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에서 소품과 부록편으로 된 부분이다
그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를 읽다가 너무 난해하고 지루하고 길어서 포기했던 지난 날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끝의 부록으로 첨가된 부분으로 좀더 쉽게 요약된 걔념으로 나와서 읽기가 다소 쉬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스 윤리학'에서 인생의 자산을 세가지로 나누었다 그것은 바로 겉으로 보이는 외면의 자산, 정신의 자산그리고 육체의 자산이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의 운명의 차이를 만드는 부분을 저자는 말하는데 이렇게 세가지 기본규정을 따른다고 한다
I 기본 분류
II 개인의 본질 : 인격이다 건강 힘 아름다움 기질 도덕적 톡성 , 지능과 교육 수준이 포함된다
III 개인의 소유물 : 모든 범위 내에서 재산이나 소유물로 인식하는 것들
IV개인의 외면 : 타인의 생각 즉 인간이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이 들어있다 개인의 견해에 따라 이것은 명예, 지위, 평판으로 세분
V권고와 격언
1.일반적인 것
2.자기자신에 대한 태도
3.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
4.세상사와 운명을 대하는 태도
VI 나이의 차이에 대하여
I 기본분류
인간의 행복 즉 인간의 본질이 존재하는 전반적인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내면에 이미 있거나 그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임은 명백하다 유쾌함이나 불쾌함은 감정, 의도, 사고의 결과이며 내면에만 머물지만, 그밖에 외부의 모든 것은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각자의 견해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사람은 세상을 불행하게 바라볼 수도 , 진부하고 단조롭게 바라볼 수도 또는 풍요롭고 ,재미있으며 유의미하게 인식할 수도 있다
침울한 자는 어떤 사건을 두고 슬픈 장면으로 기억하고 코활한 자는 흥미로운 논쟁거리로 생각하며, 무기력한 자는 그저 무의미하게 스쳐 지나가 버린다. 가장 멋지고 휼륭한 객관적 절반을 가졌어도 무디고 나쁜 주관적 절반을 가졌다면 현실과 현재 역시 그다지 좋지않게 인식한다
현재와 현실의 객과적 절반은 운명의 손아귀에 있으므로 상황에 맞춰 변할 수 있다. 주관적 절반은 바로 우리 자신이므로 이 주관적 절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 이에 따라 모든 이간의삶은 외부의 온갖 변화에도 일반적으로 같은 특성을 유지한다 . 인간에게는 지속해서 다양하게 깊은 만족을 느끼는 일이 중요한데, 젊은 시절에는 이 깊은 만족감을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깊은 만족감은 정신력이 좌우한다.
정신력을 보면 행복이 우리의 본질, 즉 인격과 얼마나밀접하게 연관되는지 확실해진다. 대다수 사람은 우리의 소유물이나 외면에 따라결정되는 운명만을 고려하는 데 그친다. 물론 운명은 나아질 수 있다 . 한편 내면이 풍요로운 자는 바라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행복과 향략에는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이 주관적인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 된다든가,노인이 아름다운 젊은 연인을 무미건조하게 바라보는 일, 또는 천재와 성직자들의 삶 등 모든 면에서 드러난다 특히 어떤 외적인 재산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므로 건강한 거지가 병약한 왕보다 더 행복하다. 완벽하게 건강하고 행복한 신체의 조화에서 오는 차분하고 청명한 기질,명확하고 생기가 넘치며 통찰력 있는 올곧은 지성,온건한 의지에 따른 투명한 양심은 지위나 재산이 대체하지 못하는 가치다.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우리 인생이 행복해 지려면, 우리를 이루는 본질, 즉 인격이 가장 큰 고려 대상이다 '
인격은 운명에 종속되지 않으므로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인격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인간이 외부 영향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일은 대개 생각보다 아주 적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순간에는 단지 전능한 시간만이 자신의 힘을 휘두른다
많은 부자가 불행한 이유는 지적 교양이나 지식이 없어서 심리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는 기반이 되는 어던 객관적 관심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요이상의 부유함은 현실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채우는 일 외에 인간의 참된 행복에는 여향을 끼치지 못한다 오히려 과도한 재산을 유지하느라 발생하는불필요한 수많은 근심은 만족스러운 삶에 방해물이 된다
