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다 기온이 10도 정도 내려간다는 겨울추위에도 불구하고 예정했던 홍천 수타사와 산소길 탐방에 나선다.
수타사는 홍천군 영귀미면 덕치리에 있다.
영귀미라는 지명이 특이하여 찾아 보았는데 조선시대 이래 영귀미면으로 사용되다가
일제강점기인 1917년 홍천읍내의 동쪽에 있어 동면으로 개칭되어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2021. 6. 1 다수 주민들의 동의하에 옛이름인 영귀미면으로 환원되었다. 영귀미는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곳으로 돌아온다." 뜻이다.
영귀미면은 홍천인삼의 주 재배 단지가 있고 홍천 명품사과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래 2개의 안내도를 만난다. 수타사는 홍천9경 중 제6경으로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문화유적이다.
수타사 주변으로 O2 산소길, 농촌테마파크, 생태숲이 있고 이곳을 흐르는 덕치천에는 용담, 귕소, 귕소 출렁다리가 있다.
입구를 들어서 처음으로 만나는 표지판
그리고 산 아래 있는 홍우당 부도탑
홍천 태생의 세조비 정희왕후에 대한 이야기
색다른 다래덩쿨 터널을 지나간다.
월인쉼터앞의 공작교를 건너면 수타사를 만난다.
공작교
수타사 개요
원효대사는 617년에 태어나 686년 입적하셨는데 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이야기에는 모순이 있고
일월사로 창건한 위치인 우적산의 위치도 불명확하고 이전 시기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기록이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
세조와 관련하여 월인석보 17, 18권을 수타사 사천왕상의 복부에 보관하였고
홍천 태생 세조비 정희왕후의 태실 보호 역할을 맡아 조선 왕실의 특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타사는 관련 기록에 따르면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우적산에 창건한 일월사(日月寺)가
1569년(선조 2)에 현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어져 수타사(水墮寺)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 때 사찰이 모두 전소됐으나 1636년 공잠대사(工岑大師)가 고쳐 지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수타사(水墮寺)란 이름은 물이 두들기는 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매년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절 뒤에 있던 깊은 소(沼)에 승려가 한 명씩 빠져 죽는 것이었다.
이후 1811년 아미타불의 무량한 수명을 뜻하는 목숨 수(壽)에 아미타불에 쓰이는 타(陀)를 붙인 수타사(壽陀寺)로 바뀌었다.
출입문이 봉황문, 그 뒤로 흥회루, 흥회루 뒤쪽이 수타사의 본전인 대적광전, 대적광전 오른쪽 가장 크게 보이는 원통보전,
대적광전과 원통보전 사이에 삼성각, 원통보전 앞쪽에 성보박물관인 보장각이 있다
일주문은 없고 봉황문이 출입문이고 이곳에서 사천왕이 지키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현종15년(1674)에 법륜이 봉황문을 세우고, 2년 후인 숙종 2년(1676)에 여담이 사천왕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1957년 사천왕상 해체 수리 과정에서 칼을 들고 있는 동방지국천왕의 뱃속에서는 중요한 문화유산이 발견됐다.
바로 세조가 지은 ‘월인석보 17~18권’이다. 지금은 수타사 성보박물관인 보장각에 보관돼 있다.
월인석보는 왕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록이다. 수양대군(훗날 세조)은 평소 어머니 소헌 왕후를 생각하는 마음이 극진했는데,
불심이 깊었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석보상절’을 지었다.
아버지 세종은 깊은 감명을 받아 석보상절에 대한 찬가로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다.
이후 세조 3년, 사랑하는 장남 의경세자를 잃은 세조는 아들의 명복을 빌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합한 ‘월인석보’를 지었다.
월인석보는 왕이 직접 편찬한 최초이자 최후의 불교 서적으로 1983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수타사 현판이 걸린 곳이 강당으로 사용되는 흥회루다.
흥회루 뒤에 범종각이 있다.
동종에는 '원양도 홍천현'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1666년 강릉에서 부도덕한 매장사건이 발생하여 강릉대도호부가 강릉현으로 강등되고
이로 인해 강릉 + 원주의 강원도가 아닌 원주 + 양양의 원양도가 되었다. 당시 제작된 이 동종에 새겨져 지명 변경의 역사가 기록되었다.
대적광전은 보물로 수타사의 주불전이며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희왕후 태실 수호 사찰이라 왕실에서 제작하여 내린 청기와 2장이 지붕에 있고, 앞쪽에는 석탑이 없다.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는 삼성각
삼성각 내부
진신사리와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
성보박물관인 보장각
수타사 주요 전각들을 돌아보고 생태숲으로 나와 생태숲을 지나 산소길 산책에 나선다.
말라붙은 단풍잎이 조금 남아있다.
귕소 옆을 지난다.
출렁다리 삼거리를 지난다. 마을 카페까지 500m 남았다.
카페에 들러 진국으로 끓인 생강차와 대추차를 마시며 휴식시간을 가진다.
카페 앞 덕치천 개울
덕치천 가에 버려진 폐가
출렁다리를 건넌다. 발을 구르면 조금 흔들린다.
덕치천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볼륨을 높여 보세요.
귕소는 가물어 물이 많지 않으나 깊어 보인다.
입구인 공작교 다리가 보인다. 암반이 패여 생긴 용담
정2품송 子木
공작교에서 100m 거리에 아담한 삼층석탑이 있다.
치유쉼터
치유쉼터 앞 산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간다.
덕치천을 건너면 주차장이다.
수타사와 생태숲과 산소길을 돌아 주차장에 왔다. 5.5km에 약 2시간이 걸렸다.
청국장에 더덕구이로 식사를 하고 농촌테마파크로 간다.
지나가는 길이라 수타사농촌테마공원에 잠간 들러 본다. 입장객이나 관리자를 만나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홍보관 앞에 도열하고있는 12지 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