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베리 (관중수 38,042명) | |
아스날 | 1 (앙리 61) |
아스톤 빌라 |
주심 : R Harris (Oxford)
*감독의 경기후
한마디
아르센 웽어(아스날 감독): "전반전 우리팀은 문제가
많았다. 아스톤 빌라에게 경기 내용도, 그리고 속도도 뒤졌다. 상대방은 열심히 뛰었고,
패스도 훌륭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우리팀이 투지를 회복하면서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했고, 그것이 주효했다."
존 그레고리(빌라 감독): "전반전
우리가 선제골을 넣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아쉽다. 리 헨드리가 퇴장당하고, 무엇보다도
이안 테일러의 슛이 공중으로 떠 버린 것이 승부처였다.:
Coventry 2-1 Tottenham
10명의 코벤트리가
토텐햄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드디어 기록했다. 칼튼 파머가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던 코벤트리는 존 알로이시와 존 유스타스의 두 골을 묶어 홈관중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호주 출신의 알로이시는 파머의 스루패스를 받아 20m 짜리 중거리 슛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토텐햄은 첫 실점하기 전까지는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대런 앤더튼의
멋진 프리킥이 GK 크리스 커클란(첫 출전)의 선방에 막혔고, 이후 레스 페르디난드의
스루 패스를 받은 레오나드슨이 찬스를 잡았지만, 다시 커클란에게 막히고 만다. 실점한
후 17분경 레브로프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가로지르는 패스를 넣어주자 앤더튼이
다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가면서 토텐햄은 동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8분뒤
크레익 벨라미가 왼편의 넓은 빈 공간으로 침투하여 유스타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2 골 차가 났다.
토텐햄은 후반 8분, 슈테픈 프로인트가 파 포스트에 있던
레브로프를 발견하고 패스해준 공을 레브로프가 주저없이 때려 넣으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크레익 벨라미의 결정적인 슛을 GK 이안 워커가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27분 칼튼 파머가 페르디난드를 때려 퇴장당한
이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종료까지의 18분 동안 토텐햄은 전원 공격을 하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셔우드가 골 네트를 갈랐지만, 그 이전의 반칙이 있었다는 이유로
무효 처리되었다. 종료 직전에는 스티븐 카의 크로스를 셔우드가 크로스바를 넘기는
헤딩슛을 날려 무산시키는 바람에 토텐햄은 패배하고 말았다.
코벤트리:
Kirkland, Edworthy, Shaw, Breen, Chippo, Hadji, Telfer, Palmer, Eustace, Aloisi,
Bellamy (Hendry 82).
퇴장: Palmer (72).
토텐햄: Walker, Carr, Thatcher, Perry, Vega, Sherwood, Anderton,
Freund (Iversen 77), Leonhardsen (Dominguez 84), Rebrov, Ferdinand.
경고:
Carr, Vega, Perry, Anderton, Thatcher.
하이필드 로드 (관중수
21,435명) | |
코벤트리 | 2 (알로이시 12, 유스타스
26) |
토텐햄 | 1 (레브로프 53) |
*감독의 경기후 한마디
고든 스트라찬(코벤트리 감독):
"(퇴장당한) 칼튼을 변론할 마음이 없다. 오늘 아침 골프 경기를 보고 왔는데,
스윙이 그것과 똑같았다."
조지 그레이엄(토텐햄 감독): "우리는
득점도 올리고 찬스도 만들고 있지만, 그 둘의 밸런스가 아직 문제다."
Everton 1-1 Southampton
종료 9분을 남기고 얻은 PK가 에버튼을 살렸다. 감독과의 불화와
잔 부상으로 올시즌 많은 경기에 결장했던 마이클 볼은 오랫만에 주전으로 출장하여
후반 81분 값진 PK를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내었다. 케빈 데이비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알렉스 냐르코에게 공을 빼았기자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다가 그만 냐르코를 넘어뜨린 것이 PK로 선언되고 말았다.
사우스햄턴의
선취골은 후반 30분 경에 제이슨 도드가 성공시켰다. 팀의 주장인 도드는 20m 거리에서
강슛을 때려 에버튼 키퍼 폴 제라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제라드가 막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슛의 강도가 워낙 강했고, 이 실점으로 에버튼은 지난 입스위치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에버튼에게는 이 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이클
볼이 있었다. 다음주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결정된 리차드 던과 함께 경기 내내
수비를 굳건히 지켰던 그는 공격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Man of the Match 에 선정되었다.
