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자전거 도로가 잘 닦여 있어 하이킹하기에 참 좋은 도시입니다
굳이 코스를 정하지않고 자유롭게 달려도 되지만 시내 중심인 '마리엔 광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예요. 신시청사와 올림픽 공원을 따라 달려보세요. 마지막으로 '슈바빙'에서 지친 몸을
뉘이면 멋진 도시 하이킹이 완성됩니다
자전거는 숙소 리셉션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법도 추천!
#1. 자전거 투어 신청하기
유럽 주요 도시마다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역사는 물론 건물마다 얽힌 유래나 전설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도시 곳곳을 하이킹하는
프로그램으로 투어 중반쯤 간단한 간식과 함께 쉬어가는 시간도 있어 일석이조!
국적과 성별을 떠나 투어가 끝날 때 쯤이면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 맥주한잔 뒷풀이를 갖는
경우도 종종 있을만큼 친근감있고 유쾌한 투어라 할 수 있어요
뮌헨에서는 12년 전통의 '마이크 자전거 투어'가 가장 믿을만 하고 인기 있습니다
마이크 자전거 투어 Mike's Bike Tour
마이크 자전거 투어는 뮌헨에서 95년부터 12년간 영어 가이드 자전거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곳!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가이드와 신형 자전거로 인기 만점입니다
16~25명이 한 팀을 이뤄 투어는 4시간 정도 진행되며, 중반쯤 비어가든에서 맥주를 마시며
쉬어가는 시간도 있습니다. 예약은 따로 필요 없으며 투어 시작 15분전부터 시작 시간까지
마리엔 광장의 구시청사 앞에 모여 현장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3월 1일-4월 15일은 12시 30분에, 4월 16일-11월 10일은 11시 30분과 4시에 출발합니다
요금 24유로
#2. 자전거 투어를 위한 스팟
신시가와 구시가 사이에 있는 뮌헨의 중심 광장인 마리엔 광장은 매우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중앙역에서 양 옆으로 쇼핑몰과 기념품점, 레스토랑 등이 즐비한 노이하우저 거리를 따라
달리다보면 신시청사, 프라우엔 교회, 빅투알리엔 시장 등 뮌헨의 대표적인 명소들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 마리엔 광장이 나타나지요
광장 곳곳에는 갖가지 거리 퍼포먼스가 끊이질 않아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많아요
1972년에 치러진 뮌헨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해 조성한 공원으로 넓은 부지에 트랙이 잘 조성되어
있어 조깅은 물론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예술적인 모습의 거대한 주경기장은 이 곳의 대표적인 볼거리이고,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올림픽 타워에서는 뮌헨 시내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한편 BMW 박물관의 리노베이션이 끝나는 2007년까지는 올림픽공원의 BMW 임시 전시관에서
BMW의 멋진 차와 기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얀 워킹맨 동상이 반겨주는 슈바빙은 청기사파의 대표 화가들인 칸딘스키와 클레가 살았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시를 쓰던 동네로 우리에게는 전혜린의 소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 배경으로 더 친숙한 곳입니다
아방가르드 예술이 꽃피운 곳이었던 만큼 무언가 자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감도는가 하면
대학가답게 힙하고 젊음과 개성이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독일을 선도하는 유행의 진원지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도 하네요
자전거를 타고 혹은 세워두고 천천히 산책하면서 개성있는 뮌헨 젊은이들과 산뜻한 카페,
멋진 샵, 낡고 좁은 골목의 그래피티 등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입니다
개성만점 거리 퍼포먼스도 슈바빙이 선사하는 즐거움 중 하나!
슈바빙을 다 둘러봤다면 열심히 페달을 밟아 동쪽에 자리잡은 광대하고 아름다운 영국 정원으로
이동하는 건 어떨까요?
18세기에 바바리안 궁정에서 일한 영국인 과학자 벤자민 톰슨 경이 영국풍으로 만들었다하여
영국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워낙 넓다보니 도보로 둘러보기엔 불가능! 역시 영국정원은 자전거 투어가 제격입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공원답게 예쁜 꽃밭과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도 볼거리지만, 여름에는 누드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