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3.7. (토) 189회 불후의 명곡 - 쇼쇼쇼, 별들의 귀환 왕중왕전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경연 순서]
1. 김태우 - 딜라일라(조영남) 2. 산들 -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김상희) 3. 에일리 - 아리송해(이은하) 4. 케이윌 - 이별(패티김) 5. 울랄라세션 - 풍문으로 들었소(함중아) 6. 손승연 - 하숙생(최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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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1번 무대는 소울의 아이콘 김태우 노래는 <조영남-딜라일라> 이곡은 1968년 영국의 국민가수 톰 존스의 딜라일라는 조영남이 번안해 부른 곡으로 번안가수의 대명사 조영남의 첫 번째 번안곡으로 이후 재미를 들인 조영남이 수시로 번안곡을 발표하게 된다. ‘쇼쇼쇼’에서 이 노래를 부른 후 조영남은 인기스타로 발돋음하게 되는 데, 노래가사가 변심한 애인을 규탄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은 당시 군사 독재정군권은 잠시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하기도 했었다. (민주화 운동과는 전혀 무관)
김태우는 과거 고현정의 토크쇼에 출연해 농담삼아 세계 10대 가수안에 들고 4위쯤 될거라는 농담으로 조금은 욕좀 먹었었는데, 김태우가 실력이 있는 가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냥 웃고 넘길일이었다. 이번 왕중왕전 무대에서도 김태우의 저력을 보여주었는데, 007 주제가를 가볍게 샘플링한 위트있는 편곡에 시원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http://youtu.be/WPhBAXejBcs
2번 무대는 이미자, 임재범 등 전설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기의 아이콘 산들 노래는 <김상희-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1967년 최초의 여자 학사 가수 김상희가 부른 곡으로 가을의 정취를 코스모스로 표현한 곡으로 발표이후 40여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가을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많이 애창되는 가요 명곡이다. 2008년 조관우가 리메이크해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산들은 오케스트라, 기타, 무용수 등 대거 인인원을 동원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는데, 결과는 358표로 김태우 1승
3번 무대는 섹시의 아이콘! 끝이 없는 매력의 팔색조 디바, 시원한 가창력부터 매혹적인 댄스까지! 의상! 목소리! 퍼포먼스! 눈빛 하나까지 온통 ’SEXY’로 중무장한 에일리 노래는 <이은하-아리송해> 1979년 박정희 유신시대가 몰락하는 시점에 발표한 노래로 이 노래로 이은하는 가수왕의 타이틀을 얻게 도니다. 허스키한 창법과 다이나믹한 안무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댄스곡이다. 그리고 제목이 당시 어수선한 시대상을 비판한 것으로 오해를 받아 작곡가 이승대는 중앙정보구에 끌려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제목에 ‘송해’가 들어가 송해 씨에게 혼났다는 일화도 있음.
불후의명곡을 통해 섹시 디바로 확실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에일리는 가만히 있으면 순수해 보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순간 팜프파탈로 돌변한다. 이게 에일리의 매력이다. 무희들과의 시원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는 남성관객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노래도 좋고 무대도 흐믓했고 마지막 눈빛은 도발적이었다. 결과는 392표로 에일리 승리.
4번 무대는 로맨틱 보이스의 아이콘 여심을 훔치는 대한민국 대표 목소리 미남 1년 5개월 만에 컴백한 케이윌 노래는 <패티김-이별> 1972년 발표곡으로 패티김과 길옥윤 부부의 이별을 암시하는 노래로 유명하다. 패티김의 최대 히트곡으로 당시 1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다음해 1973년 김지미 신성일 주연의 동명 영화 이별이 만들어져 14만명이 관람해 당시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패티김의 55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 짓는 은퇴 공연에서 앙코르로 이 노래를 불렀다.
케이윌은 얼마전까지 진짜사나이에 출연을 했는데, 최근 멤버들이 전원 교체되면서 고생만 실컷하고 빛은 보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담아,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 같은 무대위로 발라드 가수로 섰다. 예능인보다는 가수 케이윌이 당연히 더 멋있지 않은가. 잊을 수 없는 노래를 들려준 케이윌 결과는 에일리 2연승. 오늘은 남성관객들이 더 많은 듯^^
5번 무대는 퍼포먼스의 아이콘 울랄라세션 노래는 왕중왕전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울랄라세션표 퍼포먼스의 향연 <함중아-풍문으로 들었소> 1980년 밴드 함중아와 양키스의 노래로 경쾌한 멜로디와 독특한 분위가가 당시로서는 매우 이색적인 노래였다. 2011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한 버전이 주제가로 실리며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곡으로 지금 젊은 세대는 원곡가수가 장기하로 알고 있을 수 있다.
이번 무대는 울랄라세션에게는 이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무대였다. 마술, 그래피티, 여장, 마임, 탭댄스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단 4표차이 396표로 울랄라세션 승리.
6번 1부 마지막 무대는 파워의 아이콘 2014년 불후의 명곡 슈퍼 루키에서 왕중왕전까지 섭렵한 그녀, 손승연 노래는 <최희준-하숙생> 1964년 KBS라디오 드라마 ‘하숙생’의 주제가로 당시 서민들의 지친 삶을 위로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를 만든 작사가 김석야가 천안삼거리를 오가는 길손들의 애환을 보고 가사를 썼다고 한다. 그래서 천안삼거리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손승연은 흑인들의 성가음악 스타일로 편곡을 했다. 기독교인이어서 최근 CCM쪽에 음악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손승연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무대였다. 코러스로 나온 중창단들의 노래를 모두 다 집어 삼킬 듯 엄청난 힘으로 노래를 부른 손승연은 한계가 없는 괴물보컬이었다. 결과는 405표로 손승연이 승리를 거두며 1부 우승을 차지.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왕중왕전 1부 우승 손승연 음악과 예능을 모두 다 잡은 불후의명곡이 진짜 왕이로소이다.
오랜만에 왕중왕전이 벌어졌다. 다음주에 2부가 방송될 예정이고, 가수들의 선곡과 편곡도 예고편을 통해 이미 다 밝혀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다음주가 기다려지는 것은 불후의명곡은 역시 재미가 있는 음악프로그램이다.
이번주 가수들의 공연들만 해도 이제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무대를 꾸밀지 보인다. 그래도 좋다는 것은 가수들의 보컬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도 했지만, 노래 못지 않게, 대기실부터 무대 위에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MC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1부 우승을 차지한 손승연은 2014년 슈퍼루키에서 2015년 최다 우승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새로운 안방마님이 될 가능성이 놀아졌다.
지금까지 불후의명곡 안방마님은 알리였는데, 손승연의 기세가 대단하다.
앞으로 손승연과 알리의 대결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