본래 인간이 소유한 것이 행복에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만 그것이 아주 적은 탓에 대다수 사람은 곤궁함을 이겨내고도 궁핍한 자들과 똑같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공허한 내면,무미건조한 의식,빈곤한 정신이 인간을 끼리끼리 모이도록 만든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오락과 즐거움을 좆으면서 처음에는 관능적 향락과 온갖 유흥거리를 맛보다가 결국 방탕에 빠져든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이 엄청난 유산을 허무할 정도로 순식간에 속수무책으로 탕진해 버리는 원인은 빈곤하고 공허한 정신에서 비롯된 권태 때문이다
부자로 태어났지만 , 내면이 가난하면 외부에서 뭐든 받아들여 내면이 부를 외적인 부로 대신하려고 하는데, 그 노력은 부질없다 . 이는 마치 노인이 소녀의 기력을 빌려 젊어지려는 노력과 비슷하다. 이렇게 결국 가난한 내면이 외적인 가난으로 이어진다
II 개인의 본질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격 그 자체다 인간의 본질이 주는 행복이 인간의 소유물이나 외면이 주는 행복보다 크다 인격은 언제나 인간의 동반자이며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일은 인격의 색채를 덧입히고 있다 운명이 바뀌는 일은 있어도 타고난 상태가 변하는 일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상한 성격과 뛰어난 지능, 낙천적 기질과 쾌활한 마음, 강인하고 튼튼한 몸, 즉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는 사실은 인간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적 재산이나 외부의 명예를 얻기 보다 위에 언급한 자산들을 얻도 불리는 데 힘써야 한다 이런 자산 가운데서도 우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느 요소는 바로 쾌활한 마음이다
쾌활함에 가장 크게 공헌하는 요소는 돈이 아닐 바로 건강이다 무절제한 행동과 방탕, 폭력적이고 불쾌한 감정, 지속해서 과도하게 정신적으로 긴장하는 활동을 피해야 한다 하루 두 시간씩 격한 야외 활동을 하고 냉욕을 자주 하며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자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우리를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사물이 아니라 사물을 대하는 우리의 견해다 이에 관해 에픽테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인간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에대한 견해에 따라 움직인다' 대체로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달려있다. 건강은 모든 향락의 원천이다. 그런데 천재 역시 과도한 예민성을 갖고 있다 '철헉이든 정치든 사든 예술이든 모든 탁월한 인간은 우울한 존재다'
짜증 나는 사람, 즉 음울하고 불안한 성격을 가진 자는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람에 비해 대체로 사앙 속에서 재난과 고통을 자주 겪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드물게 일어난다 정신이 풍요로워지면 지루함이 설 자리가 없ㄷ 정신이 풍요로운 자는 무한히 활발한 사고 활동,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현상으로 새로워지는 지적 유희와 힘, 그 힘을 항상 다른 것과 조합하려는 의욕들에 차 있다
사람은 무엇보다 고통과 근심이 없고 안정과 여유를 찿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결국 고요하고 겸손하면서도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이런 사람은 타인과 어느 정도 친교를 맺은 뒤 위대한 정신을 위해 은둔하고 나아가 고독해지는 길을 택한다
평범한 인간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만 집중하지만,재능을 가진 사람은 시간을 활용할 줄 안다. 편협한 사고를 하는 자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지성이 의지를 위한 동기의 매걔체 이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눈앞에 동기가 없으면 의지는 휴면에 들어가고 지성은 멈춰버린다 지성은 의지와 똑같이 혼자서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지루함에 대처하는 방법은 임의로 가정한 일시적 동기를 의지 앞에 밀어붙여 의지를 자극해야 한다 .행복은 스스로 만족하는 이의것이다. 행복의 모든 외부 원천은 본래 아주 불안정하고 의심스러우며 우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주 유리한 상황에서조차 막혀버리기 쉽다
자연과 운명의 은혜로 혜택을 받은 사람은 내면의 원천에 언제나 접근할 수 있도록 아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조건은 독립심과 여유다 독립과 여유는 중용과 절제의 대가다. 이 조건을 달성한 자는 향략의 외부 원천에 휘둘리는 사람과 다르다.관칙과 돈, 호의 , 세상의 인정을 받을 기회가 있어도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인간들의 비열한 의도나 저열한 취향에 미혹당하지 않는다
