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5구간 비실이부부땜방 산행.
산행일자 : 2006.03.15. 날씨 : 맑음
산 행 지 : 전남 승주시
산행코스 : 노고치-뱃바위-유치산-접치-조계산-선암굴목재-천자암-굴목재-선암사
산행동료 : 비실이부부달랑
지난해 12월 4일 부산의 공친구들과 중국의 골프투어로 인하여 마루금대원들과 함께 가지 못했던 이 구간의
땜방 산행으로 각시와 함께 소풍산행으로 하고자 노고치구간을 마치고 숙박후 지난구간에 보지 못했던
송광사의 천자암 쌍향나무를 보고 오자며 새벽 4시에 집을 나선다.
7시 30분 노고치에 도착하여 들머리에 들어가니 비실이부부 표지기가 주인을 반기듯 펄럭인다.
지난12월에 눈이 왔듯이 오늘도 봄기운이 있지만 그저께 내린눈이 하얗게 깔려있다.
한참을 지나 베틀재를 지나 희아산으로 오르고 있었고,
우측으로 보이는 차밭의 개발이 한창인 공사 현장을 바라보며 희아산을 오른다.
좌측으로 보이는 뱃바위의 능선을 바라보며 가야할 능선을 쳐다보면서 올라본다.
희아산을 올라보니 전망이 넘 좋아 둘이서 한참을 바라보며 산행의 맛을 만끽해 본다.
뱃바위 방향으로 꺽어져 가는 능선을 따라가다 아래로 보이는 차밭의 개발 현장을 바라보며 각시와 함께
소풍산행을 하는 이맛이 산행을 하는 참맛인가 보다.
높지 않은 능선이지만 능선의 칼등이 정맥을 가는 맛을 더해주고 있고 멀리 보이는 능선의 봉우리들을
그리면서 아득히 보이는 조개산을 바라보며 까마득 하다는 생각이 발걸음을 재촉 한다.
유치산을 넘고 오성산으로 가는 능선은 숲길의 비단 길이지만 오성산을 오르자면 땀을 한참 빼야 한다.
몇봉우리를 치고 올라야 오성산인디 올라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감시원이 보인다.
평일이라 오늘 산사람을 처음 본다며 반기고 있어서 지난주 일요일에 전주산악회 종주대원30여명이 다녀
갔다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잠시 캠을 맏겨서 비실이 부부의 모습을 모처럼 한번 담아 본다.
오성산 아래로 보이는 남해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고 아래로 떨어지면 바로 접치에 닿아
고속도로를 건너 붙으면 바로 조계산 권역에 돌입 하는 것이다.
오성산에서 떨어지는 내리막길이 땀을 식혀 주고 있고 고소도로를 지나는 순천터널의 입구에 닿는다.
접치를 넘어 500봉을 치고 올라 점심자리를 찾아서 버너로 라면을 끓여 본다.
모처럼 각시와 함께하는 소풍산행이라 여유로워 좋고,
평일의 정맥길이라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산행이 좋아서 둘이서의 기분이 넘 좋다.
몇봉을 치고 올라 연산 분기점에 이른다.
연산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비켜서 있는 연산봉을 바라보며 삼거리에서 잠시 멈춘다.
연산봉의 이정표가 헷갈리게 하고 있다.
조계산의 이정표가 장군봉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지난구간때 대원들도 이 구간에서 나폴레옹이 20여분을
헤메다 갔다는 실감이 난다.
조계산 정상에는 산객들이 북적이는 모양이다.
이제 다온 산행이라 여유를 한껏 부리면서 조계산으로 오르지만 능선의 길이 얼었다 녹아서 질벅 거린다.
정상에는 일반 산객들이 북적거리며 점심인지 간식인지 모르지만 식단이 푸짐 하다.
2시가 넘었는데 모여 앉아서 먹고 있는 식단이 대단하다.
