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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치악산 상원사(雉岳山 上院寺)를 찾아서 ④
-전각 둘러보기 2-
심검당(尋劒堂)
검(劒)은 반야검(般若劒)을 말합니다. 검 중에 취모리검(吹毛利劒)이 있는데 이 검은 날에 다 털을 올려 놓고 불면 털이 잘릴 정도로 날카로운 검입니다. 반야검은 이 취모리 검처 럼 날카로워 온갖 번뇌망상을 베는 검입니다. 그러므로 심검당은 반야를 찾는 집이니 스 님들의 수행처를 말합니다.
심우당(尋牛堂) -길상님 사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인 심우당(尋牛堂)은 진리를 찾는 집이란 뜻으로 스님 들의 수행처를 말합니다. 지금은 주지 스님 주석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련이 있으니 다음과 같습니다.
佛身普徧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두루하여 시방세계 충만한데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여래 또한 모두가 한몸일세.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자비원력 항상하여 다함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침바다 헤아리기 어렵다네.
주련을 찍고서 건물을 찍으려 했는데 깜빡하여 못 찍어서 길상님께 사진을 부탁드려 올리 게 되었습니다. 길상님 감사합니다. ^^
심우당(尋牛堂) 구당(丘堂) 선생 글씨
독성각(獨聖閣)
독성각은 대웅전 뒤편 우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독성각 앞에는 커다란 바위가 양 옆에 있어 문과 같은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이를 금강문(金剛門)이라 합니다. 독성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금강문(金剛門)이라 음각되어 있습니다.
독성각편액. 역시 구당(丘堂) 선생의 글씨입니다.
독성탱화(獨聖幀畵)
독성나반존자(獨聖那畔尊者)
나반존자는 독성(獨聖)이라 일컫는데 한국불교 고유의 신앙대상으로, 부처님 재세시 빈두 로파라타존자(賓頭盧頗羅墮尊者)와 동일한 대상으로 여겨지는 독특한 성인입니다. 나반존 자에 대한 기록은 어떤 경론(經論)이나 사기(史記)에 나타나지 않지만 의식문인 제반문(諸 般文)에 독성재의문(獨聖齋儀文)에 나옵니다.
"우러러 고하노니 독성존자께서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미륵부처님이 세상에 나오기 전인 그 중간세에 출세하나 진계(塵界)에 나아가지 아니하고 숨기고 드러냄이 자재 하니, 혹은 층층대상(層層臺上)에서 좌선하거나 혹은 낙락장송의 소나무 사이로 소요하며 왕래하거나, 혹은 물이 잔잔히 흐르고 은은한 산 속에 한 칸의 난야(蘭若)를 지어 놓고는 앉거나 눕거나 하며 노닐고, 꽃은 환하게 피어나고 새는 지지배배 노래하며 성색(聲色)이 분연(紛然)한 가운데 자유롭게 경행(經行)하며, 노을 같은 흰색 납의(衲衣)로 어깨를 반쯤 드러내고 앉아 도를 즐기기도 하니, 눈빛 같이 희고 긴 눈썹은 눈을 덮었다....
오늘 헌공하는 제자가 지극한 마음으로 청하옵나니 영산회상의 부처님으로부터 '너는 열 반에 들지 말고 말세중생(末世衆生)의 복전(福田)이 되라는 당부를 받고 항상 천태산(天台 山)에 있으면서 홀로 오매(寤寐)에 걸쳐 정혜(定慧)를 쌍수(雙修)하고 열반에 들지 않으므 로써 중생의 복전이 되고 있으니, 용화회상(龍華會上)의 미륵부처님을 기다리고 계시는 나 반존자와 아울러 항상 존자를 따르는 모든 권속(眷屬)들께서는 이 도량에 강림하시어 저희 들의 공양을 받아 주옵소서." 하였습니다.
또한 운심게(運心偈)에 이르기를 "삼명(三明)을 이미 증득하고 자신과 중생의 이익을 모두 원만하게 이루었으며 신통력이 자재하신위대한 성인 나반존자님께 귀의합니다.(南無三明 已證 二利圓成 神通自在 大聖那畔尊者)"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의식문에 나오는 나반존자의 모습으로 볼 때 부처님 재세시 빈두로파라타존자(賓頭盧頗羅墮尊者)와 동일한 인물로 추 정되고 있습니다.
