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은 경기전과 전동성당 바로 옆입니다.
택시 운전사 말로는 한옥마을이 조성된 것은
일제때 일본인들이 성밖에 몰려와 타운을 조성하면서
조선인들이 사는 성안 지역마저 침탈할까봐
뜻있는 사람들이 한옥을 짓기 시작했답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곳에 다양한 전시관,체험관이 들어섰고
한옥 개축비용을 50% 무상지원해
한옥들이 그나마 유지됐다는데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이제는
많은 한옥이 숙박업소로 변질됐다는 안타까운 얘깁니다.
또 현대식 한옥이 여기저기 들어서서 어딘가 어색한데다
먹거리 장사꾼들이 거리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의 북촌은 겉에서 나마 그 풍치를 느낄 수 있는데
전주의 한옥마을은 시장통같이 어수선해서
한옥 구경은 뒷전이었답니다.
ㄱ
경기전 바로 옆 한옥마을 입구입니다. 가게마다 젊은이들이 줄서 있는데 꼬치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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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한옥은 뭔가 보기에 불편합니다. 요새 지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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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의 손맛>이라고 완자꼬치와 떡갈비를 파는 집인데 인터넷에 맛집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래서 지루한 줄도 모르고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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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를 파는 집인데 모자쓴 뒷모습의 여인이 먹고싶다며 줄을 섰습니다.
이집도 한옥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츄러스를 처음 먹어봤는데 재활용기름에 튀겼는지 니글니글해서 혼났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는 어디가나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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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한옥은 전주특산물 공예관입니다. 1층 한구석에 풍년제과 분점이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쵸코파이와 센뻬이를 팔고 있습니다.
2층한옥이 어딘가 불균형해 보입니다. 위가 무거워 쓰러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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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파이 사려고 줄 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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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꼬치집인데 여기서는 문꼬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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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옥을 새로 지어 숙박업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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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 나왔던 집이라는데 문을 잠가놓아 담위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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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 앞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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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같은데 문고리에는 자물쇠들이 잠겨 있습니다. 이 집도 숙박업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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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는 장독대가 있구요. 한복입은 소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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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연못에는 알록달록 금잉어
한옥마을에서 별재미를 못보고 며느리에게 전화를 했더니
근처에 있는 향교가 고색 창연하고 고즈넉하다고 해서
향교로 향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전주 한옥 마을 구경 잘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옥의 모습이 좀 그렇네요.
우리들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도 그곳에 가서 실망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