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실버주택이라 이름 붙여 분양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노년층도 원하는 타입의 일반 주택을 능동적으로 고르는 추세다. 여기서 실버주택은 한 번 경쟁력을 잃었다.
주택 경기 침체의 늪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실버주택 또한 미분양의 난제를 맞게 된 것. 애초에 노인을 위한 특수 편의시설을 갖춘 만큼 높은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던 실버주택이 급기야는 분양가 깎아내리기를 하며 특별분양에 나섰지만 여전히 미분양을 타개하기엔 속수무책이었다...
9월1일자 매일경제에서는 분양형 노인복지주택(노유자시설)이 투자가치가 있다. 분양과 매매가 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며칠 전만해도 잘 나가던 실버주택(사실은 노유자시설인 노인복지주택)이 갑자기 왜 추락할까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식의 엉터리 노인복지정책은 그 실패가 이미 예견된 바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법과 정책으로는 실버주택(실버타운이라고도 하는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이란 것은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버주택이란 것이 진정 주택(주택법이나 건축법 시행령 별표1의 구분에 의한 주택)이라면 이런 일은 없겠지만 노유자시설이라는 용도제한된 특수시설로 접근한 그들의 잘못입니다. 당장 사업하기 좋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시작하였기에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선진국은 '임대' 혹은 '자가소유'를 떠나...거의 모두 주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성 짙은 기사 본문에 나오는 더클래식500은 노인요양시설로 허가난 노유자시설(노인복지시설)인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주택과 시설(노유자시설 또는 노인복지시설)은 근본부터 다릅니다. 더 이상 시설이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필요최소한의 노인복지시설은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시설 위주의 정책은 한물간 구시대의 정책임이 이미 판명 났습니다. 재가노인복지서비스와 에이징 인 플레이스가 대세입니다.^^
노인주거문제를 '주택'이 아닌 '시설'로 접근했을 때의 근본문제는 서비스회사(운영주체)를 바꿀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휴대폰 약정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는 유료서비스약정이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존재의의가 없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시니어코하우징이나 노인임대아파트(노인복지서비스 연결형, 도쿄의 시범사업)가 대안이 된다면 저는 그 말을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