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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에 견과류 넣었더니, 몸이 변한 이유?혈중 콜레스테롤 낮춰 혈관병 예방에 도움... 두 식품이 시너지 효과
입력 2023.01.09 12:00 수정 2023.01.09 09:30 4,929
김용 기자
요구르트에 견과류를 곁들이면 혈관-근육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장 건강을 위해 요구르트를 챙겨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 좋은 요구르트를 고르려면 포장에 표시된 열량·포화지방 등 성분부터 확인하는 게 좋다. 맛을 내기 위해 당분을 많이 첨가한 제품도 있다. 건강만 생각한다면 저지방·무지방 요구르트나 당분이 적은 제품을 사는 게 좋다.
요구르트에 견과류 몇 알을 곁들이면 건강 효과가 높아진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우유 내키지 않는 경우… “요구르트 드세요”
요구르트 속의 단백질은 질이나 양에서 우유와 차이가 거의 없다. 우유에 유산균이나 효모를 첨가해 발효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유에는 없는 장점이 있다. 유산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소화가 잘 된다.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사람도 요구르트는 부담이 적다. 요구르트는 건강에 이로운 유산균이 많아 장 건강을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갱년기 여성 위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조절, 뼈 건강 증진
요구르트는 우유로 만들기 때문에 칼슘이 많아 뼈 건강에 좋다. 특히 뼈,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골감소증, 혈관병 위험이 있는 중년 여성에 큰 도움이 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조절해 혈관에 쌓이지 않도록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요구르트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유산의 작용으로 장내 산도를 높여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해 장 건강에 좋고, 피부의 노화를 늦춘다.
◆ 호두,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 요구르트와 시너지 효과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 속의 지방을 줄여 피가 몸을 잘 순환하도록 도와줘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같은 효능이 있는 요구르트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유지에 좋고 비타민 E가 많아 탈모 예방을 돕는다. 피부를 탄력있게 해주고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 아침 빈속에는 물 먼저 마신 후… 위산에 약한 유산균
요구르트 속의 유산균은 위장 속의 독한 위산에 약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요구르트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침 기상 직후 물부터 마셔 위산을 씻어낸 후 먹는 것이 좋다. 공복에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자는 동안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고, 뚝 떨어진 신진대사 활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끈끈해진 혈액 상태도 좋아진다.
◆ 그릭(그리크) 요구르트는?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에서 만들어 먹던 요구르트로, 인공 첨가물 없이 신선한 원유와 과일만을 사용한 것이다. 단백질이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1.5배 이상이고 나트륨과 당 성분은 절반 이하로 낮다. 유산균은 더 많이 들어있다. 근육과 뼈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특히 유당 함유량이 낮아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 수분이 적어 질감이 단단하고 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