반면, 평소 미드필더 역할을 해온 토마스 그레이브슨이 의외로 스위퍼로 나선 까닭에
에버튼의 공격은 짜임새를 갖추지 못하고 무디기만 한 것이 이날 부진의 주원인이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막판 사우스햄턴은 마리안 파하(6경기 출전, 6득점)가 기회를
맞았지만, 제라드의 선방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17위로 떨어진 에버튼은 시즌 전까지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결과가 신통치 않은 탓인지
월터 스미스 감독의 해임설이 흘러나오며 팀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루머는
구단주의 부정으로 일단 잠잠해졌지만, 다음 뉴카슬과의 경기마저 부진한다면 또다시
붉어져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
에버튼: Gerrard, S. Watson, Weir, Nyarko, Campbell,
Pembridge (S. Hughes 63), Ball, Dunne, Gravesen, Gascoigne, M. Hughes (Moore
45).
경고: Gascoigne.
사우스햄턴: Jones,
Dodd, Marsden, Lundekvam, Oakley, Davies, Pahars, Bridge, El Khalej, Kachloul,
Soltvedt.
경고: Marsden, Kachloul, Davies.
구디슨 파크 (관중수 29,491명) | |
에버튼 | 1 (볼 81 pen) |
사우스햄턴 | 1 (도드 76) |
*감독의 경기후 한마디
월터 스미스(에버튼 감독):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우리팀의 반격은 괜찮았다."
글렌 호들(사우스햄턴
감독): "후반전에 크로스바를 맞추지만 않았어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Ipswich 1-1 West Ham
입스위치가 지난 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의 선전을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면서 초반도 쉽게 풀렸다. 전반
12분 파비안 윌니스가 저메인 라이트의 스로인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편 골문 앞으로
띄워줬고, 수비수들이 가만히 있던 짧은 순간 동안 마르쿠스 스튜어트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자신의 다섯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입스위치는 추가골 찬스를 맞는다. 스튜어트
피어스의 헤딩 백패스를 히슬롭 골키퍼가 잡지 못한 틈에 윌니스가 이를 가로채 반대편
골문 앞에 있던 스튜어트에게 낮은 패스를 넣어줬다. 하지만, 웨스트 햄의 수비수
리오 페르디난드가 스튜어트의 앞을 가로막으며 공을 걷어냈다. 웨스트 햄은 프랑크
램파드의 두번의 중거리슛으로 응사했지만, 상대편 GK 리차드 라이트의 뛰어난 위치선정과
위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하고 만다. 그 후 카누테와 디카니오를 중심으로
반격하면서 득점을 노리지만, 전반전은 실속없이 끝났다.
하지만 후반 24분경
웨스트 햄의 트레버 싱클레어가 페널티 에이리어 모서리를 돌파하며 반대쪽 파 포스트에
서있던 디카니오를 향해 공을 톡 찍어 차주었고, 이 찬스를 디카니오가 아주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드디어 1-1 동점 스코어를 만든다. 이후 홈팀 입스위치가
매길튼과 흐라이다슨의 활약으로 몇 번의 골 찬스를 만들긴 했지만, 샤카 히슬롭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역전에 실패하고 만다. 이날 무승부로 웨스트 햄은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지만, 종료 직전 수비의 핵인 이고르 스티마치가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의 걱정거리가
늘게 되었다.
입스위치: R. Wright, Wilnis, Clapham, Venus, McGreal,
Hreidarsson, Holland, Magilton, Stewart (Scowcroft 72), J. Wright, Naylor (Johnson
83).
웨스트 햄: Hislop, Ferdinand, Stimac (Potts
90), S. Pearce, Sinclair, Winterburn (Moncur 56), Lomas, Lampard, Cole, Kanoute,
di Canio.
경고: S. Pearce, Kanoute, Moncur, Cole.
포트만 로드 (관중수 22,243명) | |
입스위치 타운 | 1 (스튜어트 5) |
웨스트 햄 | 1 (디카니오 72) |
*감독의 경기 후 한마디
조지 벌리(입스위치
감독): "우리팀의 경기내용이 훌륭했고, 골 찬스도 웨스트 햄보다 세 네 배는
더 있었다."
