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기 전에, 당신은 나를 보았다'
글 : 레나 마리아
나는 많은 편지를 통해 "생활하면서 어떻게 늘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 수 있습니까,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등의 질문을 받는다.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나는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사람은 각자 다른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다.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밝았고, 호기심이 강했다. 나는 어려움
보다는 가능성을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자신에 대해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용기를 내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이유는, 나의 부모님이다.
나와 내 장애에 대한 부모님의 여유로운 태도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소중한 의미를 준다. 부모님은 나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존재였고, 성공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주셨다. 더구나 나를 격려하셨지만 항상
내 장애를 중요시하지는 않았다. 물론 내 신체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할 때가 종종 있지만 부모님이 문제삼았던 장애,
그 자체보다도 내가 놓여 있는 상황이었고, 특별히 내 장애에 대해서만 말하는데는 관심이 없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언제나 인생을 밝게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이다. 신앙은 내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크리스천으로서 내가 어떤 인간이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태아였을 때도, 하나님은 곁에 계셨을까? 내가 태어나기 전에 나에 대해 생각하셨을까?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내 모습과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하나님은 나를 좋아하신다. 물론 나도, 이 땅에 왜 이렇게도 많은 고난, 고통, 질병, 장애가 있을까
생각한 적도 있고, 왜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허락하고 계신지 묻고 싶을 때도 있다. 나는 단순하게 답을 할 수 없지만, 아마도
그러한 아픔이 우리들 성품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하다고 본다. 빛 가운데서 사물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서는, 빛이 비추지 않는
어두움도 때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은 누구나 문제없이 인생을 살 수 없다. 인간으로서의 풍요로움이란 고난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것을 느낀다. 인생의 고난을 극복한 삶이 그들을 존경하게 만든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북해도에 사는 일본 여성 작가, 미우라 아야꼬이다. 어려서부터 병약했고, 몇 번씩이나 생사의 기로에
섰던 여인. 그렇지만 그 고난이 그녀에게 힘을 주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작가이며, 크리스천이다. 그녀의 창작 활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준다. 지금까지 70권 이상의 책이 출판되었고, 판매 부수는 3천만 부 이상, 그 중 몇 권은 외국어로도
번역되었다.
당시 그녀는 퍼킨슨병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작가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일본을 방문했을 때 미우라 부부를 한 번
만났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그들의 인생에 대한 용기, 기쁨, 따뜻함은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내가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아픔이나 고통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이미 하나님께서
주셨고, 내게 주어진 성공이나 실패, 기쁨과 고난이 따르는 내 인생이 누군가에게 무언가 의미를 준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
당연히 나도 하나님에게 장애 없는 몸으로 바꿔 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다. 어려서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가끔 그렇게 기도한다.
몸이 굳어지는 걸 느끼겠고, 무리를 하면 허리에 통증이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팔이 있다면 좋겠다. 일하기가 훨씬
쉬워질텐데. 그렇게만 된다면… 하지만 현재의 내 모습 그대로라도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건, 역시 하나의 기적이라 생각한다.
미국 여성, 죠니일렉슨 타다는 잠수사고 때문에 신체가 마비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장애와 신앙에 대해 "하나님이 나를
치료해 주신다면, 분명히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고난 가운데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가를
보여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그리고 기쁨과 열정을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지만 나는 희망이 있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 것, 고난이 와도 도와줄
수 있는 남편과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제일 큰 기쁨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고, 무엇과도 주님의 사랑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 레나 마리아 수기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중에서
첫댓글 참세상을 밝게 사시는거 같습니다. 마지막 곡에 나오는 가사 중 한부분을 I give me my life my life로 바꾸고 싶네요 사람이 곧 부처라고 했듯이 내마음을 보아야 부처가 되지 않을까요. 중간중간 우리나라 말을 하시는게 귀여워요~~~ *^.^*
장애의 몸으로도 누구보다 웃으며 열심히 살고 있는 이세상 장애인들에게 부처남의 가피가 있으시길 우리모두 기원합시다 지금도 이추운 길거리에서 는 장애인들이 배고파 헤메고 있읍니다.정부는 쌀이 남아돌아 농사도 못짓도록 하면서 그어려운 이들에게는... 생각하니 추운그들의 떠는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