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
일반적으로 허리에서 다리 특히 발바닥으로 퍼지는 통증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좌골신경통은 신경통 중에서 가장 아프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늙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장년에게도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재발이 많은 귀찮고 괴로운 병이다. 직접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일은 없지만 일을 하고 살아가는 일상생활에 고통을 주고 노동력을 감퇴시키는 것으로서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질병이다.
좌골신경통은 저절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고 척수, 당뇨병, 빈혈, 임신, 난소종양, 자궁 및 주위염증, 방광질환, 히스테리, 좌상, 감기, 과로, 치질, 상습변비, 알코올중독 등의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좌골신경이나 그 뿌리가 신경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나 주행경로가 어떤 것으로 압박을 받고 있거나 외상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경우에 일어난다. 특히 근성(根性)이라고 하여 척추골 사이에 있는 추간판(椎間板)의 변성(變性)이나 탈출(脫出)로 신경근(神經根)을 압박하는 헤르니아 증상 또는 유착(癒着) 등으로 흔히 일어난다. 또한 전신적인 병의 예를 들면 당뇨병, 알코올신경염과 같은 원인으로 경로방해가 된 경우는 원인 요법이 중요하며 그 다음에 통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症狀)
침뜸치료에서 병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의 말인 문진과 술자의 두뇌의 끝인 손끝을 써서 만지는 절진을 빼 놓으면 병도 알 수 없으며 치료도 불가능하다. 환자가 알고 말하는 자각증상에 의한 증후군이 주증이 된다. 때로는 자발통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다. 자발통의 성질은 안정 시에도 찌르는 것 같고 끊어놓은 것 같으며 찢는 것 같은 동통을 느끼는 것이 있다. 또한 몸을 움직이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것부터 운동할 때에만 동통이 지속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시간에 따라서 다소 증감은 보이지만 중압감은 대다수가 지속적이며 삼차신경통과 같이 뚜렷한 간헐성 동통은 아니다.
현대의학에서 기계에 의하여 진찰해 보고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을 침구사들은 두뇌의 끝인 손으로 만져서 병의 뿌리를 찾아내므로 엄지와 차지로 척추 양쪽을 가볍게 또는 중압으로 눌러 내려가면 나타나는 감이 있다. 바로 이곳이 이상이 있는 곳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너무 심한 지각장애는 척수종양, 카리에스에 의한 압박성척수염, 척수골절로 인한 척수손상일 때이다. 이와 같은 것은 신경통이라 하기보다는 신경염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좌골신경통이 가장 많은 것 중 몇 가지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1) 발등 새끼발가락에서 하퇴 후 외측에 나타나는 것은 제5추와 선골간의 것이다. 이것이 제1위를 차지한다.
(2) 발등 엄지발가락 쪽에서 하퇴 전 외측에 나타나는 것은 제4, 5추간의 것이다. 이것이 제2위를 차지한다.
(3) 하퇴 전 내측에 나타나는 것은 제3, 4요추간의 것이다.
침뜸의학적으로 본 좌골신경통
동양의학 특히 침뜸에 있어서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좌골 신경통이 되기 이전에는 요통이었다. 처음 요통이 생긴 후 재차 삼차 재발이 되게 되면 이 때부터는 요통이 아닌 좌골신경통이 되고 만다. 이것이 심하게 되면 현대의학은 디스크, 또는 척수막탈출, 척추분리증, 척추염좌라고 말할 뿐이고 왜냐고 하는 원인은 모른다. 그러나 동양의학적으로는 원인이 신허(賢虛)에서 왔다고 한다.
예를 틀자면 척수막탈출은 한쪽이 허하여 힘이 없기 때문에 허한쪽으로 탈출된 것이라고 한다. 입이 돌아간 안면신경마비와 같이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치료에 있어서 맥에 의한 허실보사와 경락에 대한 침뜸의학적인 경락치료만으로 많은 환자에게 치료를 가하여 보았으나 완치를 보지 못하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현대의학적인 신경학 이론을 따라 다리로 가는 신경의 뿌리인 요추부위와 앞에서 말한 3가지 유형의 좌골신경통에 따라 경락의 요혈에 뜸을 지속한 결과 대다수가 완치 되었다. 물론 뜸은 그 사람에게 알맞은 양을 선택했다.
치료(治療)
족삼리(足三里), 곡지(曲池), 중완(中脘), 기해(氣海), 관원(關元), 천추(天樞), 신유(賢兪), 차료. 요양관(腰陽關), 요유(腰兪), 포황(胞肓), 환도(環跳), 은문(殷門), 위중. 승근 (承筋)에 어느 형이든 전체적으로 침구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가장 중요하였던 치료점으로는 앞에서 말하였던 3가지 부위일 것이다.
그래서 항상 어느 것이나 앞에서 말한 전체의 치료점에 다음과 같은 것을 뿌리로 정하여 중점적으로 하였다.
제1의 것은 제5요추와 선골 사이를 원점으로 하고 이곳의 상하추 사이에다 한 곳씩을 정하고 하퇴에서는 양릉천(陽陵泉), 현종(懸鐘), 승산(承山), 곤륜(崑崙)을 더하여 뜸뜬다.
제2의 것은 제4, 5요추간을 원점으로 정하고 상하 요추간을 한 점씩 더하고 해계(解谿)와 중봉(中封)을 더하여 뜸뜬다.
제3의 것은 제3, 4요추간을 원점으로 정하고 상하요추간에 한 점씩 더하였고, 음릉천(陰I陵泉)과 삼음교(三陰交)를 더하여 뜸뜬다.
이상과 같이 선혈하고 병을 치료하는데 침으로 하는 치료점은 어떻게 선택하고 수기는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를 누구나 먼저 생각해야 될 것이다.
뜸에 있어서는 침과 마찬가지로 치료점을 정한 다음에는 뜸의 크기와 장수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지만 필자가 임상 경험한 바를 말한다면 뜸쑥은 최상의 것으로 사용하고 뜸봉의 크기는 항상 쌀알 크기로 하며 장수는 전체적으로 처음 일 주일가량은 3장을 넘지 않았으며 가장 근원이 되는 곳 예를 들어 제5요추와 선골 사이의 것이라면 이 곳에는 여러 장을 한다. 그리하여 심한 통증이 완화되면 그때부터는 전체적인 것과 동등하게 지속하여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해도 6개월 이상 뜸해야 하는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