정신력이 뛰어난 자는 풍부한 사고를 하고 언제나 활기차며 유의미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그는 품위있고 흥미로운 대상에 금세 사로잡혀 버리며 자기 내면에 가장 고급스러운 항략의 원천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외부의 자극리라고는 자연 활동과 인간 세상의 일을 주시하는 것 뿐이다 지성의 의지가 하는 일에 종속되 않는것으로는 부족하고 , 실제 힘이 남아돌아야 한다 그래야 의지에 종속도지 않고 오로지 정신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정신 활동이 없는 여가는 산 사람의 죽음이자 생매장이다
나의 철학은 아무것도 나에게 가져다준 게 없지만,쓸데 없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주었다
반면에 평범한 인간은 특히 인생의 향락에 관해서는 자기 외부에 있는 것, 즉 재산,지위 , 부인과 자식, 친구,사교모임 등에 기댄다. 이것들이 자기 인생의 행복을 떠받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외부 원천이 고갈되거나 그 원천에 만족하지 못하면 예술과 과학에서 위안을 차는다. 이 경우 무게 중심은 이미 부분적으로자기내부에 있다고 말살 수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취미로 하는 예술은 창조 늘역과는 동떨어져 이고 단순환 실용 과학은 상호간의 현상을 설명하는데에 그치기 때문에 취미 생활에 온전히 자신을 내맡기지 못한다 더불어 온 마음으로 몰두하지 못하므로 예술이나 실용 과학 외에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못하는 수준에 다다르지도 못한다
이런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가장 뛰어난 경지에 이른,대개 천재라고 일컫는 사람들이다 이런 천재들만이 사물의 존재와 본질을 온전하고 절대적으로 자신에게 이입하여 그것을 깊이 이해한다 이후 자신의 견해를 개인 성향에 따라 예술,시 또는 철학의 형태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이런 천재는 아무 방해 없이 제 생각과 일에 몰두하고 고독을 기꺼워하며 자유로운 여가를 최고의자산으로 여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불필요하고, 있으면 부담만 될 뿐이다 . 이런 사람이야말로 완전희 자기 내부에 무게중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속물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욕구가 없는것이다 속물인간 자체에는 정신적인 향략이 없다 이미 '진정한 욕구에는 진정한 쾌락이 있다'정신적인 욕구가 부족하여 정신적 향략을 누리지 못하는 바람에 생긴 지루함을 달랠 방도는 없다 이에 따라 속물의특징은 동물과 가까운 따분하고 메마른 진지함이다 둘째 속물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에게 확립된 기본 특성을 따른다 . 속물에게는 정신적 욕구가 없고 육체적 욕구만 있으므로 육체적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를 찿는다
그래서 속물이 타인에게 바라는 것도 걸출한 정신적 능력이 아니다. 오히려 속물이 정신적 능력을 맞닥뜨리면 혐오와 증오감을 느낀다. 아무리 애써 감춰도 괴로운 열등감과 은밀한 시기심이 새어 나와 고요한 원망의 감정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지위와 부 , 권력과 영향력만이 진정한 장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그에게 정신적 욕구가 없는 탓이다
모든 속물의 가장 큰 고통은 이상에서 즐거움을 찿지 못하고 현실만 맴돌며 지루함을 벗어나고자 애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면이 있으므로 즐기기는커녕 지쳐버리고 온갖 재앙을 떠안는다 이에 반해 이상은 무궁무진하며 그자체로 순수하고 해가 없다
III 개인의 소유물
소유로 얻는 행복은 상대적이다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욕구를 3종류로 나누었는데 아주 적절하다
첫째는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욕구로 이 욕구를 충족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워 진다 여기에는 음식과 의복만이 해당
둘째는 자연스럽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은 욕구로 성적만족에 대한 욕구다
세째는 자연스럽지도 않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욕구는 사치, 호화, 화려하고 빛나는 것들이다 이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고 충족시키기도 매우 어렵다
