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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기모라로 트렌치코트 만들려고 5마를 주문하고… 두근두근~~ |
기다림 끝에 손에 들린 원단을 보고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
바지를 만들자! |
안에 기모본딩이 거칠지 않게 얇고 밀도도 촘촘히 안착되어 있어 |
바느질 편하고 입었을때 두툼한 두께감이 아니어 활동성이 좋았습니다. |
처음 작업하기전 원단 재단하는걸 지켜보던 낭군은… |
"설마 내것?" 이러길래 |
"응. 싫어요?" 반문하니 |
"아니..맘에 안드는건 아닌데… 집에서 입지 뭐…" |
아 마음에 안드나 본데.. |
내심 초조했어요. |
177cm에 60kg 안되는 아들녀석것 먼저 재봉하고 |
허리맨드 마무리 전에 입은걸 옆에서 보더니 |
"흠..나름 괴않네. 어여 내것 해줘~" |
아..집에서 입지 뭐 라고 한지 하루도 안지났거든요! 님하!!! 를 |
속으로 외쳐주며.. |
그래 입은후 반응을 봐주겠어~ 하며 열봉을 했고 |
두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가봉은 거치지 않고 바로 완성해 |
살포시 앞에 내밀었답니다. |
"흠..흠.." |
하며 받아들고 요리조리 살펴보고 |
"바느질 깔끔하게 잘 됏네" |
아..얼른좀 입으라고… 아으~ |
반응을 지켜봅니다. |
바지를 입더니 나름 마음에 드는듯한 표정으로 욕실로 향합니다. |
아 뒷태가 궁금하시다~이거지! |
잠시후 나오며 한마디 합니다. |
"모임에 입고 가야겠다." |
집에서만 입겟다더니 마음에 드나봅니다. |
외출용이라네요.ㅎㅎ |
한까칠하는 남자가 저렇다면 정말 좋은겁니다. |
그리하여 자심감을 가지고 |
남동생에게도 보내고.. |
정작 내것을 만들려니 원단 부족해서 추가 주문을 하고… |
오빠에게도 보내고.. |
아 만질수록 원단으로 보는것보다 바지로 만든후 착용했을때 |
느낌과 핏이 더 마음에 드는 원단이에요. |
선물할 곳이 아직 남았는데 추가 주문하려니 품절…ㅡㅜ |
원단 구매시 실물을 보지 않아 약간의 두려움(?)으로 소심한 주문을 |
주로 하는 저였는데.. |
카페 가입후 원단 구매박스가 커다란 박스로 4박스를 넘어갈 즈음.. |
곱지 않던 낭군시선이 요즘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
기모본딩스판블랙과 매치해서 폴라니트티를 만들어 주면서 |
계기가 된듯합니다. |
가족 단체바지로 재탄생한 프라다 기모본딩 스판 블랙에 대한 |
후기였습니다. |
첫댓글 핑키부님~ 완전 역동적이고 스펙타클한(?!) 후기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작품 사진도 꼭 보여주세요~^^*
핑키부님, 이렇게 살그머니 사진 업데이트하심
모르고 지나시는 분들도 있어서 아깝잖아요~^^.
이 사진 보니 저도 남편 바지 만들어줄 결심이 굳어져요!
이번 주 월요일에 일본여행 떠난 남편이 바지 하나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집 근처로 보러 나갔었는데 어떤 건 수입원단이라고 거의 30만원을 달라던걸요.
남편 왈, '당신이 만들어줘!' 그래서 돈 굳었어요. ㅋㅋㅋ
ㅎㅎ축하드려요~
남편이 만들어 달라는건 그만큼 실력을 인정해 주신다는 것이니
나름 기쁘고 만드는 보람이 생겨 기분이 좋더라구요.
맘님 멋지게 만드셔서 엄지척~ 도장 받으시기를요!