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저수지 산행기점
보령군 청소면 성연저수지에서 산행기점은, 저수지를 지나면 오서산의 모습이 마치 부챗살을 펼친 듯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성동 마을을 향해 15분정도 오르면 수천 평에 달하는 과수원을 지나 오서산 중턱의 산판길에 닿는다.
산판길을 따라가다 고갯마루에 이르면 지능선길을 만난다. 지능선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능선길을 만난다. 30분정도 힘겹게 오르면 잡목이 숲을 이룬 주능선길, 잡목숲을 지나면 곧 억새풀밭으로 변한다. 20분 후에는 오서산 정상이 보이는 첫번째 봉우리.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풀밭을 40분 정도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은 수천평 넓이로 펼쳐진 억새풀밭 한가운데 펑퍼짐하게 솟아있어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서해바다와 천수만 일대가 막힘없이 보이고 멀리 가야산과 칠갑산, 성주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기암괴석이 널려 있는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안부에 이른 후 북쪽의 정암사로 내려선다. 동쪽 능선을 보면 애틋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 처녀바위가 서있다.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
절 주변은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로 맑은 계류가 흐른다. 정암사에서 소나무 숲 터널길로 20분정도 내려오면 담산리 상담마을에 이르면서 총 4시간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