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사도 바오로 탄생 2천 주년 기념 바오로 해가 개막됐다.
이에 정자동주교좌성당과 조원동공동주교좌성당, 각 대리구좌 성당을 비롯한 교구 내 모든 본당의 교중미사에서 <바오로 해> 개막이 선포되었으며, 참석한 신자들은 내년 6월 29일까지 사도 바오로의 영성과 선교 정신을 본받는 한 해가 될 것을 함께 다짐하고 전대사를 수여받았다.
이날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특별 희년 메시지를 통하여 <바오로 해>의 의미, 회개를 통해 사도로 부름 받은 그의 삶과 온갖 위험을 불사한 열정적 선교 정신, 서간을 통해 드러난 그의 영성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바오로 사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진리를 깨닫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선교사명에 힘쓸 것을 강조하고 “새가족․우리가족 찾기, 사도행전․바오로 서간 쓰고 읽고 묵상하기”등에 열정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개막미사 봉헌예절에서는 <바오로 해> 기념 초가 봉헌되었다.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그동안 전신자가 이어쓴 성경을 함께 봉헌해 그 의미를 더했으며, 성체전례 후 본당 선교 활성화 결심문을 낭독하며 한 해동안 지역별 선교 부스를 설치해 활발한 선교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함께 다짐하기도 했다.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개막미사를 주례한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모범적으로 실천하신 분”이라며 “그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신자가 교구의 바오로 해 실행지침을 통해 바오로 사도의 삶을 느끼고 본받길 바란다.”고 하였다.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는 미사 후 바오로 사도가 다마스쿠스에서 하느님의 강한 빛에 실명되고 회복되는 과정, 전도여행과 참살되는 과정을 연극으로 표현해 신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각 대리구별 세부 실행지침 마련
교구 내 6개 대리구의 대리구좌성당에서도 이날 개막미사가 봉헌되었다. 각 대리구장 신부의 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서 모든 대리구는 교구의 바오로 해 기본 실행지침을 지켜나가는 한편, 대리구 실정에 맞는 구체적 실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양대리구는 바오로 해 기간 동안 안양대리구좌 중앙성당과 수리산성지에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바오로 해 신심미사를 봉헌하며, 새가족 우리가족 찾기를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수립한 상태로, 2009년 6월 28일 신앙대회를 통해 세례식을 거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용인대리구는 성경필사 외에도 연로한 어르신이나 글을 읽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성경 듣기'를 독려하며 이들을 위한 표창을 할 예정이다. 그 외 안산․평택대리구도 새가족 우리가족 찾기, 성경필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알렸으며, 수원․성남대리구도 대리구 실정에 맞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정자동주교좌성당 교구장 문장 제막식도
한편,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바오로 해 개막미사 전 최덕기 주교 주례로 성모동산과 십자가의 길 축복식, 그리고 성당 입구에 새긴 교구장 주교 문장의 제막식이 함께 거행되었다. 주교좌성당에 교구장 주교의 문장이 새겨진 것은 국내 교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최덕기 주교는 “새로 모신 성모님 앞과 십자가의 길 위에서 신자들의 기도가 끝없이 이어져, 성전이 기도하는 집으로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자동주교좌성당의 성모상과 십자가의 길은 수원가톨릭미술가회 엄종환(요셉) 회장 작품이다.
전창남, 조정현, 김낙구, 김윤희, 윤수현, 이상숙, 김준식, 최효근 명예기자
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