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전남 영광, 함평) 불갑사 종점-수도암-도솔봉-모악산-용봉-구수재-연실봉-장군봉-투구봉-법성봉-노적봉-덫고개-190봉-주차장(3시간50분)
산행일자 : 2005년 7월 7일 목요일 산행자 : 평택 목요 산악회원 교통 : 진우관광 ( 정 영 동 기사 ) 날씨 : 약간 흐림
♣ 전남 영광과 함평의 경계를 이룬 불갑산(515.9m)은 백제 불교 도래지로 이름난 불갑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모악산(母岳山)이라 불리다 불갑사가 들어선 이후 불갑사쪽 산을 따로 떼어 불갑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만 보다라도 불갑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백제 불교가 처음 자리잡은 전남 영광의 불갑산(516m) 은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에서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인기가 한층 높아지고 경인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강원도 일원의 등산인들까지도 찾아들고 있다.
불갑산은 구수재를 기점으로 불갑산과 모악산으로 달리 불리기도 하지만, 산세도 전혀 다르다. 불갑산은 야트막하고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연실봉을 비롯한 기암괴봉이 곳곳에 솟아 암팡진 모습이라면, 모악산은 산 어느쪽을 보든 부드럽고 아늑하기 그지없는 산세를 지니고 있다. 불갑산 산행은 대개 백제 고찰 불갑사를 기점으로 이루어진다. 함평 쪽으로도 등로가 여럿 나 있기는 하지만, 함평과 광주권 등산인 외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수도암에 있는 기념비 안내문
수도암앞에 있는 칠성각입니다
약수 시원합니다
첫 번째 고지 도솔봉에 섰네요
모악산(용천봉) 가는길
남도라서인지 진도에서 처럼 마삭줄이 쫘악 깔렸어요
위험한 길이라는데 아주 편안하고 재밋어요
조런 봉우리들을 쉼없이 넘어서야 하는데 힘이 딸려서 고생 좀 했지요 그대(산)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흥얼흥얼
조오기 올라섰더니 짱이던데요 사방팔방 막힘없이...
암릉들이 형제라도 되는 듯 닮았습니다
죽순이 훌쩍 커 마치 창을 세워 논 듯 군데군데 일어섰습니다
불갑산 고스락인데 앞으로 걸어갈 길 까지 보여주네요
암릉의 프로필
흰그물 망태버섯 첨 봤어요 신기 신기~!@#$%^&*
칼날능선 오르기 직전 암릉인데 어디론가 딴 곳에 마음이 있는 듯...
칼날 능선인데 이름 처럼 위험하지 않고 안전 시설이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장군봉 가는 길입니다
암릉들이 거의 프로필만 보여줍니다
노적봉에서 보이는 불갑사와 모악리입니다
나는 비비추입니다
나무는 죽어서 새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불갑사와 불갑제가 통째 담기는 지점입니다 (덫고개에서 십분 쯤 진행한 지점에서 담았습니다)
○ 불갑사 불갑산과 모악산(347.8m) 사이의 동백골 들머리에 자리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서해를 건너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 자락에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사찰 이름을 '佛甲' 이라 지은 것은 백제 땅에 처음으로 마라난타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곳으로, 여느 사찰과 달리 절집이 서쪽을 향해 배치되는 것은, 서방정토를 그리는 아미타불사상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마라난타가 서해를 건너 백제에 당도했기에 이를 기리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불갑산은 사찰과 더불어 꽃무릇 자생지로도 이름나 있다. 추석 무렵의 개화기에는 넓은 숲바닥이 한창 피어난 꽃무릇으로 인해 온통 붉게 물든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고,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는 등, 꽃과 잎이 함께 볼 수 없다 하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 불리는 풀이다. 상사화는 말 그대로 잎과 꽃이 평생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꽃 이름이다. 9월 하순과 10월 초순 사이에 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잎이 돋아나 눈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이듬해 5 - 6월이 되면 잎은 완전히 시들고 9월경에 가느다란 줄기가 올라와 9월 하순 무렵에 완전히 만 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몇몇 사찰 주변에 상사화 집단 군락지 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고창 선운사와 영광 불갑사 주변이다. 동백골에는 참식나무(천연기념물 제112호)와 비자나무 등 희귀수종과 단풍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화려하게 빛나곤 한다. ○ 불갑사 참식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제112호. 참식나무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신라 법흥왕 때 경운스님과 인도공주 진희수와의 애절한 사랑을 전설로 담고 있기도 하다. 불갑사가 북방 한계선이며 목질이 단단하여 가구재로 쓰이고 타원형의 열매는 염주로 쓰인다.
