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 해파랑길 49코스
해파랑길 49코스는 고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걷기 코스이다. 산과 호수, 바다를 감상하며 걷기 때문에 고성 지역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골고루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해맞이 명소인 거진해맞이봉, 화진포 소나무숲과 김일성별장으로도 불리는 화진포의 성,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대진항과 맑은 바다를 자랑하는 초도해변과 마차진해변도 이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거진항에서 계단을 오르면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이 나오고 이곳부터 화진포 소나무숲을 거쳐 김일성별장에 이루는 구간은 숲길로 이어진다. 특히 아름드리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솔향기 맡으며 힐링할 수 있는 멋스러운 길이다. 이어서 나오는 화진포는 아름다운 해변과 석호,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곳이다. 바다와는 다른 호수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화진포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 별장을 비롯해서 이승만 별장과 이기붕 별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색적인 경험도 하게 된다. 성게로 유명한 초도항을 지나 초도해변부터 다시 철책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출입을 막는 철책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기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상낚시데크와 우뚝 솟은 등대가 인상적인 대진항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이다. 이곳을 지나면 금강산콘도가 위치한 작은 마차진 해변이 나타난다. 그리곤 곧 49코스의 종착지인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한다. 거진항을 출발해 통일전망대까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길을 걸을 수 있다.
화진포
동해 연안에 형성된 석호(潟湖) 가운데 하나로서 경관이 아름다워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동해안의 호수 가운데 최대 규모로서, 면적은 2.39㎢이고, 호수의 둘레는 16㎞에 달한다. 석호는 바닷가에 사주가 발달함에 따라 만이 바다에서 분리됨으로써 생기는 호수이며, 화진포는 전형적인 석호 지형으로 훌륭한 해수욕장이 발달하였다. 호수와 바다 사이의 백사장이 화진포해수욕장에 해당된다.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화진포 앞바다에는 광개토왕의 능이 있다는 전설이 깃든 작은 섬 금구도(金龜島, 거북섬)가 있다. 금구도는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그 형상이 거북이와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섬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 말기에 김삿갓이 선정한 ‘화진팔경’ 중에 금구도의 파도를 비롯하여 화진포 일대에 피는 해당화가 포함되었다. 김일성별장
김일성은 1948년부터 50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찾았다. 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김일성 별장은 당초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에 의해 1938년 독일망명 건축가 베버가 건축하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 건물로 지어져 당시 건축물로는 제법 화려함이 엿보인다.
김일성 별장에는 옛 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를 비롯해 김일성 가족이 사용했던 응접 세트 등 각종 유품이 모형물로 만들어져 전시 되었다. 해안가 산기슭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은 광복 직후 건립, 한국전쟁 이전까지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와 함께 수시로 이용했던 곳으로 본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물이었으나 전쟁 중 크게 훼손되어 64년 육군이 본래 건물을 철거하고 지금의 1층 건물로 재건축 했었다.
김일성 별장의 절경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마주 보이는 금구도라 불리는 바위섬으로 화진포 해변에서 3백여m 떨어진 금구도는 거북 모양을 닮은데다 가을철이면 이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 숲이 노랗게 변해 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김일성 별장이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 언덕에 위치한 것과 달리 이승만 별장은 바다는 보이지 않고 화진포 호수만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서로 1km 정도 떨어져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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