빈두로존자는 영원히 세상에 머물며 외적인 특성으로 흰머리와 긴 눈썹을 가진 것이 특징 인 점입니다. 어려서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얻었으나 세속인들에게 신통력을 드러냈다가 부처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은 바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염부제에 머무는 것 을 허락하지 않고 서구야니주에 가서 교화하라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돌아오는 것은 허락 되었지만 열반에 드는 것은 허락되지 않아서 영원히 남천(南天)의 마리산(摩梨山)에 머물 며 중생을 교화한다고 합니다.
독성각의 금강문 바위는 형상이 돼지를 닮았습니다.
해우소(解憂所)
앞으로 이 일대는 정비하여 요사채를 신축할 예정이라 합니다.
범종각
범종각이 있는 이 바위는 나르는 거북이 형상이라 합니다.
주지 스님께서 이곳 지세(地勢)에 대하여 설명하고 계십니다.
정파님과 덕명님께서 진지하게 경청하고 계십니다.
대웅전 앞에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상원사 범종각
범종각은 용마바위 옆에 건축되어 있습니다. 상원사하면 꿩의 거룩한 보은의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이 절을 중창한 신라 말의 무착스님과 꿩과 구렁이에 대한 전설이 지금도 회자 되고 있습니다.
범종각(梵鐘閣)
범종각편액 . 구당(丘堂)선생 글씨.
범종(梵鐘)
상원사 보은의 종에 얽힌 전설을 양각한 목판.
상원사 보은의 종에 얽힌 전설은 <불교이야기>방 32번과 33번을 열어 보세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니 잘 읽어 보세요. 여기에 적을 수 없어서 불교이야기방에 올렸습니다.
삼층석탑 2기.
강원도에서 이탑일금당(二塔一金堂)의 가람배치법을 보여 주는 유일한 예.
삼층석탑
『대웅전 앞에 있는 2기의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후기 석탑의 정형을 따라 2중으로 된 기단(基壇)위에 세 층의 옥개(屋蓋)를 올렸는데 옥개석의 낙수면은 가파르고 처마 부분 의 반전은 거의 없으며, 옥개석 받침이 단(段)을 분명하게 조각하지 않는 등 빼어난 모습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상륜부(上輪部)에는 노반(露盤)ㆍ복발(覆鉢)ㆍ보주(寶珠)가 남아 있는데, 원형의 큰 보주에 연꽃 무늬를 새겨 넣어 특이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법당 앞에 2기의 석탑을 세운 이탑일금당(二塔一金堂)의 가람배치법을 취한 사찰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통사찰총서 상원사편에서-
다음은 상원사 성보인 광배에 대하여 알아보고 상원사에는 또 하나의 전설이 있는데 그것 은 용마바위(龍馬岩)에 대한 전설입니다. 또 그 밖의 이모저모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다음은 마지막 5부 상원사 성보와 이모저모가 이어집니다. |
첫댓글 몇 년뒤면 상원사 모습이 좀라져 있겠군요. '이탑일금당'의 배치법은 통일신라때 잠시 유행했던 가람배치법으로 아주 드물다고 유홍준 교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상원사도 그 중 하나네요.
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변모가 있을 듯합니다. 이탑일금당은 강원도에서 상원사가 유일하다고 하니 그 소중한 가치를 잘 보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_()_
자세한 설명이 담긴 '상원사 전각 둘러보기' 잘 봤습니다. _()_
감사합니다. 이렇게 둘러보신 다음 실제로 참방하시면 훨씬 정감있게 바라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_()_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디님 뵈러 평택ㆍ안성쪽도 가야할 텐데요. _()_
길상님 인연, 또한 백우님 덕분에 상원사 잘 보고 갑니다. 실지 가보면 환희심이 절로 날것 같아, 마음이 급하내요....나무묘법연화경()()()
묘법님 가셨으면 '어메 어메' 하셨을 것입니다. 느긋하게 기다리세요. 느긋하게... _()_
심우당만 눈이 왔네요 ㅎㅎㅎ꼼꼼하신 백우님도 깜빡 하실때가 있네요.사진을 보니 님들이 보고싶네요_()_
제가 깜빡깜빡 잘 합니다. 그래도 길상님이 계시니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서 좋네요. _()_
연말을 상원사에서 보내고 싶지만, 꿈일것 같습니다._()_
1월 1일이 성도절이니 참으로 뜻 깊은 날이네요. 이렇게 만나기는 쉽지 않은 귀하고 귀한 날이네요.... _()_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기운은 좋은 사찰입니다. 6.25 때 소각만 안 시켰어도... 아쉬운 절입니다. _()_
다시 보는상원사 세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