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 훈민가 시비
송강은 문과에 장원하여 예조판서와 대사간을 지내다가 선조 13년 1580년에 강원도 관찰사가 되어 원주와 인연을 맺었다. 정치가지만 문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바른 말을 잘하여 귀양살이도 살았지만 곳곳에 남의 그의 시비와 유적비는 우리에게 큰 훈시다.
전남 담양 식영정에서 본 님의 그림자가 이곳에서도 서성인다.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1년도 안되는 동안에 훈민가 16수와 관동별곡을 지었다. 원주 명륜동 치악 예술관 오른쪽 입구 나무 정원 사이에 세워져 있다. 지금 그 시비 곁에서 님을 만나고 있다. 학의 형상을 한 화강암에 시가 새겨지 있고, 위에는 치악산을 비롯한 세개의 산봉우리가 조각되어 있다. 가슴을 울리는 시다.
어버이 살아실 때 섬길 일이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총 3편의 훈민가가 새겨져 잇는데 이것은 첫번 째 위치에 새겨진 시다. 시가 구어체로 되어 있어 내가 현대어로 고쳐 썼다. 그외 2편의 훈민가가 더 있다. 학창시절에 배운 시인데 오늘 이곳에 와서 읽으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