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 자신의 일가를 이루다
읽을말씀: 창 30:1~43
주제말씀: 창 30:30
“...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 야곱에게 자녀들이 늘어나다.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22~24절)
본문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허락되었던 복(12:2,3)이 이삭을 거쳐(26:12,13) 야곱에게 실현되는 장면입니다. 야곱은 어떠한 복들을 받았습니까? 후손의 증가(1~24절)와 재산의 증식(25~43절)입니다.
그가 밧단아람에서 얻은 아들은 모두 몇 명이었습니까? 11명입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많은 자녀들 둘 수 있었습니까? 두 자매 라헬과 레아가 (자신의 시녀 빌하와 실바까지 들이는 등)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녀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경쟁함)라 하였더라.”(7,8절)
이 같이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경쟁하는 라헬과 레아 두 자매의 모습은, 마치 야곱과 에서가 아비의 축복을 받기 위해 장자권을 놓고 겨루던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에서가 이르되 그이 이름이 ‘야곱’이라함이 합당하지 아니 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창27:36)
한편, 야곱의 집에는 갈등과 분쟁, 질투, 경쟁 등이 언제나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이었습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일부일처제의 결혼법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창29:28)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창30:3,4)
이러한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것을 당신의 선(善)으로 승화시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역사 속에 꾸준히 실현시켜 가셨습니다. 즉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느니라).”(롬8:28)
* 야곱, 재산을 증식시키다.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43절)
야곱이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을 낳을 당시, 그의 나이는 91세, 고향 집이 있는 가나안 땅을 떠나온 지는 14년이 흐른 뒤였습니다. 이 14년 동안 그에게 늘은 것이라고는 부양할 대가족뿐, 아직까지 그는 무일푼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외삼촌 라반에게 자신을 자신의 처자들과 함께 고향 땅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에 라반은 (야곱을 계속해서 붙잡아 두려는 심산으로) 야곱의 품삯을 정하자고 제의했고(28절), 야곱도 이에 응하게 됩니다.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 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31,32절)
라반의 탐심과 간교성을 익히 알고 있던 야곱은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듯한 이 같은 방식을 제안, 결국 라반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야곱의 몫이 양 중에서는 순백을 제외한 모든 것, 즉 검은 반점 있는 양이나 얼룩덜룩한 양이었고, 또한 염소 중에서는 순흑을 제외한 모든 것, 즉 흰 반점 있는 염소나 얼룩덜룩한 염소였는데, 이는 동양산 양이나 염소가 십중팔구 희거나 검다는 점에서 야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야곱의 몫은 갈수록 늘어만 갔습니다. 어째서입니까? 야곱의 방법(37~42절)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 같은 처지와 형편을 잘 아시고 라반으로부터 그 몫을 빼앗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하나님이 이 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창31:7~9)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여전히 내 방법, 내 방식이 효과를 보았다고 믿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 모든 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임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