해리 레드냅(웨스트 햄 감독): "우리팀은 깊이가
없었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국제경기가 있고나면 항상 그렇더라.."
Leeds 3-1 Charlton
마크 비듀카가 드디어 해냈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잉글랜드로 이적한 이후에는
연습경기에서만 맹활약하면서 '허명'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비듀카였다. 그리고
올림픽 와일드 카드로 선발되어 거의 한달 동안 클럽을 떠나면서 '비듀카의 영입은
실패작'이라는 성급한 추측까지도 나왔지만, 이날 찰튼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면서
올림픽 이후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였다. 스코어는 3-1 이었지만, 찰튼이 졸전을
한 것은 아니었다. 찰튼은 클라우스 옌센이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찰튼이 리그 6위인
이유'를 보여주는 선전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날카로움이 없는 것이 약점이었다.
찰튼에 몸을 담았었던 리 보이어는 이번에도 친정팀을 상대로 야속한 경기를 했다.
그는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드리블하며 파고들면서 비듀카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했다.
이 공을 비듀카가 살짝 피하면서 그 뒤에 있던 스미스에게 보냈고, 스미스가 왼발로
결정을 지었다.
찰튼은 실점 직후 좋은 찬스를 맞았다. 최근 컨디션이 절정에
오른 요나탄 요한슨이 골키퍼와 1 대 1 찬스를 만들어 내었다. 요한슨은 키퍼가 달려나오자
약간 공을 띄워 찼는데, 아쉽게도 니겔 마틴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들어 마크
킨셀라와 그레이엄 스튜어트가 부지런하게 마틴을 향해 슈팅을 날려보지만, 비듀카에게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었다. 이후 교체로 들어온 찰튼의 존 살라코가 코너킥 찬스에
재빨리 옌센에게 패스해주면서 찰튼이 한 골을 따라붙기는 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리즈의 이안 하트가 왼쪽 공간에서 수비수 없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골문 앞의 비듀카에게
어시스트를 하며 팀의 승리를 굳혔다.
리즈는 이날 승리로 리그 4위에 올랐지만,
72분경 GK 니겔 마틴이 백패스를 걷어내려다 무릎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는 슬픔도
맛보았다. 더군다나 이스탄불(챔피언스 리그 vs 페네르바체)과 올드 트라포드(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니겔의 결장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교체로 들어온 어린 골키퍼 로빈슨이 그나마 선방해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리즈:
Martyn (Robinson 71), Kelly, Harte, Woodgate, Mills, Burns, Bowyer, Bakke, Matteo,
Viduka, Smith.
찰튼: Kiely, Konchesky
(Shields 77), Powell, Rufus, Brown, Stuart, Kinsella, Jensen, Robinson (MacDonald
69), Johansson, Lisbie (Salako 77).
Booked: Powell.
엘란드 로드 (관중수 38,837명) | |
리즈 | 3 (스미스 38, 비듀카
73, 90) |
찰튼 | 1 (옌센 84) |
*감독의 경기후 한마디
데이빗 오'리어리(리즈 감독):
"(앨런 스미스에 대해) 사람들이 험담을 하는 까닭은 그가 너무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앨런 커비쉴리(찰튼 감독): "오늘 심판에 대해 실망했다.
리차드 루푸스에게 태클을 한 상황은 퇴장을 줘야했다."
Leicester 0-3 Manchester Utd
테디 셰링엄이
전-후반 각각 한 골씩, 그리고 로스타임 솔샤르가 한 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하며 리그 1위로 복귀했다. 맨체스터는 지난 네 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2패를 당하는 등의 부진을 하고 있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를 맞아 어려운 고비를 맞이한 셈이었는데, 대런 이디,
앤디 임페이, 그리고 아데 아킨비 등이 전반 초반부터 열정적으로 뛰어주면서 레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잘나가는데는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최강팀을 상대할 수 없었다. 맨체스터는 주중 챔피언스 리그 홈경기(vs PSV 아인트호벤)를
염두에 뒀는지 왼쪽에 라이언 긱스 대신 퀸튼 포츈을, 폴 스콜스 대신 니키 버트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주전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탓에 이날 포백은 어윈-실베스트리-욘센-브라운
이라는 어색한 조합이었다.
