례 / 바우솔
《케첩》노인경 / 보림
오전에 퍼붓듯 내리던 비가 그치고 습하고 더운 날이 되었다.
오늘은 2학년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다.
이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 알지만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을 함께 읽으며 균형을 맞춰간다.
돌봄터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하나둘 교실로 모여들었다.
책을 읽던 아이, 간식을 먹던 아이들이 조용히 정리하고 책 읽을 준비를 하는 것이 참 의젓해 보였다.
책을 올려주고 제일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제일 마지막에 읽자고 하니 <케첩>을 골랐다.
그럼 첫 번째 책은 <털실 세 뭉치로>
표지 그림에서도 별다른 것을 보지 못했고, 글을 읽으면서도 재미있어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서 다 읽은 후 "근데 얘들아, 만약에 우리도 똑같은 색의 옷을 입거나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해야 하면 어떨 것 같아?"
하고 물으니 "중.고등학교 교복은 다 똑같잖아요." 한다.
맞는 말인데, 그래서 어떨 것 같냐고 하자 너무 싫다고 한다.
그래도 예쁜 핀이나 양말이나 가방을 가질 수 있으니 그나마 괜찮다고 했다.
"자유가 없다는 것을 그려보기 어렵지만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어떤 느낌일 것 같은지."
두 번째는 <어디 가세요?>
보이는 모습과 가는 장소가 생각대로 연결되지 않자 아이들은 조금 짜증이 나는 것 같았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본인들의 생각과 다르자,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죠?" 한다.
겉모습만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은 <케첩>
빨간 케첩이 그려진 표지는 한눈에도 흥미롭게 보였다.
아이들은 케첩과 다른 소스들을 말하며 어울리는 음식까지 확장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난척하는 케첩을 보며 인상을 쓰면서 "너무 먹기 싫다!"라고 얘기했다.
의기소침해지는 케첩과 의리 있는 마요를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단짝 친구에게도 마요처럼 하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묻기도 전에 오늘의 1등 책은 <케첩>이라며 다음 책도 시리즈로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첫댓글 이번주 각 기관에서는 케첩이 엄청 인기가 많네요~~
재밌는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