얕트막한 연릉들이 동쪽으로 따라 붙습니다
덫고개도 지나고 190봉 삼각점도 지나고 신성제와 압수제가 보입니다
참식나무 삼국 시대에 불갑사에 있던 정운이라는 법명을 가진 스님이 인도로 유학을 떠났다. 그런데 인도에서 공부를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인도의 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 사실이 인도의 국왕에게 알려지자 노발대발한 왕은 정운 스님을 추방하기에 이르렀다. 정운 스님과의 이별을 슬퍼한 공주는 두 사람이 만나던 곳에 있던 나무의 열매를 따서 건네 주었다. 정운 스님은 그 열매를 가져와 심었는데, 이렇게 해서 자란 나무가 바로 참식나무이다. 이 자생지의 나무들은 그 나무의 씨앗들이 퍼져 자라난 것이라고 전해진다.
영광 법성포 앞바다 물은 깊은 바다로 유람 가고
한가한 갯펄에서 갈매기들의 망중한
짱뚱어 치어인지 바글바글 뜰채로 떠서 초간장에 후루룩@@@
아 이넘이 얼마나 웃기는지 배꼽 빠질 뻔 했습죠 그러나 저는 생짜가 붙은 건 질색입니다 뛰는 폼이 딥다 웃겨요 나르는 건지 뛰는 건지 하여간 꽁지 빠져라 달아나는 폼이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생각 되었나 봅니다
빈배의 주인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소주에 한가로운 탄식을 섞어 잔을 비우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심심한 제겐 안주도 필요 없는 한 잔의 그림입니다
ㅎㅎ 뇨자 화장실 내부에 이런 그림이 있습니다 참 깜쪽같습니다 조화나라에서 손대지 말라는 경고문이 없었다면 속을 뻔 했습니다
행담도 휴게소에서 또 쉬어갑니다
도로에 관한 한 도사의 경지에 이른 우리의 시인 정 영 동님도 때론 길에서 헤맨다는 사실을 알 게 된 날입니다 그도 시인& 길도사 이기 전 본성은 우리보다 조금 나으나 나약한 사람임을... ㅎㅎ 그래서 GPS가 뭔가 그런 거 있어야 하지 않남요?? 진땀 났을 거라 생각하니 뭐 동병상련 같은 심정이 팍팍 일어나던데... 하여간 이제 나이 지천명을 넘고 나니 힘들기도 하겠쥬?
그나저나 힘들어도 마음이 아프진 않아야할텐데... 사랑하는 동생이 아프면 누이는 마음으론 같이 앓는데 알기나 해요???