먼저 찬스를 잡은 것은 레스터 시티였다. 15분경
대런 이디가 앞으로 치고 나가다가 아데 아킨비에게 연결해줬고 아킨비는 마크하는
욘센을 가볍게 제치면서 슈팅을 날렸다. 12분 후 레스터 시티는 이날의 최고의 찬스를
잡았는데, 닐 레논이 프리킥을 골문 왼쪽으로 차주자 골문 앞에 있던 게리 로윗이
마크맨 웨슬리 브라운을 따돌리면서 왼발을 갖다 대었고, 불운하게도 공은 높이 떠서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37분경 데니스 어윈의 공격 가담이 빛을 발했다.
그는 맷 엘리엇을 제치고 셰링엄의 완벽한 헤딩골을 어시스트하였다. 그는 56분에도
공격에 가담해 강한 중거리슛을 쏘았고, 팀 플라워스 GK가 이를 잡지 못하고 펀칭하자
셰링엄이 가장 먼저 달려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솔샤르가 요크와 원투 패스로
수비를 돌파해 득점하면서 골 차이를 더더욱 벌렸다. [사진:
셰링엄이 첫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모습]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했어도 레스터 시티의 집권은 한 주가 더 연장되는 것이었지만, 매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리를 넘보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해야 했다. 이렇게 레스터 시티의 천하는 일주만에 끝이 났지만,
1위 자리는 1963년 이후 처음 오른 것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레스터: Flowers, Rowett, Davidson, Gilchrist, Elliott,
Impey (Guppy 59), Lennon, R. Savage, Izzet (Sinclair 72), Akinbiyi (Cresswell
59), Eadie.
맨체스터: Barthez, Irwin, Brown, Silvestre,
Johnsen, Butt, Keane, Solskjaer, Fortune, Sheringham (Giggs 72), Yorke.
필버트 스트릿 (관중수
22,132명) | |
레스터 | 0 |
맨체스터 Utd | 3 (셰링엄 37, 56, 솔샤르 89) |
* 감독의 경기 후 한마디
피터 테일러 (레스터 시티
감독) : "선수들이 고개를 너무 떨구지 않았으면 한다. 올시즌 처음으로 진
것이고, 하지만 우리 팀은 잘 싸웠다."
알렉스 퍼거슨 (맨 Utd 감독)
: "셰링엄의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그는 골로 화답했다. 올시즌 클럽에서 큰
활약을 하는 그에게 대표팀 선발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Manchester City 2-0 Bradford City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되면서 바빠진 폴 디코프가 클럽에서도 꿈같은 시간을 가졌다. 스코틀랜드
국적인 디코프는 산 마리노와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 난생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었는데, 클럽으로 복귀하자마자 조지 웨아와 선발
투톱으로 나서서 득점을 올렸다. 원래 주전이던 완쵸프와 숀 고터 대신 디코프를
선발로 내세운 조 로일 감독의 결단이 빛을 발한 것이다. 전반 30분 상대팀의 데이빗
웨더럴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도로 잡은 디코프가 GK 맷 클라크가 숨도 돌리지 못하게
발리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디코프의 출전 외에도 조 로일의 선수선발은 무척이나
효과적이었는데, 측면이 약한 브라드포드를 상대로 측면 공격수 대니 티아토와 마크
케네디를 내세운 것 역시 경기 내내 브라드포드 수비를 괴롭혔다. 브라드포드는 삭발한
베니토 카르보니와 딘 윈다스, 그리고 비그리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날카로움 없는
공격으로 일관하면서 홈팀 맨체스터 시티에게 자신감만을 더욱 심어준 결과가 되었다.
전반
종료 직전, 시티가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된다. 마크 케네디가 동료 할란드에게 프리킥으로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스코어 차이를 더욱 벌였다. 후반 들어 브라드포드가
비그리와 카르보니의 돌파에 이은 애쉴리 와드와 웨더럴의 슛으로 반격에 나선 것도
잠시, 이후 시티가 경기의 흐름을 잘 조절하면서 두 골 차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는 11위로 뛰어올랐고, 브라드포드는 19위에 머물렀다.
