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37-1-1.zip
離相寂滅分 第十四 (상을 여의면 적멸함)
圭峰:捨身이 勝於寶施이고 持說이 又勝捨命이니라 二는 釋勝所以니라 於中에 文五니 一은 泣歎未聞深法勝이니라.
규봉:몸을 버리는 것이 보배를 보시하는 것보다 뛰어나고, 경을 지니고 일러주는 것이 또한 목숨 버리는 것보다 뛰어난 것이다.
㉯는 수승한 이유를 해석한 것이다. 그 가운데 글이 五가지니
㉠은 깊은 법의 뛰어남을 아직 듣지 못했었음을 흐느껴 탄식하는 것이다.
爾時에 須菩提가 聞說是經하고 深解義趣하여 涕淚悲泣하며 而白佛言하되 希有世尊이시여 佛說如是甚深經典은 我從昔來所得慧眼으로도 未曾得聞如是之經이나이다.
그때 수보리가 이 경 설함을 듣고 뜻을 깊이 깨달아 알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한 이토록 심오한 경전은 제가 옛부터 얻은 지혜의 눈으로도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은 얻어듣지 못하였사옵니다.
淸峯:혜안은 사람(我)이 공함을 요달함이고, 듣지 못함은 진리가 공함을 요달함인 것이다. 즉 들어도 들음이 없는 것으로 일체 모든 진리가 공한 것을 깨달았음이다.
古來無生有 고래무생유 하나
有而無有有 유이무유유 하니
眼不自見眼 안불자견안 하고
團團不知團 단단부지단 하니라
옛부터 남이 없이 있으나
있어도 있다는 있음이 없으니
눈은 눈을 스스로 보지 못하고
둥글고 둥근 것은 둥근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說誼:經初에는 以上根悟入이니 故로 不動悲欣하고 直讚希有이나 此는 迹同中容하여 權示悟入이니 故로 悲欣交集然後에 讚佛希有니라.
설의:경의 처음에는 상근기로써 깨달아 들게 하므로 슬픔이나 기쁨에 동하지 않고 곧 바로 '희유하다'고 찬탄했으나, 여기에는 자취를 중근기와 같이해서 방편(이끌어 줌)으로 깨달아 들어가게 보여줌으로 슬픔과 기쁨이 뒤섞이게 된 뒤에 부처님께 '희유하다'고 찬탄한 것이니라.
청봉착어:세존이 말없음으로 말없음을 보이시니
상근기가 이 희유함을 알고
말 있음으로 말없음에 이름을 보이심은
하근기도 알게되어 희유하다 하니라.
圭峰:捨身之苦도 己感人心인데 何況更聞하고 不及持說이랴 是故悲淚이니라 論에 云하되 念彼身苦하여 尊重法故로 悲淚라하다 慧眼은 人空也요 未聞은 法空也니라.
규봉:몸을 버리는(布施) 고통도 이미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는데 하물며 다시 듣고 가지고 말해주지 못할 것인가? 이 때문에 슬피 운 것이다.
論에 이르되 “저 몸의 고통을 생각하여 법을 존중히 여기므로 슬피 운다”고 했다. 혜안은 사람이 공한 것이고 듣지 못했다는 것은 법(一切)이 공한 것이다.
傅大士:聞經深解義하여 心中喜且悲니라 昔除煩惱障하고 今能離所知로다 ?計를 於先了하고 圓成은 證此時로다 宿乘無?慧이나 方便勸人持로다.
부대사:경을 듣고서 깊이 뜻을 알아
마음으로 기뻐하고 또 슬퍼하니라.
옛날엔 번뇌의 장애를 없애고
지금엔 능히 所知(알아야 할 대상)를 여의었다.
두루 헤아린 것(?計)을 먼저 깨닫고서
원만히 이루어진 것은 이때 증하였도다.
과거세 지혜에 걸림이 없으나
방편으로 사람들이 가지게 이끌어 주도다.
冶父:好笑거늘 當面諱了로다.
說誼:喜事現前하면 也好吐笑거늘 涕淚悲泣은 只要諱却이로다 又深悟佛意하니 忍 不云喜하고 內悅外悲하니 所以堪笑니라.
야부:좋아서 웃어야 하거늘 얼굴에는 숨겼도다.
설의:기쁜 일이 앞에 나타나면 또한 좋아서 웃음을 토해야 하거늘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우는 것은 다만 숨기려고 하는 것이로다. 또 부처님의 뜻을 깊이 깨달았기에 차마 기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는 기뻐하되 밖으로 슬퍼하니 그 까닭에 웃음을 참은 것이니라.
청봉착어:기쁨이 지나치면 감격이 되고
감격이 지나치면 눈물이 나니
눈물을 흘려 보였으되
내심은 기쁨이 충만하였느니라.
冶父:自小來來慣遠方하여 幾廻衡岳渡瀟湘인가 一朝에 踏着家鄕路하니 始覺途中日月長이로다
說誼:因小利養하여 捨父逃逝하여 流落天涯하며 幾度往返我人山下하며 幾度出沒恩愛河中인가 忽逢良友指示로 踏得常樂家鄕하니 始知昔年生死路에서 虛送百千閑日月이로다.
야부:어려서부터 돌아다녀 먼길에 익숙하여
몇 번이나 높은 산(衡岳)을 돌고 소수와 상수(江)를 건넜던가.
하루아침에 고향 길을 밟으니
비로소 途中에 세월이 길었음을 깨달았도다.
설의:작은 이익으로 인하여 아버지를 버리고 멀리 도망쳐서 하늘가를 떠돌며, 몇 번이나 我人의 산 아래를 향해 돌아왔으며 몇 번이나 은혜와 정의 물 가운데를 드나들었던가. 홀연히 어진 벗을 만나 가르킴(指示)으로 항상 즐거운 고향을 밟으니, 비로소 옛날 생사의 길에서 헛되이 긴 세월만 보냈음을 알겠도다.
청봉착어:차별현상에 끄달려 밖으로 찾아
길고 긴 세월 헛것만 쫓았으나
선지식을 만나 바른 가르킴을 받아
안으로 본처를 찾으니 비로소 참 낙(樂)이로다.
圭峰:二는 心淨契實具德勝이라 於中에 文二니 初는 正明이니라
규봉:㉡ 마음이 깨끗하여 실상에 계합하면 덕의 수승함을 갖추게 되느니라. 그 가운데 글이 두 가지니 처음은 밝음을 바르게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