다른 재화는 오직 소망 하나에 욕구 하나만을 채울 수 있다 음식은 배고픈 자에게 와인은 건강한 자에게 약은 환자에게 모피는 겨울에 여자는 젊은 남자에게만 좋다 이것들은 모두 특정한 목적을 위한 것이다. 오로지 돈만이 절대적으로 좋다. 돈은 구체적인 욕구 하나가 아니라 '욕구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여인과 결혼하려는 사람에게 조언하고 싶은 바는 아내에게 자본 말고 이자만을 주고 특히 자녀의 재산을 아내의 손에 맡기지 않도록 하라는 점이다 가진 재산이 최고의 가치를 얻는 순간은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을 타고난 돈과 무관한 일에 노력을 쏟을 수 있을 때다 . 이런 사람은 운명에 이중 혜택을 받아 천재로 살아갈 수 있다. 물려받은 재산이 있어도 빈둥거리는 게으름뱅이로 경멸받아 마땅하다. 이 자는 행복하지도 않을 것이다.빈곤을 면하는 대신 인간이 가진 불행의 또 다른 극점, 즉 지루함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오히려 빈곤에 시달려 쉴 새 없이 일하는 생활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은 단순한 오락을 즐길 때도 상대의 열등함을 가장 많이 찿으려 하고 , 또 상대으 열등한 면을 좋아한다 아무것도 없는 가난뱅이만이 자신이 모든 면에서 완전히 열등하고 무의미하며 무가치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IV 개인의 외면
칭찬은 갈망할수록 파괴당하기 쉽다 나 자신의 가치와 외부으 평가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인간의본성은 특별히 나약하게 타고나므로 타인의눈에 비치는 자신을 과도하게 의식하곤 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생각이 우리의 행복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기 눈으로 보는 자신의 가치와 다른 사람으 눈에 비친 자신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면 행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모습은 타인의 의식에서 생긴다. 이 모습은 인간이 타인의 의식 속에 비치는 표상이자 그 표상에 대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인간 본질의 기반이자 행복의 기반은 동물적 본성에 있기때문이디. 인간으 안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고 건강 다음은 생존 유지 수단, 즉 걱정 없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명예, 영화.지위, 명성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이것들은 앞서 말한 인간의 본질에 중요한 자산을 대체하거나 그 자산의 경쟁 상대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본질적 자산을 위해서 명예, 영화, 지위,명성을 주저 없이 포기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이 각자의 현실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자신만의 세상에서 산다는 통찰을 얻으면 행복해진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신경 쓰는 일은 다른 이으 생각이다.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의 걱정과 두려움의 절반은 타인에 관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주 상처를 받고 병적으로너무 예미난 자존심은 허영과 오만불손함은 물론이고 , 과시욕과 허풍에 기반을 두고있다.
인간 본성의 어리석음은 주로 야망, 허영, 자부심이라는 세가지 자손을 낳는다 허영과 자부심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자부심은 어떤 면에서 자신이 압도적인 가치를 가졌다는 굳건한 확신이다. 반면 허영은 이런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서 일깨우려는 욕망이다.자부심에게 최악의 적, 그러니까 가장 큰 장애물은 다른 사람의 호평을 받으려 애쓰는 허영이다. 자부심은 이미 자기를 스스로 높이 평가하는 반면에 혀영심은 타인의 호평을 근거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려 한다
지위는 관습적이고 본래 허ㅜㅁ한 가치다. 지위의 효과는 가장된 존경이며 대중에게 선보이는 희극이나 다름없다.'명예는 외적인 양심이고,양심은 내적인 명예다' '객관적으로 명예는 인간의 가치에 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고, 주관적으로는 그 생각에 관한 인간의 두려움이다.' 명성은 어떤 일의 징후, 그저 형상일뿐 거짓 명성을 거잔 자는 실제 명성을 얻는 데 중요한 것을 상실한 채다.
즉 사후의 명성은 당사자가 경험할 일이 없지만, 명서을 얻은 사람을 행복한 사람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행복의 특성은 어떤 사람에게 명성을 안겨준 자질과 그 자질을 발전시킬 기회를 잡았다는 점,자기에게 적합한 행동을 하고 열정과 애정을 쏟을 일을 발견했다는 데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자굼만이 사후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사후의 명성이 지닌 행복은 위대한 마음과 정신의 풍요에 있다. 풍요로운 정신이 작품에 새겨져야 이후 수 세기 동안 칭송을 받는다.이때 행복은 사상 그 자체에 담겨 있다.사상의 숙고는 헤아릴 수 없이 미래에서 가장 귀한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즐겁게 하는 일이다.
