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일렁이는 은빛 군무, 억새가 춤추는 가을 제주
【KSD한국아트뉴스=어랑】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굼부리 가을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억새’인데요.
가을이 되면 제주는 섬 전체가 억새로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제주에서 억새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그중 가장 멋진 풍경은 단연 ‘산굼부리’와 ‘따라비오름’입니다.
제주에 있는 368개의 오름 중에서도 억새의 모습이 아름다운 바로 이 두 곳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데요.
세계 유일의 평지 분화구인 ‘산굼부리’는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오름입니다.
‘굼부리’는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어인데요. 분화구라는 이름 때문에 산굼부리에 처음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한라산 정상을 등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해오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요.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생각보다 짧아서 느긋하게 걷다 보면 어느새 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굼부리 입구에서 분화구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네 갈래로 나뉘는데요.
먼저 제주 가을 여행의 백미인 억새 평원을 탐방할 수 있는 ‘억새밭길’을 시작으로 ‘돌길’, ‘하늘계단길’, ‘구상나무숲길’이 있습니다.
성인 걸음 기준으로 1시간이면 네가지 코스 모두 탐방 가능하니 하나도 빠짐없이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