[사진: 할란드의 득점장면]
맨체스터 시티: Weaver, Whitley, Haaland, Wiekens, Prior,
Howey (Bishop 67), Ritchie, Wanchope, Dickov, Tiatto, Kennedy.
브라드포드:
Clarke, Nolan, McCall, Wetherall, Lawrence, Ward, Carbone, Beagrie, Windass,
Atherton, Petrescu.
경고: Windass.
메인 로드 (관중수 34,229명) | |
맨체스터 시티 | 2 (디코프 30, 할란드
45) |
브라드포드 | 0 |
*감독의 경기후 한마디
조 로일(맨체스터 시티
감독): "경기 결과가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우리팀은 경기를
잘하고도 진 적이 많았다."
크리스 허칭스(브라드포드 감독): "우리팀은
다섯 번의 결정적인 헤딩슛 찬스가 있었다. 상대팀의 골키퍼가 너무 잘한 것 아닌가."
Sunderland 1-0 Chelsea
니알 퀸과 케빈
필립스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투톱임을 입증한 한판이었다. 대표팀에 뽑히고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번번히 벤치를 지켜야만 했던 필립스는, 지난주 팀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루머를 일축이라도 하는 듯 투톱 파트너인 니알 퀸과 대단한 콤비 플레이를
여러 번 엮어내면서 팀에게 결승골을 안겼다. 빛의 구장에서의 경기가 아이러니하게도
조명탑 문제로 45분 늦게 시작했지만, 경기 내내 빛났던 것은 역시 홈팀의 공격력이었다.
전반
6분만에 퀸과 필립스가 콤비플레이로 동료 쥴리오 아카에게 찬스를 열어주었다. 페널티
에이리어 왼쪽에서 공을 이어받은 아카가 첼시의 수비수 알버트 페러를 돌파하며
마치 핀란드 전 레이 팔러와 같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똑같이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서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하고 만다. 아카는 골이 들어갔다고 주장했고, 나중
리플레이에서도 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판명났지만, 경기 순간에는 프랑크 르보에프가
공을 걷어 내버리는 바람에 심판은 제대로 판정하지 못하고 노 골로 처리했다. 전반
동안 첼시는 공격다운 공격을 거의 펼치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르보에프는 니알
퀸과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지며 왼팔을 다쳐 보가르데와 교체되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보가르데가 르보에프보다 나은 존재감으로 수비진을 안정 시켜줬다.
하지만,
64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리오 멜치엇이 니알 퀸에게 파울을 하는 바람에 페널티
킥이 주어졌고, 이를 필립스가 자신의 여섯번째 골로 연결시키면서 스코어의 균형이
깨어진다. 페널티 킥이 주어진 상황은 파울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4분
뒤 또하나의 논란 상황이 일어났는데, 르 소가 발꿈치로 가격하자 킬베인이 응수했고
심판이 두 명 모두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다. 르 소는 이미 경고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킬베인의 퇴장은 선더랜드로서는 항의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
첼시가 공격에 치중하면서 동점 찬스를 노렸다. 72분경 오른쪽에서 졸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플로가 슛으로 연결했고, 페러의 골과 다름없는 발리슛이 아깝게 골라인에서
막혔다. 승자는 결국 운이 다소 따랐고 수비력 또한 뛰어났던 선더랜드였다.
선더랜드: Sorensen, Makin, Gray, Craddock, Thome, Kilbane,
Rae (Thirlwell 78), Williams, Arca, Quinn (Dichio 80), Phillips.
퇴장: Kilbane
(66).
첼시: de Goey, Ferrer, Le Saux,
Desailly, Leboeuf (Bogarde 31), Wise, Melchiot, Dalla Bona, Gudjohnsen (Babayaro
73), Zola, Hasselbaink (Flo 45).
퇴장: Le Saux (67).
경고: Le Saux.
빛의 구장 (관중수 45,078명) | |
선더랜드 | 1 (필립스 63 pen) |
첼시 | 0 |
*감독의 경기후 한마디
피터 라이드(선더랜드
감독): "우리 선수들이 최고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첼시
감독): "우리 공격수들이 상대방을 좀더 괴롭혔어야 했다. 하지만 상대팀이
우리보다 정신력에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