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등산코스, 탑사 은수사 둘러보기 (kt동우회 산악축제)
지난 2016년 10월 28일 10시 kt동우회산악회에서는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있는 마이산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합동 산악축제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였어요.
전국 각지에서 대형버스 차량이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집결하였는데 kt전남본부동우회 차량을 선두로 비교적 가까운 지역의 차량이 일찍 도착하였고 거리가 먼 부산본부, 강원본부 차량이 나중에 도착하였네요.
진안 IC에서 10여분 지나면 마이산 남부주차장과 매표소가 있어요. 주차료는 승용차기준 2,000원, 입장료는 3,000원 인데 영수증과 입장권을 챙기면 북부주차장과 반대편 매표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북부주차장보다 남부주차장을 많이 찾는 이유는 북부는 거리가 짧지만 계단이 많아서 난이도가 있고 남부주차장에서 오르면 거리가 길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거든요.
행사는 kt동우회산악회 조정연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순국선열 및 먼저 가신 산악인에 대한 묵념, 박선구 kt전북동우회 산악회장이 산악인의 선서를 낭독하고 이어서 정옥삼 kt동우회 전국산악회장이 내빈 소개와 인사말씀이 있었어요.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에도 500여명의 회원들과 kt동우회 산악축제를 빛내주기 위해 많은 내빈들께서 참석해 주셨네요.
kt동우회장을 맡고 계신 이준 전 국방부장관, 강민호 kt동우회 감사, 최문기 상임부회장, 이경준 전 상임부회장, 황욱정 부회장, 이종윤 사무총장, 채문석 전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전국 각 지역별 동우회장과 산악회장이 함께 하였어요. 특히 82세 최고령 참가자로써 kt부산본부동우회 오정민 어르신께서도 참석하여 노익장을 보여 주셨어요.
산악회장은 인사를 통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전국합동산악축제를 마이산탑이 있고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숭상되어 왔으며 수많은 전설이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마이산에서 500여명의 KT동우회 산악인들과 함께 산악축제를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가을비를 맞으며 추억을 만들고 모처럼 전국 각지에서 만난 옛 동료들과 친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비가 오는 관계로 특별히 안전 산행을 당부하였어요.
kt동우회 이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아름답고 전설이 긷들어 있는 마이산에서 전국 각지의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kt동우회 산악축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복받은 것이지만 체력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하였구요. 비가 멈추고 안전산행을 할 수 있도록 연락을 해놓았다고 말씀하셔서 비가 그칠 것임을 암시해 주시기도 하였어요~ㅎ
kt전북본부동우회 김교양, 김영숙 회원의 선창아래 500여명이 함께 결의문을 낭독하였는데, 결의문 내용은 전국합동 산행을 계기로 kt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건강증진, 친목도모와 소통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여 멋진 인생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나와 가족의 건강증진, 자연환경 보호, 퇴직사우들간의 친목도모와 소통강화, KT상품 이용, 동우회 가입 등의 내용으로 결의대회를 하였어요.
산악회장은 산악축제 지원 및 협찬하신 분들을 소개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구요.
kt동우회 이준 회장께서 차량임차료, 입장료, 타올 등을 지원해 주셨고, 굿모닝에프(주) 황욱정 대표이사께서 등산용 미니방석을, 정옥삼 산악회장이 등산용 고급 미니수건을 선물해 주시고, 전북본부동우회 윤정남 회장과 박선구 산악회장이 하산후 뒷풀이 교류의 시간에 오뎅국물과 막걸리 등을 지원해 주셨네요.
본부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서 마이산 산행과 문화탐방을 시작하였어요~
마이산 가는길 등산코스, 탑사 은수사 둘러보기는 A, B, C코스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A코스는 10시40분에 본부별로 출발해서 마이산남부2주차장, 고금당갈림길, 비룡대 전망대를 거쳐 봉두봉에서 식사를 하고, 탑사, 은수사, 천황문을 거쳐 마이산북부대형주차장에 도착하는 등산코스로써 3.5시간 정도 걸리구요.
마이산을 찾는 사람들중 극히 일부만이 전망대와 봉두봉코스를 찾는다 하는데, 마이산을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웅장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어 좋아요.
B코스는 등산코스인 A코스와 관광코스인 C코스로 가는 회원중 희망자에 한해서 추가로 천황문에서 암마이봉을 오르고 다시 천황문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왕복 50분 정도 걸려요.
숫마이봉은 산정이 날카롭고 사람이 등반 할 수 없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반면, 암마이봉 정상으로 가는 등반로는 2014년까지 자연휴식년제로 지정되어 오를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계단도 정비되고 일반인에게 다시 개방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예요.
C코스는 관광코스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이며 남부주차장, 금당사, 탑영제, 탑사에서 충분한 구경을 하고 은수사 인근 공터에서 식사를 하고 천황문을 거쳐 북부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2.5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참가자 연령과 컨티션에 맞추어서 코스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였어요.