정상에서 잠시 우리부부의 영상을 또 한번 캠에 담아서 내려가다 배바위에 이르러 안내문을 보니
옛날에 이지역에 홍수가 났는디 물이차서 배를 이바위에 매 달았다하여 배바위라고도 하고,
신선이 놀았다는 전설로 신선암이라고도 하는 바위를 둘러서 선암굴목재에 도착하니 3시가 넘었다.
3시가 넘은 상황이지만 지난 구간에 보지 못하고 갔던 천자암의 쌍향나무를 보고갈까를 검토해 본다.
어차피 자고 내일 천자암을 보고 가자는 계획으로 왔지만 일찍 마치는 상황이라 오늘 천자암을 보고
대구로 갈까를 고민해 본다.
결국 천자암을 다녀오자면 2시간30여분이 걸리는 상황이라 가능 하다는 결론으로 천자암으로 향하지만
착오가 생긴다. 보리밥짐을 들러서 지나가다 송광사 방향으로 가다 천자암으로 가야 하지만
작은 보리밥집으로 가는 실수를 저질러 20여분의 알바를 하게 된다.
천자암으로 가는 길을 찾아 부지런히 올라가다보니 5시에 천자암에 도착 하여 쌍향나무를 본전이상으로
감상하고선 다시 굴목재를 향하여 부지런히 가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말 그대로 썅향목은 상상을 초월 한다.
난 생전처음으로 보는 쌍향나무의 모습에 힘 들었지만 보람 있는 산행이 되었다.
뒤 돌아 오르는 선암굴목재를 넘어 선암사로 가야 하는 산길이 6km가 넘고 선암사에서 주차장 까지는
7km가 넘는 거리라 어물거릴 시간이 없어서 부지런히 가야 하지만 서둘지 않고 가기 시작한다.
선암굴목재를 넘어 선암사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은 돌계단이라 속도를 낼수 가 없어서 천천히 내려 가는데
고로쇠채취를 할려고 달아놓는 봉지에서 고로쇠 한벙을 받아 진짜 고로쇠맛을 보는 행운까지 얻었지만
바쁜 걸음이라 서두른다.
선암사에 도착 하니 해 넘어가고 주차장까지 가자면 아직도 20분은 넘어야 하는디
부지런히 가도 늦은 것이지만 여유로이 산길을 내려간다.
주차장으로 가는 계곡에는 보물400호라는 아취형 돌다리가 있는디 각시가 저 다리를 어떻게 놓았는지
궁금해 죽-것 단다.
천자암에서 송광사로 하산 하지 않고 선암사로 다시 온 것은 잘 한 결정인 것 같고.
덕분에 택시비도 벌었고. 가보지 않은 선암사 구경도 하게 되었고.
선암사 식당의 맛있었다는 호남정식 식단으로 저녁을 하게된 행운까지 얻었으니 오늘의 산행은 만점 이었다.
모처럼 12시간의 산행시간과 장거리산행을 맛 보기도 하고
미루어온 땜방을 해결 하기도 하였지만 피곤한 몸으로 대구까지 운전해서 가야하는 숙제가 남아
걱정이지만 기분 좋은날 기분 좋은 산행으로 오늘을 마친다.
노고치를 출발 하면서
노고치를 출발 하면서 아저씨땜방 동행 비실이아줌씨
비실이 아저씨도 인증샷 한컷
조계산을 오르는 길목에 ...
조계산 정상
뱃바위를 지나 선암굴목재로
조계산에서 비실이부부
보리밥집을 지나 천운사로
천은사까지 알바를 하고서야 지도를 살펴보고
쌍향나무에서 비실이
지나구간에서 쌍향나무를 보고 오질 못해서 이번에 온김에 보고 갑니다.
쌍향나무의 유래는 자료를 찾아 보세여
비실이 아줌마 폼 한번 잡고 산행을 마칩니다.
첫댓글 법원에서 탑니다.
선암사에서 비빔밥 같이 하입시다
수성교건너 동부교회앞에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