우여곡절은 아니지만 좀 헤매다보니 해의 반토막을 지날즈음 불갑사 입구 주차장에서 풀려났지요 내원암골을 택해 수도암을 향해 오르는데 길이 좋습니다 수도암입구에는 물맛 좋은 약수도 있구요 잠시 지친 몸을 달래기 알맞은 곳이니 산님들 참새방앗간 쉬어 가며 온갖 욕구 잠재웁니다
길 떠난 지 사십여분 첫 봉우리 도솔봉(12:36)에서 숨만 돌리고 어머니 품속같은 모악산으로 다시 용봉(12:51)으로 작은 봉우리는 지척간이라 금새 안기게 됩니다 12:57 구수재에 닿습니다
구수재에서 노는 걸음으로 거의 에너지 소진없이 가는 걸음임에도 땀은 쉼없이 흐릅니다 얼마간 체중이 늘었다는 신호가 호사다마라? 허튼 살은 용납하지 않는 연약함이 괴롭습니다 살과의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이 몸은 살을 보호하려고 무진 애를 씀이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13:49 불갑산의 고스락인 연실봉에 닿습니다 고스락은 어느 넓은 품을 지닌 산 못지 않게 넓습니다 조망은 사통팔달 막힘없이 너울너울 눈 길 따라 춤을 타고 다닙니다
다시 팔꺾듯이 90도로 거침없이 꺽어 내려서면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인데 잠시 용문암으로(오른쪽) 삐져 나는 길만 주의 하면 제법 재밋는 칼날능선을 지나 법성봉-투구봉-노적봉-덫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기자기하게 열려 있습니다
곳곳마다 이정목이 확실한 길 안내를 하기 때문에 길잃을 염려는 전혀 없는 산이기도 하고 새로 설치해 논 삼밧줄들은 아주 튼튼해서 산행 내내 흐뭇함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짧게 여기지는 산행시간을 늘리려 덫고개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190봉을 지나 짧은 길을 고무줄 늘이듯 하며 오르락내리락 하다 마지막 내림길을 택하니 금새 불갑사 종점에 닿네요
힘든 사람들 불갑산으로 다 모이세요 단 몇시간에 7-8봉우리를 다닐 수 있으니...
집에 가는 길에 법성포에 들렀다 가려니 늦은 다섯시 채 못되어 출발해서 법성포 들렀다
술잔 기울이던 애주가들의 화장실 부르는 노래에 오늘도 세 번이나 쉬어가니 미안한 마음이 집에 있는 남편 곁에 먼저 가 있고 늦은 열시삼십분 버스정류소에서 학교에서 오는 딸 만나 손 잡고 집으로 ^*^
* 내 이름은 짱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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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뚱어는 물속이나 갯벌위에서도 살수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 말뚝망둥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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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 또는 기수역 갯벌바닥에 서식 산란 5~8월, 먹이는 작은 갑각류 피부호흡으로 물밖에서도 활동
- 말뚝망둥어는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의 간석지 에 주로 살고 있습니다. 간석지에 주로 살고 있는 말뚝망둥어는 뻘을 주로 먹습 니다. 뻘에 있는 조류를 먹고, 이들의 특성이 물밖에서 많이 움직이는 그러한 특 이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이 오염되거나 중금속들이 들어오면은 이들은 전 혀 살수 없는 그러한 종입니다. 지금 점차적으로 하구가 계발되기 때문에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의 물고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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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어과에 속한 말뚝망둥어 그리고 짱뚱어 닮아서 구분하기 어려운데 수덩님! 어떤 아저씨 보고 "저기 망둥어 뛰어가네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하는 말 "그건 망둥어가 아니고 짱뚱어라요" 이제 그 아저씨 만나면 그래야지 수덩님이 "건 말뚝망둥어라꼬 합니더" 그래 전하끼예 |
II.Adagio un poco mosso - attacca
Maurizio Pollini, Piano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Claudio Abbado, Conductor |
첫댓글 영광이라면 산보다는 굴비가 얼른 떠오릅니다. 죄송... 사진은 말뚝망둥어이네요.^^ 그 넘은 뻘속에있는 조류를 먹고 사는데 오염된 곳에는 살 수 없다합니다. 누부야 덕분에 새로운 산이름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 불갑산...산행시간이 조금 짧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시원하게 트인 서해 바다가 있어 좋아보입니다.
산과 더불어 바다의 멋진풍경을 보니 더욱좋습니다,,,,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