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1차 제비봉-721m
◈산행일:2005년04월24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회산리 얼음골매표소
◈참가인원:47명 ◈산행소요시간:3시간00분(11:55∼14:55)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7:05)-칠원요금소(07:15)-군위휴게소(08:28-53)-죽령터널(09:43-46)-신림요금소(10:16-50)-단양요금소(11:20)-얼음골매표소 하차(11:51)
◈산행구간:얼음골매표소→제비봉→장회나루휴게소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재 풍기호텔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감악산은 원주와 제천 사이에 있다. 마산에서 7시에 출발해도 산행에 지장이 없으니 도로사정이 좋아졌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중앙고속국도를 달려 신림요금소를 나와서 우회전한다. 신림터널을 통과하여 감악산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10:24). 여기까지는 모두들 기분이 부풀어 있었다. 개척 산이라 더욱 그렇다. 매표소 앞에는 산불감시원이 우리를 기다린다.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 기간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앞에 서 있는데 그것을 보는 순간 예사로운 느낌이 아니라는 걸 감시원의 눈빛으로도 와 닿는다. 마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화기물을 보관하고 만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서약서까지 쓰겠노라고 애원을 했지만 먹혀들지 않는다. 얼마 전 양양에서 일어난 산불로 강원도에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란다. 입산이 안 된다니 돌아서는 길뿐이다. 차선책으로 충주호에 있는 구담봉·국순봉을 택하여 되돌아가면서 전화로 연락을 하니 거기도 입산통제 기간이란다. 그래도 장회나루를 오가며 매표소에서 구담봉 입산금지라는 현장확인을 한다(5월 초순부터 입산가능). 되돌아 내려와 얼음골매표소에서 제비봉 입산여부를 확인하니 여기는 등산로가 열렸다. 종일 차 속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가겠구나 하며 염려했는데 산을 오를 수 있다니 다행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입장료를 부담하면서도 산을 오를 수 있는 게 이렇게 행복한 마음이었을까?
장수산악회에서 제356차 산행 때 찾은 제비봉이다. 그때는 11월로 초겨울이었고 산행들머리가 회산마을이었다. 얼음골매표소에는 제비봉1.8㎞ 이정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15분간 올라가니 밋밋한 길을 잠시 만나며 가쁜 숨을 고른다.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119구조표지를 만난다. 뒤돌아 서니 충주호가 조망된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생기를 돋운다. 무릎이 가슴에 닿는 길을 헉헉대며 오르니 해발550m, 제비봉0.8㎞ 이정표다12:30).
밋밋하게 내려서다가 치고 올라 오른쪽으로 산하리를 밋밋하게 진행하여 오르니 능선이다.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니 바위를 만나며 기어오르기도 한다. 소나무아래 넓적한 돌 위에서 식당을 차린다(12:55-13:14). 정상이 바로 위에 와 있는 듯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이 나무사이로 보이고 왁자지껄 사람소리다. 부스럭 소리에 아래를 보니 청설모가 바로 앞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 공중에서 건너뛰는 묘기를 보인다. 까마귀도 한 마리 와 있다. 돌길로 진행하니 절벽바위가 앞을 막아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돌아 오르니 제비봉0.1㎞ 갈림길이다. 먼저간 일행들이 식당을 차렸다. 왼쪽으로 오르니 표지목이 서 있는 정상이다(13:20-30).
회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오른쪽으로 합쳐진다. 왼쪽 건너 금수산 암봉이 주위의 산보다 우뚝 솟았다. 금수산 왼쪽으로 조망되는 구담봉, 국순봉을 밟지는 못했지만 바라보는 것도 괜찮다.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보트와 유람선이 건너의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다. 10분간 내려가니 제비봉0.8㎞ 이정표를 만난다. 암릉과 마사토길이 이어지며 바위에 올라 삼각점을 지난다(13:50).
능선만 따라가니 철계단을 만나 아래로 쏟아지고 또 철계단을 만나 가파르게 떨어진다. 걸음을 멈추어 뒤돌아보니 계단과 어우러진 암봉이 사진기를 꺼내게 한다.
발아래는 차량들이 빼곡이 들어선 장회나루주차장이다. 여기서 굽어보는 충주호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매표소를 만나고 주차장에서 산행이 끝난다(14:30).
앞으로 산행계획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현지의 사정을 확인하고 세워야겠다. 갈수록 단체산행이 어려워진다.
☆승차이동(15:12)-단양요금소(15:30)-풍기요금소(15:43)-목욕(15:49-17:20)-풍기요금소(17:22)-동명휴게소(18:25-49)-영산휴게소(19:45-54)-칠원요금소(20:06)-마산도착(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