적절한 지성과 건전한 판단력, 즉 정신적 우월성이 충분하다면 자료를 새롭고 올바른 조합으로 만드는 행운이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V 권고와 격언
휼륭한 삶의 규칙에 대하여
세상이 부서져도 그는 부서진 조각에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용맹하게 살아라. 그리고 재난에 대담하게 맞서라.
1.일반적인 것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선이 고통 없이 조용하고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요구를 이런 생활에 부합하도록 조절하며 세상이 제공하는 삶을 확실하게 살아가게 된다. 너무 불행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에게 아주 행복해지라고 요구하지 않는 일이다.
2.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
행복에 이르는 길로 가는 데 인생을 흥청망청 보내는 일보다 잘못된 방도는 없다. 이런 방탕한 생활은 인간이라는 비참한 존재를 기쁨 , 향락, 오락의 연속으로 바꾸려는 노력이지만,그 행동은 서로에게 거짓말하도록 만들고 결국 환멸만 맛볼 뿐이다. 우선 모든 사교 모임에는 상호 간에 조정과 타협이 필요한데,모임의 규모가 커질수록 분위기는 무미건조해진다. 인간이 자신의본래 모습 그대로 있을때는 홀로 있을 때분이다. 따라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다. 인간은 혼자 있을때에만 자유롭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자신에게만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삶의 지혜란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권리라도 가졌다면 필요할때 작 욕구를 제한하여 자신의 자유를 지키거나 확대하고 ,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하면 잠시나마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자신에게 만족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교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 여성에 대한 사랑, 성적 충동이 더는 일어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성에 초월하는 존재가 되면 이는 곧 자기 만족감의 토대가 된다.자기 만족감은 서서히 군집본능을 흡수해 버린다. 이를 통해 수많은 착각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기삼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감정인 동시에 죄악이고 불행이다. 인간은 시기짐을 행복의 적이자 인간의 숨통을 막으려는 사악한 악마로 봐야한다.'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지말고 기뻐해라 남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괴로워하는 자는 결코 행복해지지 못한다.'
3.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
누군가 용기든 박식함이든 뛰어난 정신이든 재치든 여복이든 부유함이든 고귀한 지위든 그 밖에 어떤 것이든 과시하는 행동을 보이면 바로 거기에 그사람의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정말로 어떤 개성을 온전히 지닌 사람이라면 그 개성을 드러내거나 과시하지 않고 묵묵히 만족한다.
의지는 인간이 스스로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의지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성은 하늘에서 받은 자금이다. 이말은 곧 영원하고 신비로운 그 필연성을 받았다는 뜻이다.어머니는 그저 이 필연성의 도구로 쓰여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도록 했을 뿐이다.
누군가 거짓말을 한다는 의심이 들면 일단 믿는 척해라. 그러면 상대는 댇ㅂ해져 더 심한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거짓을 폭로당한다. 반대로 상대가 숨기고 싶은 진실 일부가 그에게서 누설되었다면 ㅡ것을 불신하는 시늉을 해라 .그러면 상대는 나의 반박에 자극을 받아 모든 진실을 하나씩 털어놓을 것이다.
사적인 일은 비밀로 하고 , 친한 지인이라 해도 자기 눈으로 직접 본 사실 이외에는 완전희 모르는 채로 남겨두어라.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도남에 관한 지식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인간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말보다는 침묵하는 편이 자신의 지성을 드러내기에 좋다.침묵은 신중함의 문제이고 말은 허영심의 문제다.
인간의 품성은 불변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하길 바란다
'사랑도 원망도 하지마라'는 말을 이해하면 처세술의 절반은 아는 거나 다름없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믿지 마라 '는 말에는 너머지 절반의 처세술이 담겨있다.
4. 세상사와 운명을 대하는 태도
인간의 삶이 나타나는 형태는 달라도 삶의 요소는 항상 같다.따라서 오두막이든 궁정이든, 수도원이든 군대든 본질에서는 모두 똑같은 삶이 펼쳐진다. 인생의 사건 모험,행운과 불행이 아무리 다양해도 이는 설탕,과자와 같다.
