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Mortal Engines
과연 반지의 제왕과 킹콩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의 영화였다. 영화 모털 엔진에서 피터 잭슨이 감독은 아니고 그는 각본과 제작만을 맡았다. 영화 킹콩에서 피터 잭슨과 함께 일했던 시각효과맨 크리스찬 리버스가 감독을 맡았다.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피터 잭슨의 각종 시각효과 솜씨를 감미할 수 있었다. 60분 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는 거대도시 ‘런던’과 ‘저항세력’으로 크게 양분되어 있었다. 이 때, 이 지구를 움켜쥐려는 야심가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모범 지도자의 탈을 쓴 휴고 위빙(테데우스 발렌타인 역)이다. 그는 과거 지구를 파멸시켰던 거대 무기를 다시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헤라 힐마(헤스터 쇼 역)의 엄마를 살해한다. 그래서 헤라 힐마는,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스티븐 랭(슈라이크 역)의 도움으로 생존하고 전사로 거듭난다. 그래서 엄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거대도시 ‘런던’에 잠입하지만, 로버트 시한(톰 내츠워디 역)의 방해로 실패로 끝난다. 그 후 둘은, 광야로 버려져서 떠돌다가 해적에게 잡혀가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이 때 지혜(안나 역)가 나타나서 그들을 구해준다. 알고 보았더니 안나(지혜 분)는, 헤스터 쇼(헤라 힐마 분) 엄마의 친구로, 죽은 친구의 딸 헤스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안나와 헤스터는 감동적인 만남을 가지고, 옛 이야기로 회포를 풀려고 하지만, 이것도 잠시, 헤스터를 찾기 위해서 슈라이크(스티븐 랭 분)이 오면서 모든 것은 뒤죽박죽이 된다. 바로 이 때 테데우스 발렌타인(휴고 위빙 분)도 거대무기를 발견하면서 이들은 큰 위기에 빠진다. 영화 모털 엔진에 대해서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슈라이크 이야기를 제대로 해도 한 편의 영화가 됐을 것인데, 이 모든 것을 간단하게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연 저런 사연을 다 풀어놓아서 영화의 개연성을 높였다면, 영화의 속도감은 떨어졌을 것이고, 영화적 재미도 반감되었을 것이다. 모털 엔진은, 꼭 필요한 내용만으로 두 세력 간의 전쟁과 거대 무기를 차지한 악당의 음모를 다루었는데, 비쥬얼이나 연기나 액션이나 스토리 면에서 꽤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한편으로 모털 엔진에 대해서 ‘진부하다’라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영화들의 내용이 다 그렇고 그렇다. 엄청난 위기에 도래했는데, 주인공의 과감한 액션으로 해결했다는 뻔한 이야기다. 모털 엔진은 소설 견인도시 이야기 4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것 같다. 앞으로 개봉될 후속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면서 모털 엔진은 감동적으로 끝났다. 참고로 모털 엔진(mortal engines)을 굳이 번역하자면, ‘생존에 꼭 필요한 기계들’이라는 뜻.(상영시간: 12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