마이산은 암마이봉(687m)과 수마이봉(680m)으로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 경계면에 걸쳐있으며, 신라시대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 용출산(聳出山), 조선 초 속금산(束金山)에서 현재는 말의 귀를 닮았다는 의미의 마이산(馬耳山)으로 불리고 있네요.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이라 부르기도 해요. 결국 마이산은 이번 산악축제처럼 가을에 찾아야 제격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흙이 하나도 없는 콘크리트 지질로 된 두 개의 커다란 역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기이한 경관 때문에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숭상되어 왔어요.
탑사에는 100여 년 전 이갑용(李甲用)이 쌓아올린 80여 기의 돌탑인 마이산탑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35호)으로 이루어졌는데, 불규칙한 자연석을 모아 원추형 혹은 기둥 모양으로 쌓은 것인데, 이 탑이 거센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은 석질에 순인력(順引力)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갑용은 수행을 위해 25세 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련을 하던 중에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의미에서 석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30리 밖에서 돌을 날라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을 이용하여 쌓았다 해요.
역고드름으로 유명한 은수사에는 한겨울에 그릇에 물을 떠놓으면 얼음기둥이 생겨나는 신기한 현상으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빌기도 하는데요.
고드름의 길이는 10~35㎝까지 자라는데, 역고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우뚝 솟은 두 마이봉 사이에서 급격한 공기의 대류 현상으로 공기가 위로 빨려 올라가는 순간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구요.
정화수를 직접 올린 사람의 그릇에 역고드름이 생기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수백개의 그릇이 한겨울 동안 장관을 이룬다고 하네요.
은수사 옆에 있는 진안마이산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인데요.
이태조가 심었다고 하네요.
마이산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마주 보고 서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가보면 수많은 자갈과 모래가 얽히고 설킨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갈과 모래가 섞인 역암 이외에는 흙 한줌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천연 콘크리트 형상이예요.
마이산역암의 퇴적환경은 이미 존재하였던 화강암질편마암이 백악기말 주변의 화강암류의 분출에 따라 융기된 뒤, 요지에 작은 부스러기가 퇴적되어 역암지역이 된 것인데, 본래는 상대적으로 더 높았던 화강암질편마암지역이 침식에 약하여 높이 350m 내외의 진안고원이 되고, 상대적으로 낮았던 마이산역암지역이 침식에 강하여 더 높게 잔존하여 역전이 나타났다 하네요.
마이산은 풍수지리적으로 S자형의 산(山)태극과 수(水)태극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영험한 기운이 움트는 곳으로 알려졌어요.
마이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으로, 남쪽으로는 팔공산과 지리산으로, 서쪽으로는 만덕산과 모악산으로, 동쪽으로는 덕유산과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산맥들이 십자형으로 산태극을 이루고 있구요.
마이산은 노령산맥과 소백산맥 사이에 걸쳐 약 10∼20㎞의 서남방향으로 고원을 이루는 진안고원 상에 자리 잡고 있는데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의 천황문을 분수령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줄기가 북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섬진강을 만들어 수태극을 이루고 있어요.
역암이 지표에 노출되어 풍화와 침식을 받으면 점토나 모래가 먼저 풍화되어 역이 그 자리에서 쉽게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렇게 차별침식으로 생긴 벌집 같은 구멍을 타포니(tafoni)라고 부르는데요.
마이산의 암봉들 사면에는 울퉁불퉁 구멍이 나있는 타포니를 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이한 경관 때문에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숭상되어 왔어요.
대부분 회원들은 산행과 문화탐방을 마치고 북부대형주차장에는 예정시간 보다 1시간정도 빠른 2시경에 도착하였어요.
마이산 북부대형주차장에서 kt전북본부동우회(산악회)에서 준비한 오뎅국물과 막걸리로 3시까지 본부별 뒷풀이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어요.
오랜만에 만난 동료, 선후배들과 회포를 푸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오후부터 빗방울이 잦아들어 뒷풀이 시간에는 비가 완전히 멈추어서 마무리를 멋지게 할 수 있었고 정말 의미있고 추억에 남는 산악축제가 되었네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여행안내서 ‘미슐랭 가이드’가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준 명소가 바로 마이산이라 하네요. 대표적인 한국의 산인 설악산과 지리산이 별 2개에 그친 반면 마이산이 최고의 평점을 받을 만큼 정말 멋진 산이네요.
주변 볼거리로는 용담호가 있는데 2002년 생긴 담수호로 전주와 군산 등지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로서 산허리를 끼고 이리저리 달리는 호반도로는 60㎞가 넘으며 언덕빼기마다 망향정에서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아요.
진안 마이산 등산코스, 탑사 은수사 둘러보기,
kt동우회 산악축제에 함께 하신 500여명의 KT동우회산악회 회원님들!
내년에도 더욱더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해요~ㅎ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KT동우회산악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