옛말에 세상을 지배하는 힘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현명함, 힘, 운이다. 나는 이 중에 운이 가장 강력하다고 새악한다. 인간의 생애는 배의 항로에 비유할 수있다. 운명,즉 행운이나 불행은 바람의역할을 해서 인간을 빠르게 멀리 보내거나 저 멀리 뒤쪽으로 되돌려 버리기도 한다. 여기서 개인의 수고나 노력은 별 소용이 없다.인간의 놀력은 사실상 노의 구실을 한다.
어떤 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마음에 담아두고 내내 곱씹어서는 안된다 그중 어떤 것도 내면에 다가오지 않게 하여 길 위에 가로놓인 돌멩이 처럼 치워버려야 한다 . 절대 어떤 일을 자꾸 숙고하고 되새기면서 내면화하지 말아야 한다
VI 나이의 차이에 대하여
행복해지려 할수록 불행해지는 이유에 대해 / 인생은 길다고도, 짤다고도 할 수 없다. 인생은 인간이 다른 몸든 시간의 길이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인간은 평생 현재만을 살고 , 절대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같은 현재라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처음에는 인간앞에 먼 미래가 보이지만, 끝에 다다르면 먼 과거가 뒤에보이기때문이다.
유년기에는 사물을 보는 측면, 즉 표상과 객관성의 측면을 존재의 측면, 즉 의지의 측면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보는 것은 사물의 즐거운 측면이지만 주관적이고 끔찍한 측면은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서 어린 지성은 편실과 예술이 보여주는 모든 형상을 해복한 존재로 받아들인다.그 존재를 보는 게 너무 아름다워서 그것으로 존재하면 더 아름다울 걸로 생각한다.
완전한 의식을 가지고 사는 시기는 청년기이고 노년기에는 의식의 절반만 갖고 산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많을 수록 삶에 대한 인식이 적어진다. 수천 번 본 예술 작품이 아무런 감명을 주지 못하듯 사물은 노년기의 인간에게 아무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빠르게 지나가 버린다. 인간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이후에는 그 일을 해는지조차 알지 못한다.인생이 점점 무의식적으로 흘러가고 완전한 무의식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시간의 흐름도 점점 빨라진다
인간의 기분을 직접적으로 조사해 보면 일 년의 길이는 일 년을 인간의 나이로 나눈 값에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섯 살때는 일 년이 나이의 5부의 1이지만 , 쉰 살에는 50분의 1이다.노년기는 행동과 성취의 시기이고 청년기는 근본적 이해와 인식의 시기이다.청년기에는 지각이 우세하고 노년기에는 생각이 우세하다. 그러므로 청년은 시 문학에 빠지고 노년에는 철학에 빠진다.
인간이 절대 변하지 않는 부분과 함께 한편으로는 이중적이고 상반되는 방식으로 변하는 부분을 가졌다는 사실에근거하면 나이별로 지성이 나타나는 모양과 지성이 가진 효력이 다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인생의 끝에 이르러서야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세운 세상이나 다른 사람과 관계한 목표와 목적을 깨닫고 이해한다는 사실이다.그렇게 되면 항상 그렇진 않지만 종종 인간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더 낮은 곳에 자리해야 할 때도 있다.
노년의 기본적 성겨 특성은 실망을 느끼는 데 있다.노년 이전까지 인생에서 흥분과 활력을 주었던 환상은 사라졌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영광,특히 부귀 영화와 화려한 겉으로 보이는 위엄이 헛되고 공허함을 인식했다. 인간이 가장 원하던 일이나 갈망하던 향략의 뒤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체험하고, 점차 인간의 존재 전체가 보잘것 없고 공허하다는 사실을 통찰하기에 이른다. 인간은 일흔 살이 되어야 '전도서'의 첫 구절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노인들이 다소 언짢은 기색을 보이는 이유다.
노년의 빈곤은 큰 불행이다.
빈곤을 몰아내고 건강이 유지된다면 노년은 인생에서 감당할 만한 시기다. 노년기의 주요 욕구는 안락함과 안정이다.그래서 노년네는 이젅보다 더 돈을 사랑한다. 돈이 잃어버린 능력의 대체제가 되기 때문이다.또한 미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에게 쫒겨났으니 술의신 바쿠스에게 기대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것이다.보고 여행하고 배우려는 욕구 대신 가르치고 말하려는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백발노인이 여전히 학구열이 넘치고 음악이든 연극이든 무엇이건 간에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려는 감수성이 남아 있다면 그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