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을 부르는 리아시스식 해안, 태안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갯벌
태안군에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 분포해 있다. 그래서 여름철만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태안을 찾는다. 태안의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정부는 이 일대의 해안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1978년 태안반도 일대를 서산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이 국립공원의 이름은 태안군이 복군되면서 1990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개칭됐다. 태안군에는 9개의 유인도와 110개의 무인도 등 총 119개의 섬이 있다. 주요 관광섬은 유인도서를 중심으로 안면도권과 근흥권에 분포되어 있다. 안면도권에서는 유인도서인 황도·외도·내파수도 등이, 근흥권에서는 유인도서인 가의도·마도·신진도와 무인도서인 격렬비열도와 궁시도 등이 유명하다. 태안의 해안선은 훌륭한 낚시터도 제공하고 있다.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태안해안은 입질이 좋고 고기의 씨알이 굵어 많은 낚시꾼들이 몰린다. 근흥면 안흥항, 소원면 모항항, 원북면 학암포항, 안면읍 방포항, 고남면 영목항, 이원면 만대포구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우럭, 놀래미, 가자미, 백조기, 붕장어, 넙치, 학꽁치 등이 많이 잡힌다.
갯벌은 생태계의 완충작용을 할 뿐 아니라 연안생태계의 모태 역할을 수행한다. 태안군의 드넓은 갯벌은 경관이 뛰어나며 어패류의 보금자리 역할을 충실하게 해오고 있다. 천혜의 생태학습장을 제공하고 있는 태안의 갯벌에서는 낙지·해삼·골뱅이·바지락·맛조개·개조개·민꽃게·농게·칠게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태안 해안에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인 ‘독살’이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안면도 밧개, 근흥면 마도, 소원면 개목, 원북면 안뫼, 이원면 사목, 남면 원청리, 남면 몽산리 등에서는 지금까지 독살의 형태가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때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 고기를 잡는 것을 뜻한다. 태안은 전국 최대의 독살 군락지로 유명하다. 태안에는 좋은 산도 많다. 백화산을 중심으로 지맥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철마산·이화산·도기산·가재산·군관산·건지미산·후망봉·묵송산·봉환산 등이 태안의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 소원면 천리포 해변의 천리포수목원은 그동안 국내 관련 분야와 학과의 전문인들에게 연구 및 실험자료로서 활용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식물자원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소로 자리를 잡았다. 설립자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1979년 귀화, 2002년 작고)가 1962년 천리포 해변의 절벽에 위치한 임야 및 잡종지를 구입, 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하면서 수목원이 생겨났다.
출처:(신택리지, 윤희일, 경향신문)
2024-03-25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